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거지태공망
2017/11/3(금)
소주  

얼마전 가을 여행때 동료들이 남겨놓은 소주를 두 어병 집으로 가져왔다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 다반사인 삶에  모자라는 반찬 대신 가져온 소주 한 병을

꺼내어 반주로 저녁을 먹는다

정말 채울 수 없는 갈증, 지독한 목마름으로 잔은 넘처나는데  마시는 술잔마다

왜이리 쓰기만 한지

머릿속에 맴도는 허허로움, 겉도는 인연처럼

혼자라서 날 초라하게 만드는 그 맑은 소주잔 그 속은 깊고 깊어  마셔도 마셔도  

그놈의 허허로움은 넘처난다

흥정할 수 없는 세상  무거운 짐 어깨에 매달리면

초라한 하루 속에 지친 육신은  오늘도 빈 소주병 속에 몸을 숨기운다







2017년 11월 3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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