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거지태공망
2011/10/7(금)
약초이야기 - 넷  


     여섯째 가름 여성질병에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약초
   부인질환에 효과가 있는 찔레나무
 찔레나무는 봄이 한껏 무르익었을 때 하얗게  꽃을 피워 향기를 퍼뜨리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작은키나무이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도 귀엽고 앙증
맞다. 찔레는 장미과 장미속에 딸린 떨기나무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꽃인 장미의 원
종이다. 세계에는 장미 종류가 많은데 모두 야생장미인 찔레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것
이다. 한의학에서는 찔레를 석산호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 또는 색미자라 하여 약으로 귀
하게 쓴다. 한의학보다 민간에서 약재로 더욱  귀하게 여기는데 꽃,열매,뿌리,새순,뿌리에 기
생하는 버섯 등을 약으로 쓴다.
 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다. 우리 선조들은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즐겨 이용하였다. 이를 꽃이슬이라 하여 찔레꽃 향수로  몸을 씻으면 미인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찔레꽃에는 0.02~0.03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
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찔레 열매에는 여자들의 생리통,생리불순,변비, 신장염, 방광염, 각기 수종 등에 치료 효과
가 뛰어난 약재이다.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대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하루에 10~15그램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무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반쯤 익은 열매를 따
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찔레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독을 법제하여 쓰면 부종, 수종, 소변이 잘 안  나오
는데 야뇨증,오줌싸개 등에 큰 효과가 있다. 찔레 열매를 말려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
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였다가 가루 내어 복용한다. 찔레 뿌리는 산후풍,산후골절통, 부종, 어
혈, 관절염 등에 효과가 신비롭다. 특히 여성들의 산후풍, 산후골절통에는 찔레 뿌리로 술을
담가 먹으면 놀랄 만큼 효험을 본다. 가을철이나 이른봄철에  찔레 뿌리를 캐내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에 약간 취할 만큼씩 마신다.
 찔레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 경기, 간질에 최고의 묘약이며 항암효
과도 뛰어나다 찔레나무 뿌리에 붙어 땅속에서 자라므로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찔레나무 버섯은 달여서 복용하면 흙 냄새가 조금 날 뿐 별 맛이 없는데 이를 복용하고  간
질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찔레버섯  10~15그램을 한 시간쯤 다령서 그  물을 하루 세번
나누어 복용한다. 버섯 중에서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봄
철에 올라오는 찔레 새순도 좋은 약이 된다. 연한 순을  껍질을 까서 머긍면 떫으면서도 들
쩍한 맛이 있어서 옛날 농촌 아이들한테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던 찔레순은 어린이의 성장발
육에 큰 도움이 된다. 찔레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복용하면 생장조절 호르몬
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효과가 큰 것은 물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변비,수
종,어혈 등이 없어진다. 찔레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약효를 잊고 있는 놀라운 약
초이다.
 
   어혈풀고 타박상치료하는 생강나무
 가지를 꺽으면 생강과 비슷한 내음이 나는 나무가 있다. 생강처럼 톡 쏘지 않고 은은하면
서도 산뜻한 냄새가 나는 이 나무를 생강나무라고 한다. 생강나무는 이른봄철 꽃이 제일 먼
저 피는 나무의 하나다. 산수유꽃을 닮은 노란 꽃이 개나리꽃보다 화사하게 피어 봄을 독차
지한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에 딸린 낙엽떨기나무다. 생강나무라는 이름 말고도 개동백, 황
매목, 단향매, 새양나무, 아기나무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생강나무 씨앗으로는 기름을 짠다. 이 기름은  동백기름이라 해서 사대부집 귀부인들이나
고관대작들을 상대하느 이름 난 기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최고급 머리기름으로 인기가  높았
다. 또 이 기름은 전기가 없던 시절 어둠을 밝히는 등불용 기름으로 중요한 몫을 했다.
생강나무는 도가나 선가에서 귀하게 쓰는 약재다. 도가의 신당이나 사당에 차를 올릴 때 이
나무의 잔가지를 달인 물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신령님이 기뻐한다고 한다. 생강나무의 어린
잎이 참새 혓바닥만큼 자랐을 때 따서 말렸다가 차로  마시기도 한다. 이것을 작설차라고도
부르는데 차나무가 귀했던 북쪽지방의 사람들은 생강나무차를  즐겨 마셨다. 잎을 따말려서
튀각도 만들어 먹고 나물로도 먹는데 독특한 향이 나름대로 풍미가 있다.
생강나무는 타박상이나 어혈, 멍들고 삔 데 등에 신통한 효력이 있는 약나무다. 산속에서 실
족하여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이 나무의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푹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도 풀린다.
 산속에서 무술 수련을 하던 사람들이 실수로 허리나 발을 다치면 이 나무를 사용하여 치
료한다. 이 나무를 달인 것을 조금씩 늘 마시면 두통, 기침, 복통 등에 효과가  있다. 민간에
서는 이 나무를 기침약 또는  해열약으로 잎을 달여 먹는다. 생강나무는  아이를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해서 생기는 산후풍에도 효험이 크다. 아이를 낳거나  유산을 하고 나서 온몸
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하고 식은 땀이 나고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시리고 아프며 찬물
에 손을 넣지 못하고 갈증이 심하게 나서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될 때에는 생강나무를 잘게
썬 것 40~5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밥먹고 나서  먹는
다. 일 주일쯤 복용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생강나무 달인 약과 함께  메추리알을
한번에 5개씩 하루 세 번 날것으로 먹으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메추리알은 영양이 풍부하
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생강나무와 함께 쓰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
 생강나무의 씨앗도 약효가 좋다. 까맣게 익은 씨앗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마시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술을  담글 때에는 생강나무 씨앗의  3~4배쯤 술을 붓고
마개를 꼭 막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6개월쯤 두었다가 하루 3번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
신다. 생강나무는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황달에 생강나무와 머루덩굴, 찔레나무 뿌리를
함께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강나무는 맛이 약간 매우면서도 시다. 대개  하루
10그램쯤을 물에 넣어 달여 먹는다.
