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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거지태공망
2019/2/17(일)
다 스쳐보낸 뒤에야  


옛말에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도시의 변한 거리에선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버스 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조금만 가면 된단다"

안녕하세요라고 수인사 하지만

사실 이 험한 도시의 변한 길에서는 난 안녕하지 못하다

상냥한척 말하면서도 이내 스쳐 지나가 버리는

도시의 변한 길에서는 믿을 사람 없다

징검다리 징검징검 건너뛰어 냇물 건너듯이  이사람도 아니다 저사람도

아니다, 못 믿겠다 이 사람 저사람 건중건중 한나절 건너뛰다 보니

버스 정류장에 다 왔다

아 그렇구나, 징검다리 없이 어찌 냇물을 건널 수가 있었겠는가

아~  다시 돌아가 껴안아 주고 싶은,

다 멀어지고 사라져 버린 뒤에야 그리움으로 남는

다 스쳐보낸 위에야 그리움과 추억으로 남는 그 사람

또는 그 사람들...

그들이 내가 도달해야 할 정류장이었구나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정말 이 도시의 변한 길에서는 나하나도 못 믿겠구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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