 생강나무는 비슷한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잎 뒷면에 털이 있는 털생강나무, 잎의 끝이  세
개로 갈라지지 않고 둥글게 붙어 있느 둥근생강나무, 잎이  다섯 개로 갈라진 고로쇠생강나
무 등이 있다. 고로쇠생강나무는 전라북도 내장산에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생강
나무는 전통 한의학에서 외면하는 식물이다. 그러나 산속에서 다리를 삐거나 넘어져 다쳤을
때 구급약으로 귀중하게 쓸 수 있는 나무이다. 생강이 들어오기  전에 이 나무 껍질과 잎을
말려 가루 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썼다고도 하니 이 나무는 여러 모로 우리 민중과 가까웠던
나무이다.
 
   화상,설사 다스리는 오이풀
 잎을 뜯어서 코에 대어 보면 오이 또는 수박 내음이 물씬 나는 풀이 있다. 진짜 오이보다
오이 냄새가 더 진하게 나는 이 풀이 바로 오이풀이다.  오이풀은 설사. 대장염, 출혈, 악창,
화상 등에 중요하게 쓰는 민간약이다. 특히 지혈작용이 강하여 갖가지 출혈에 피를 멎게 하
는 데 많이 쓴다. 오이풀은 장미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양지 바른 산이나 들에  흔히
자라는데 특히 높은 산 바위틈 험한 곳에 무리 지어 자란다. 오이풀은 꽃 모양이  독특하다.
마치 젖꼭지처럼 생긴 자주색 꽃이  긴 꽃자루 끝에서 둥글게 뭉쳐서  핀다. 대개의 꽃들이
아래서부터 위로 피어 올라가지만 오이풀은 위에서부터 피는 것이 특징이다. 오이풀의 꽃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그 생김새가 독특하여 꽃꽂이 재료로 흔히 쓴다.
뿌리는 굵고 딱딱하며 줄기는 곧게 서고 털은 없다. 긴 잎자루끝에 작은 잎이 5~13장이 난
다. 잎 모양은 긴 타원 형으로 끝이 무디고 가장자리는 거친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에 피
어 8~11월에 씨앗이 익는다.
 생약명으로는 지유, 적지유라고 하며 가을철에 뿌리를 캐어 잔뿌리를  떼어 내고 잘게 썰
어 말려서 약으로 쓴다. 오이풀은 화상에 최고의 명약이다. 오이즙을 화상에 바르면  신기한
효과가 있듯 오이 내음이 나는 오이풀의 잎이나 뿌리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신통하다 싶을
만큼 잘 낫는다. 오이 냄새가 나는 정유 성분에 화상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
된다.
 오이풀 뿌리, 금은화, 대황, 황경나무 껍질을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고 식용유에 풀
처럼 개어서 화상에 바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상처에 고름이 고이면  상처 부위가 불룩
튀어나오는데 이때는 약을 떼고 다시 바른다. 2~3일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 대개 2도 화상은
3~4일 만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낫는다. 3도 화상은 2~3일이면 딱지가 떨어지는데
딱지 밑에 고인 고름을 잘 닦아 내고 오이풀 연고를 붙이면 새살이 돋아나 거의 흉터를  남
기지 않고 낫는다. 3도 화상으로  목숨이 위험하다 할지라도 오이풀  잎이나 뿌리를 생즙을
내어 먹이면서 오이풀 연고를 붙이면 20일 이내에 깨끗하게 낫는다. 뼈조직까지 손상되었을
때에는 오이풀 생즙을 계속 먹여서 먼저 화독을 풀고 오이풀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오이풀 잎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으므로 나물로 먹으면 좋다.
상큼한 오이향이 잎품이다. 봄철 새로 돋아난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생즙을 내
어 먹는다. 칼슘, 철, 구리, 아연  등의 미량 원소가 많이 들어 있다.  급, 만성 대장염, 설사
등에는 오이풀 뿌리를 달여서 마시면 즉시  효과가 있다. 항균 작용이 있어 적리균,  대장균
등을 죽이며 탄닌이나 비타민C등이 설사를 방지한다. 오이풀의 새싹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
3~8그램을 물 1되(1.8리터)에 넣고 달여서 수시로 마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 만성 장염으로
인한 설사 또는 갑자기 배가 아플 때 등에 신기하게 잘 듣느다.
 오이풀은 피를 멎게 하는 작용이  있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자궁출혈, 월경과다,
장출혈 등에도 쓴다. 20~35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시면 곧 피가 멎는다. 손이나 발에 생긴 습
진에는 오이풀 뿌리, 줄기 등을 깨끗이 씻어 솥에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 농축시킨 것
을 하루에 5~6번씩 바라주면 잘 낫는다. 오이풀은 피를 맑게 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설사
를 멎게 하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하며 새살을 잘 나오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 오이
풀은 아무 데나 흔하다. 사농이풀, 가는잎오이풀, 큰오이풀 등  비슷한 식물이 여러 가지 어
떤 것이나 같은 효과가 있다.
 
   위암, 불임, 비만 치료효과 큰 흰봉숭아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김형준이 지은 시에
홍난파가 곡을 브ㅌ여 일제시대에  민족의 울분을 달래  주던 노래이다. 이  노래에 나오는
‘울밑에 선 봉선화’가 놀라운 효과를 지닌 약초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봉숭아는 예부
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  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
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봉숭아를 금사화라고도 부른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
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 봉숭아는 단단한
것을 물렁물렁하게 하는 데 불가사의한 효력을 발휘하는 토종약초이다. 봉숭아 중에서도 흰
꽃이 피는 토종 흰봉숭아는 요통, 불임증,  적취(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  어
혈, 신경통, 신장결석, 요도결석, 물고기  중독, 변비 등의 갖가지 질병에  놀란 만큼 신비한
효력을 나타낸다. 봉숭아 씨는 딱딱한 것을  연하게 하는 작용이 강하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봉숭아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가시가 녹아 없어진다. 생선이나 고
기를 삶을 때 흰봉숭아 씨를 몇 개 넣고 삶으면  뼈가 물렁물렁해진다. 난산으로 고생할 때
에도 씨앗 몇 개를 달여 마시면 골반뼈가 연해져서 쉽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 봉숭아
를 투골초라고도 하는데 이는 약효가 뼛속까지 침투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봉숭아는 동남아시아가 원사지인 한해살이풀이다. 봉선화, 금봉화, 봉사, 지갑화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봉선화란 이름은 꽃의 생김새가 머리와 날개를  펴고 펄떡이는 봉솽새를 닮았
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봉숭아 씨앗을 급성자라고 하는데 약성이 급하여 즉시 효력이 나
타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토종 흰봉숭아는 갖가지 문명 병들 곧 비만증,  과음과식으로
생긴 병, 두통, 공해독으로 인한 병, 체한 데, 종기, 소화기 계통의 암,  어혈, 신경통, 여성의
월경불순, 대하, 불임증, 신장결석, 요도결석 등에 효과가 크다.
 물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나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을 때, 생선가시가 살 속
에 깊이 박혔을 때에는 봉숭아  씨앗을 가루내어 마시면 곧 낫는다.  가시가 살갗에 박혔을
때에는 씨앗을 가루내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씨앗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그 술을 먹거나
바르면 효과가 더 좋다. 봉숭아 씨앗이나 줄기 달인 물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절대로
이빨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봉숭아 가루나  줄기 달인 물이 이빨에 닿으
면 이빨이 물렁해져 빠져 버릴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빨대를  이용하여 목 안으로 바로 삼
키는 게 좋다.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에 생긴 암에는 봉숭아 씨앗 30~60그램을 물 한 대접
에 넣고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을 때와 냉증으로 인
한 불임증에는 봉숭아 줄기와 뿌리 말린  것 40그램쯤을 달여서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빨대를 사용하여 이빨에 닿지 않게  마신다. 대개 10~15일이면 딱딱한 덩어리나
냉증이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심한 요통이나 신경통, 어혈에도 봉숭아 씨앗이나 잎을
30~40그램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마신다. 대개 줄기를  달여 하루 세 번, 한 달 쯤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심한 요통이 있는 불임여성은 봉숭아 줄기와  잎 달인 물을 20일쯤 마시
면 요통도 없어지고 임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신장결석이나 요도결석으로 통증이 심할 때에는 씨앗과 꽃을 술에 담가 두었다가  소주잔
으로 한잔씩 마시면 두 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결석의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20일
이면 결석이 녹아서 뜨물처럼 되어 오줌에 섞여 나온다. 봉숭아 줄기, 잎, 뿌리, 꽃  등도 모
두 씨앗과 같은 효과가 있다. 봉숭아에는 붉은  꽃이 피는 것과 노란 꽃이 피는 것,  자주색
꽃이 피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반드시 흰 꽃이 피는 토종 봉숭아만이 갖가지  난치병
에 신효한 효력이 있다. 그러나 흰 꽃이 피는 봉숭아는 거의 멸종되어 찾아 보기 어렵다.
 
   소화 돕고 어혈.염증 푸는 옻나무
 사람은 자연을 모른다. 요즘 사람들이 만능의 신으로 믿는 과학은 자연에 대해 완전한 지
식을 줄 수 없다. 과학은 불완전하고 부분적인 지식의 한 조각을 줄 수 있을 뿐이다. 길가에
흔한 풀하나에 대해서 완전한 지식이 밝혀진 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옻
을 칠의 원료나, 독이 있어 가까이 가면 안 되는 약나무로만 알아 왔지 암이나 갖가지 난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나무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다.
 그러나 옻나무만큼 갖가지 난치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약나무를 찾아 보기  어렵
다. 옻은 제일 우수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
게 하고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 주며 피를 맑게 하
고 균을 죽인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신경통, 관절염 위장병,  간병,
늑막염, 골수염, 갖가지 암 등에 두루 약으로 쓸 수 있다.
  옻은 먼저 뱃속의 적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적병이란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암이 되기 전 단계에 있는 어혈이나  염증이 뭉친 것이다. 적병에는 마
른 옻 껍질 5근, 맥아 볶은  것 각3근, 공사인 볶은 것, 백출,  금은화, 산사육, 인삼 각 2근,
계내금 볶은 것 1근, 원감초, 건강 각 반근, 경포부자  5냥과 함께 누런 토종개 한마리와 한
데 넣고 오래 달인 뒤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작은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
다. 이 약조청은 갖가지 속의 냉증이나 체한 데 등에도 효과가 크다.
 위의 여러 가지 약재들을 구하기  어려우면 옻과 개만으로도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옻 1근을 내장을 발라 낸 누렁개 한마리와 함께 오래 달인 다음 거기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
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찻숟갈로 하나씩 먹는다.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위암, 냉증 등
에 효과가 탁월하다. 옻의 독성을 개고기가 중화하므로 옻을 타는 사람이 먹어도 옻이 오르
지 않는다. 늑막염이나 골수염, 관절염, 치료에도 옻을 쓴다. 털과 똥을 빼낸 오리한  마리를
삶아서 식힌 후 기름을 걷어 내고 금은화 1근  반, 마른 옻 껍질 1근, 지네3백 마리를  넣고
오래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약물이 1되쯤 되게 졸여서 조금씩  자주 먹는다. 5마리
이상 먹어야 완치가 가능하다.
 옻 껍질을 약으로 쓰려면 50년 넘게 자란 굵은 나무의 껍질을 써야 효과가 뛰어나고 어린
나무는 약효가 약하다. 암을 치료하는 데는 백 년 넘게 자란 옻나무라야만 효과가 신통하다.
강원도의 삼척이나 정선군 쪽에 수백 년 씩 된 야생 옻나무를 사넹서 더러 발견할 수가  있
다. 옻은 가장 좋은 약인 동시에 그  독도 무섭다. 옻에 약한 사람이 함부로 먹거나  손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독을 중화하기 위해 닭, 오리, 개, 염소와  함께 달이는
것이다. 옻독을 중화하는 데는 개뼈가 으뜸이다. 개뼈를 옻에 갖다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
릴 만큼 옻독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 옻을 먹다가 옻이  오르면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
어 바르면서 먹는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옻을 먹고 나서 혈관 주사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죽게 된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은 대개 옻순을 잘 먹는다. 옻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
는 노루를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산다. 여름에는 옻순을 먹고 겨울에는 옻 껍질
을 벗겨 먹는다. 염소도 방목하면 옻순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동
물은 몸 안에 매우 뛰어난 약성을 지니게 된다. 옻의 약성만 몸 안에 남고 독성은 중화하여
없어지기 때문이다.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노루의 간은 노인의  눈을 밝게 하는 영약이 되
고,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은  그 약성이 뛰어나게 높다. 그러므로 사슴,  염소,
토끼 등을 사육할 때 옻순을  자주 먹이면 난치병을 고치는 뛰어난  약동물이 되는 것이다.
옻 껍질로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만성위염, 위궤양, 뱃속의 덩어리가 생긴 데 등에는 닭 한마리의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
에 옻나무 껍질을 가득 채워 넣어 삶아서 그 물과 고기를 먹는다.  한 마리를 이틀 동안 먹
는다. 한번 먹어서 효과가 없으면 서너 번 더 해서  먹는다.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
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옻이 심하게 오르면 띠 뿌리 달인 물을 마
시고 또 그 물로 씻는다.
 담낭결석이나 신장, 바오강결석에는 앞의 방법대로 옻닭을  만들어 먹거나 날달걀에 구멍
을 조금 내어 생옻을 조금 넣어 마신다. 하루 3~5번씩 먹는다. 또는 달걀 10개를 까서  그릇
에 담은 다음 거기에 옻진을 약간 넣고 끓여서 그것을 하루 동안에 다 먹는다. 극심한 통증
이 멎고 결석도 차츰 녹아 없어진다.
늑막염. 간경화증으로 인해 복수가 찰 때 등에도 옻닭을 만들어 먹는다. 대개 서너 마리 만
들어 먹으면 낫는다.
 
   옥같은 살결 가꾸는 줄
 줄은 강가에 살던사람에게 친근한 풀이다. 강옆이나 연못, 방죽 같은 데에 무리를 지어 흔
히 자란다. 잎은 갈대를 닮았는데 갈대보다 훨씬 넓고 키도 갈대보다 크다. 벼과에 딸린  여
러해살이풀로 키는 1~2미터쯤 자라고 진흙 속에 굵고 짧은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잎은 길이 50센티미터에서 1미터, 넓이는 2~3센티미터쯤이며  아래쪽이 둥글고 끝은 뾰족하
다. 꽃은 8~9월에 30~50센티미터 되는  꽃이 싹이 올라와서 연한 황록색  꽃이 피어 10월에
길이 2센티미터쯤 되고 길쭉하게 생긴 열매가 익는다.
 줄 열매는 옛날에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서양에서는 줄풀의 열매를 와일드  라이스,
곧 야생쌀이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고미, 또는 교백자, 고실등으로 부른다. 줄은 유기질이 매
우 풍부한 강바닥의 진흙탕 속에서 자라므로 뿌리 틈에는 조개, 미꾸라지, 메기,  가물치, 거
머리, 뱀, 개구리 같은 생물들이 많이 산다. 줄은 잎이 날카로워 살갗에 스치면 상처가 생긴
다. 옛날 줄풀 사이에서 웃통을  벗고 조개를 잡던 사람들의 팔이나  몸통에는 흔히 줄풀에
긁힌 상처가 있었다. 줄은 불가사의한 효력을 지닌 약초이다. 잎과 뿌리를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 끓여 마시면 거의 만벙통치약이라 할 만큼 여러  질병에 효과가 있다. 당뇨병, 고혈압,
중풍, 심장병, 변비, 비만, 동맥경화 등 온갖 질병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몸 안에 있는 온
갖 독을 푼다. 특히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줄의 열매는 가을철에 따서 겉껍질을 벗겨 내고 햇볕에 말려  먹는다. 쌀 대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녹말, 당분, 그리고 갖가지  미량 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이  풍부하다.
열을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와  장을 고르게 하여 설사와 변비를 없애고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줄 열매를 오래 먹으면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
줄의 잎과 뿌리, 줄기에는 단백질과 정유,회분, 그리고 미량 원소가 많이 들어 있다. 줄을 끓
인 물에 목욕을 하면 섭씨 180도에서도 죽지 않는 특이한 미생물이 생긴다. 이 미생물은 줄
을 달인 물에 사람의 체액이 닿았을 때만 생긴다고 한다.  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줄을 끓인
물은 상온에서 3~4개월을 두어도 상하거나 변질되지 않으며 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 깊숙
히 숨어 있는 온갖 병균과 노폐물, 독소들이 몸 밖으로 빠져 나와 몸이 날아갈 듯이 가뿐하
게 될 뿐만 아니라 살결이 옥 같이  고와지고 습진, 옴, 종기 따위의 온갖 피부병들이  낫는
다.
 줄은 최고의 해독제이기도 하다. 농약 중독증이나 식중독, 술중독, 화학약품 중독 같은 갖
가지 중독에 줄 뿌리르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서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효과를 본
다. 화상이나 동상에는 달인 물로 씻는다. 줄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 효력이 크다.
줄잎이나 줄잎이나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차로 늘 끓여 마시면 노화를 막고 젊음
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질이 튼튼해지면서 여간해서는  여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
게 되고 병에 걸리더라도 쉽게 낫게 된다.
 줄은 성질이 찬 편이므로 소양체질에  좋고 소음이나 태음체질에는 좋지  않다. 소음이나
태음체질인 사람은 꿀을 더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중독에는 줄  뿌리 신선한 것
35~70그램을 생즙에 내어 마시거나 달여서 마신다. 술을 오래 마셔서 간이 나빠졌을 때에도
효과가 좋다. 줄 뿌리 달인 물을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고 또 술에 취한 사
람한테 줄 뿌리 생즙이나 달인 물을 마시게 하면 곧 깨어난다.
 
   자궁염에 효험있는 접시꽃
 접시꽃은 아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이 원산지며  꽃이 아름다워서 정원에 흔
히 심는다. 키는 2미터 넘게 자라고 잎은  넓은 심장 꼴로 6~7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6월에
무궁화를 닮은 크고 납작한 꽃이  핀다. 꽃 빛깔은 붉은빛, 흰빛,  자줏빛 등이 있는데 대개
흰 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쓴다. 접시꽃 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봄철에 어린순을 데쳐서
무쳐 먹거나 튀겨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맛이 달고 성질은 약간 차다고  옛 책에 적혀
있다.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며, 개고기와  함께 먹으면 몸에 병이 생겨 영영 낫지  않
고,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얼굴색이 나빠진다고 하였다.
 접시꽃 줄기껍질은 매우 질기므로 삼과 마찬가지로 길쌈을 하거나  노끈을 만들 수 있다.
접시꽃은 꽃, 잎, 뿌리를 모두 약으로 쓴다. 옛 책에는  접시꽃은 맛이 짜고 성질은 차며 독
이 없으며 열을 내리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심기부족을  다스린다고 적혔다. 옛 책에 적
힌 접시꽃의 약성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접시꽃 싹은 삶아 먹으면 결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풀고 설사를 멎게 한다. 뿌
리와 줄기는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농혈을  제거한다. 접시꽃 싹을 나물로 먹
으면 임질을 다스리고 속을 타는 것을 부드럽게 하며 해산을 쉽게 한다.”접시꽃 싹을 짓찧
어 불에 덴 상처에 붙이면 잘 낫는다. 접시꽃 씨앗은 임질과 낙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으
며 주종과 모든 옹, 종기, 창을  치료한다. 접시꽃의 뿌리는 대하증을 치료한다.  자궁염으로
고름 섞인 피가 나오는 것과 자궁 속의 좋지 않은 것을 없애는  데 효험이 크다. 붉은 꽃이
피는 것은 적대하를 다스리고 흰 꽃이 피는 것은 백대하를 다스린다.
접시꽃 뿌리는 여성의 냉증, 대하, 자궁출혈 등 갖가지 부인질병에 효력이 크다. 접시꽃 뿌
리 적당한 양을 수시로 달여서 복용한다. 민간에서 접시꽃을 질병 치료에 활용한 보기를 소
개한다.
 임질-접시꽃 뿌리를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물에 달여 마시면 잘 낫는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접시꽃 줄기를 말려 가루  내어 술과 함께 한 숟갈씩 하루 3번
먹는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상당히 효과가 좋다.
 급성임질-접시꽃 뿌리 5~10그램, 질경이 씨 5그램을 물로 달여서 날마다 마신다.
종기로 통증이 심할 때-뿌리의 검은 껍질을 벗겨 내고  짓찧어서 붙인다. 통증이 없어지면
서 잘 낫는다.
 부인의 대하로 배가 몹시 아플 때-접시꽃 35~40그램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빈 속에
5~10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이때 반드시 흰 꽃을 쓴다.
대소변이 잘 안 나올 때-접시꽃 씨를 가루 내어 진하게 달여서 마신다.
방광결석-씨를 볶아서 가루 내어 밥먹기 전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는다.
접시꽃은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나 몸이 찬 여성들한테는  권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혈액형이 O형이나 AB형인 양성체질에는 좋고 B형이나 A형한테는 도리어 해로 올 수도 있
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음약으로 이름높은 전나무
 전나무는 쪽 곧은 줄기와 우산을 펼친 듯이 뻗은 가지의 자태가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운
나무다. 소나무와 잣나무 곁에서 자란다고 하여  측백이라고 부르기도 한는데 측백나무과에
딸린 나무인 향나무처럼 잎이 부드러운 측백나무와 혼동하기 쉽다.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딸
린 나무이며 잎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살을 찌른다. 전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웅장하여  옛
날 사대부집 문 앞에 햇볕을 가리는 차일로 널리 심었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
기가 있다.
 가야산해인사에는 두 아름이 넘는 전나무가 있는데 신라 때의 큰 학자 최최원이 짚고 다
니던 지팡이에서 움이 터서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전나무는 수형이 매우 웅장하여 키
40미터, 지름2미터까지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송백류 중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나
무다. 오대산 월정사 들머리와 광릉 임업시험장에는 5백 년을 넘긴 전나무들이 장관을 이루
고 있다. 전나무 잎은 옛 선가의 수행자들이 늘 먹어서 보기, 보음, 경신을 도왔다고 하는데
특히 여성들의 보음약으로 이름 나 있다. 여성의 자궁출혈, 냉, 대하, 이질, 설사,  몸이 습하
고 냉하여 생긴 일체의 병을 치료하는 데에 전나무 잎을  쓴다. 대부분의 나무는 햇볕을 향
해 가지를 뻗지만 전나무는 그 가지를 그늘을 향해 뻗으므로 ‘음수’라고 한다. 음수인 까
닭에 음을 보하는 성질이 있어 여성의 온갖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오래 복용하면 무병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전나무고를 만들어 두고 수시로 복용하면  여성들의 건강에 큰 보탬
이 된다. 전나무고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전나무 잎은 양력9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채취한다. 해발  1천 미터쯤의 공해가
적은 고지에서 채취하여 잎이 마르지  전에 약으로 쓴다. 묘지 주면에서  자란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30리터가 넘게 들어가는 가마솥에 채취한 전나무 잎을 가득 담고 여기에 당귀, 천궁, 생강
3백 그램씩과 소주 20리터를 붓고 센불로 1시간, 중간 불로 1시간, 약한 불로 10시간쯤 끓이
면 솥 안의 소주가 4~6리터쯤으로 줄어든다.
4~6리터쯤으로 줄어든 소주를 미세한 체로 걸러 내어 찌꺼기는 버리고 오지그릇에 담아 약
한 불로 10시간쯤 끓이면 솥 안의 소주 4~6리터쯤으로 줄어든다.
4~6리터쯤으로 줄어든 소주를 미세한 체로 걸러 내어 찌꺼기는 버리고 오지그릇에 담아 약
한 불로 고가 될 때까지 졸인다.
다 졸이면 0.7~1홉 정도의 전나무고가 나오는데 이를 식혀서 두고 한번에 찻숟갈로 하나씩
물에 타서 수시로 복용한다. 전나무고 한홉으로 2~3개월 복용할  수 있으며 오래 두어도 상
하지 않는다.
 전나무고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겨울에도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으며, 폐와
다리가 튼튼해진다. 류머티스 관절염, 요통 요도여, 폐결핵,  위염, 위궤양 등의 갖가지 염증
질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전나무의 진도  약으로 쓴다. 전나무 진은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리는 것을 긁어 모아서 쓰는데 부스럼, 상처, 종기, 종창 등 피부에 생기는 온갖 부스
럼과 상처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크다. 폐결핵에는 전나무 진을 먹기도 하며 고약의 원료로
도 쓴다. 전나무의 어린 가지와 잎은 욕탕 재료로 더러 쓴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감기  치
료에 전나무 잎을 황토방에 10센티미터쯤의 두께로 깔고 불을 때어 그 위에 누워서 땀을 내
면 만성 간장질환, 중풍 등에 효과를 볼  수 있고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소가 땀과 함께 몸
밖으로 빠져 나온다.
 
   어머니에게 좋은 익모초
 옛날 어느 시골마을에 한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을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하여 늘 몸이 쑤시고 저리고 아파고생을 했다. 어머니의 병은 아들이 열
살이 넘도록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졌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아픈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 의원에게 진맥을  한번 받아 보세요,”
“오늘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돈이 있어 의원한테 가겠느냐? 네가 빨리 커서 내 병을
고쳐 다오.”아들은 근처에 사는 약초 캐는 노인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병을 잘 설명하고 약
을 지어 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지어 온 약을 달여 먹으니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지고 날아갈 것 같았
다. 그러나 그것도 며칠뿐이었다. 아들은  다시 약초꾼 노인을 찾아갔다.  “그 약을 먹으니
며칠 동안은 나은 것 같더니 다시 아프시다고 합니다.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겠습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돈이 좀 있어야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쌀 다섯 가마와
은돈 열 냥은 있어야 해. 워낙 비싼 약이니까.”아들은 노인의 말을 듣고 궁리 끝에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다. 이튿날 아들은 약초 캐는 노인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말했다. “제  어
머니 병만 고쳐 주신다면 그 까짓 쌀과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걱
정할 것 없어. 내가 반드시 낫게 해 주지.” 약초  캐는 노인은 몹시 기뻐하며 돌아갔다. 아
들은 몰래 노인의 뒤를 따라가서 노인의 집 앞에 있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가 거기서 밤을 새
우면서 노인의 행동을 살폈다.
   벽이 오자 노인은 호미와 망태기를 챙겨 들고 문을 나왔다. 아들은 나무에서 내려와 조
심조심 노인의 뒤를 밟았다. 노인은  의심이 많았던지 혹 누가 뒤따라  오지 않는지 뒤돌아
보며 걸어갔다. 그러다가 제방 쪽으로 가더니 갑자기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캐기 시작했
다. 노인은 약초 몇 포기를 캐서 잎은  모두 훑어 강에 버리고 돌아 갔다. 아들은  제방으로
가서 잘 살펴보았지만 노인이 캐던 풀이 어느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노인이 약초
잎을 강에 버린 것을 기억하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물 위를 자세히 살피니 마침 떠내려가지
않은 약초 잎 몇 개가 바위에 걸려  맴돌고 있었다. “야, 찾았다.!” 아들은 몹시 기뻐하며
그 약초 잎처럼 생긴 풀을 보이는 대로 캐서 집으로 가져갔다. 한참 뒤에 약초꾼 노인이 약
봉지를 들고 왔다. “이것이 이틀치 약이다.  모레 다시 오겠다.” “고맙습니다.”  아들은
노인이 돌아간 뒤 약봉지를 풀어 보았다. 그러나 잘게 썰어 놓아서 본래 모양을 알 수가 없
었다. 아들은 자기가 캐어 온 약초와 노인이 가져 온 것을 견주어 보았지만 같은 것인지 다
른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 에라 모르겠다. 독초는 아닐 테니 내가 캐온 것을 먼저 달
여 드리자.” 아들은 노인이 갖고 온 약은 두고 자기가 캐온 것을 달여 어머니께 드렸다. 그
랬더니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몸이 좋아졌다. “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쳐  드리
기 위해서 무슨 일 이건 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희 형편으로는 돈을 구할  방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틀 전에 주신 약도 먹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나 갖고 오신 약값은 드
릴 테니 내일부터는 오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그러나 네
어머니는 약을 계속 먹지 않으면 다가오는 추석까지도 살기  어려울 꺼야.”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노인은 실망하여 두 첩분 약값만 받아 돌아갔다. 아들은 날마다 제방에
가서 약초를 캐어 어머니께 정성껏 달여 드렸다. 과연 그  약초는 산후풍에 효험이 있어 보
름쯤 지나니 어머니의 병이 완전히 나았다. 그러나 아들은 그 약초의 이름을 몰랐으므로 어
머니를 도운 약초라 하여 익모초라고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익모초는  산후 몸조리 약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옛날, 바다 밑에 있는 대고산 아래  수랑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수랑은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졌다. 어느 날 수랑이  집에서 물레로 실을 잣고 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노루 한마리가 사냥꾼의 화살에 맞았는지 피를 흘리며 들어 왔다. 노루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살려 달라는 듯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수랑은 노루가 불쌍하여 노루
를 손짓으로 불러 앉아 있던 걸상밑에 감추고  걸상을 천으로 덮어씌운 다음 그 위에 앉아
물레질을 계속했다. 조금 뒤에  화살을 들고 화살통을 맨  사냥꾼이 수랑에게 와서 물었다.
“부인, 상처 입은 노루를 보지 못했습니까?” “좀전에  이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달아났습
니다.” 수랑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사냥꾼은 동쪽으로 말을 타고  달려 갔다. 조금 뒤에 수
랑은 노루를 나오게 하여 손으로 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서쪽으로 달아나거라.”노
루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쪽으로 도망쳤다.
 며칠 뒤 수랑은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지독한 난산이었다. 산파도 속수무책이었고 남편이
약을 지어 와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랑의 시어머니는 천지신명께 아이를  잘 낳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어 수랑은 곧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 문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수랑이 눈을 뜨고 보니 먼저번에 살려
준 그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서 있었다. 노루는 눈물을 글썽이며 수랑에게 고개를 숙여 인
사를 했다.
 “그래, 너로구나. 약초를 갖고 나를 도와주러 온 거지? 여보,  노루 입에 있는 약초를 끓
여서 주세요.” 노루는 남편에게 약초를 건네 주고는 대고산으로 사라졌다. 남편은 급히  약
초를 달여 부인에게 먹였다. 약초를  복용하자 곧 통증이 덜해지고 얼마  안 가서 순조롭게
아이를 출산했다. 집안 식구들은 몹시 기뻐하였다. 남편은 대모산에 가서 노루가 물고  있던
약초를 캐서 밭에서 재배하여 부인의 병은 물론 많은 여성들의  병을 고쳤다. 그 뒤로 사람
들은 이 풀을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라 하여 익모초라 불렀다.
 익모초는 높이 1미터쯤 자라느느 두해살이풀이다. 첫해에는 심장모양의 잎이 뿌리에 붙어
서 나고 이듬해에는 줄기가 나서 자란다. 줄기에 나는 잎은 깃처럼 깊게 갈라져 마주  난다.
여름철에 가지끝에 분홍빛을 띤 보랏빛 꽃이 돌려붙기로 핀다.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
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길섶, 들, 풀밭, 산기슭에서 자란다. 암눈비앗, 또는  충위라고도 하며
씨앗을 충위자라고 한다. 꽃 피기 전인 5~6월에 줄기를 베어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여
성들의 여러 병에 매우 좋은 약으로 이름 높은데, 특히  산전 산후에 부인들의 보약으로 널
리 쓴다.
 자궁 수축작용, 지혈작용, 혈압 낮춤작용, 강심작용, 이뇨작용, 항암작용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이 있어서 웬만한 질병에는 거의 다 쓸 수 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염,  신경쇠약에도
좋고, 부인들의 월경과다, 산후출혈,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에  배가 아플 때 산전산후의 허
약증 등에 널리 쓴다. 익모초는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는 데 매우 좋은 약이다. 익모초는  항
암작용도 상당하여 암 치료에도 쓴다.  실험에서 흰생쥐의 암을 78퍼센트  억제하느 것으로
나타났으며, 익모초를 달인 물은 높은 항암작용을 하면서도 몸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서 체
력을 세게 하고 몸무게를 늘게 한다.
 유방암에는 익모초를 진하게 달여서 자주 씻고 자궁암이나 위암에는 익모초  15~20그램을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익모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여자들이 아랫배가
찬 것을 고치는 데에도 좋은 약이 된다. 여성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는 익모초 조청을 만
들어 먹으면 좋다. 익모초를 푹 끓여서 건더기를 건져내고 다시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이면
익모초 조총이 된다. 이것을 하루 세 번 한 두 찻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익모초를
그냥 15~20그램쯤 달여서 그 물을 복용해도 좋다. 15~2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3분의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알약으로 만들 때에는 익모초 조청에 익
모초를 가루 내어 섞거나 익모초 가루에 꿀을 내어 반죽한다.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
들어 한번에 40~50개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로 먹는다.
 몸이 허약하고 임신이 잘 안 될  때에는 익모초 30~60그램에 대추 15그램을 넣고  끓여서
차처럼 마신다. 오래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할 때에는 익모초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일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로 닭을 삶아 고기와 국물
을 다 먹는다. 닭 대신 오리를 써도 좋다. 익모초 씨앗도 약으로 쓰낟. 오래 먹으면 눈이 밝
아진다고 하는데 익모초 씨앗, 택사, 황련, 구기자  탱자 열매, 맨드라미 씨 등을 함께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하여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익모초를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생리불순, 냉증으로 인한 불임증-익모초 30~5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3분지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고혈압, 동맥경화-익모초 15~30그램을 달여서 차대신 수시로 마신다.
 무더위로 인해 토하고 설사하여 열이 날 때-익모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한두 숟
갈씩 자주 복용한다.
손발이 차고 생리가 고르지 않을 때-익모초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
로 만든 다음 이것을 한번에 5~10그램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또는 익모초를 엿처럼 달여서 먹어도 좋다.
밥맛이 없고 몸이 여위는데- 익모초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두 숟갈씩 하루 2~3번 먹는다.
 
   귀신 들린 병 고치는 화살나무
 화살나무는 노박 덩굴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 나무이다. 키는 3미터쯤 자라고 가지는 사방
으로 퍼지며 잔가지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다.  참빗나무, 홋잎나무라고도 부른다. 잎
은 마디마다 2장이 마주 붙으며 잎 모양은 달걀 꼴로  양끝이 뾰족하다. 잎의 길이는 3~5센
티미터이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은 잿빛을  띤 녹색이다. 5월에 연한 녹
색의 꽃이 피어 가을에 둥글납작한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줄기에 붙어 있는 날개의 생김새가 특이하며 귀전우, 곧 귀신을 쏘는 화살, 또는 신전목이
라고 부른다. 화살나무와 닮은 것으로  참빗살나무, 회잎나무, 등이 있는데  다 같은 용도로
약에 쓴다. 화살나무는 민간에서 위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널리  알
려진 식물이다. 화살나무를 달여서 오래 복용하고 암이 나았다거나 좋아졌다는 사례가 더러
있으므로 항암작용이 상당히 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항암작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
은 없다. 화살나무는 산속에서 정신수련이나 도가의식을 하는 사람들이 비밀 의술의 도구로
많이 활용한다. 정신적 능력이 높은 사람이 이 나무를 활용하면 귀신 들린 병, 놀라서  생긴
병, 단전호흡을 잘못해서 생긴 상기증, 원인을 알 수 없는 중병 등을 고친다고 한다. 화살나
무는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무이므로 귀신을 내쫓는 데 쓴다.  귀신을 내쫓는 의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날개가 뚜렷하게 붙은 화살나무 가지로 화살을 만든다. 그 다음에는 달걀 껍질을 한
족만 깨뜨려 흰자위를 꺼내고 노른자위만을 남겨 둔 다음 매월 음력 초하루, 이틀, 사흘 3일
동안에 쥐 한마리를 잡아서 간을 꺼내어 달걀 노른자와 섞는다.
이 달걀 노른자 속에 솜을 가득 넣고 자시에 맑은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달걀을 올린 다음
‘이 화살은 신력으로 뭉쳐서 필요할 때 쓰도록 도우소서’라고 기도한 뒤에 화살 끝에 솜
을 뭉툭하게 씌운다.
 이튿날 자시에 다시 정화수를 상 위에 차려 놓고 화살을 올려 놓은 다음 ‘신의 도움으로
신궁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화살을 사용할 때  제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이런 의식을 마친 화살은 언제든지 환자를 위해 쓸 수 있다.
환자가 있으면 환자를 의자에 앉혀 놓고 3미터쯤 앞에서 화살을 당겨 환자의 가슴에 대고
쏜다. “사악한 요마는 물러가라, 신궁전으로 사악한 요마를 박살내리라.”라고 외치면서 쏜
다.
계란이 부서지는 동시에 환자는 정신이 번쩍 든다. 1~3번쯤  하고 끝낸 다음 화살나무를 달
여 마시게 하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이 방법으로 귀신 들린 사람,  단전호흡을 하다 잘못된 사람을 고친  일이 만하ㄷ고 하니
미신 같은 얘기라 하여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 된다. 화살나무는 한방이나 민간에서 산후 피
멎이 약, 정신불안, 여성의 자궁출혈,  대하, 어혈을 없애는 약으로 쓴다.  열매를 오래 달여
고약을 만들어 피부병 치료에 쓰기도  했다. 화살나무는 원인을 알 수  없이 시름시름 아픈
병, 단전호흡을 잘못하여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생긴 병,  귀신 들린 병, 크게 놀라서 생긴
병 등을 고치는 것으로 민간에서 전한다. 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풀어 주며 염증
을 없애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에도 효험이 있어서 혈당량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당뇨병
환자가 화살나무 어린줄기 5~10그램씩을 물로 달여 하루 3번씩 마시고 효과를 본 보기가 더
러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기침가래, 월경불순,  생리가 안 나오는 데, 산후에 어혈로  인한
복통 등에 화살나무 10~15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씩 나누어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아
니면 화살나무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한번에 3~5그램씩  하루 3번 복용한다. 화살나무
잎을 그늘에서 말려 차로 달여 먹어도 좋다. 한번에 2~3그램을  뜨거운 물로 3~4분 우려 내
어 마신다. 귀전우차라고 부르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여성의 생리
불순, 자궁염 등을 낫게 한다.
 화살나무 날개는 가시를 빼는 약으로도 유명하다. 화살나무 날개를  태워서 그 재를 가시
가 박힌 부분에 바르면 신기하게도  가시가 빠져나온다. 화살나무에는 고무  비슷한 물질이
들어 있어서 줄기를 꺾으면 흰 실 같은 것이 나온다. 이것은 두충나무에 들어 있는 것과 성
질이 비슷하므로 두충 대신 약에 쓰기도 한다. 화살나무는 아직까지 그 약효가 제대로 밝혀
지지 않았지만 여러 질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동의보감>에는 화살나무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
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고독, 시주, 중악으로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 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징결을 헤치며 붕루, 대하, 산후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을 삭이고 유산하게
한다. 민간에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앤다.”  <동의학사전>에는 화살나무에  대해
이렇게 적혔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에 작용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생리를 잘 통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약리실험에서 주요 성분인 싱아
초산나트륨이 혈당량 낮춤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로 월경이 없는 데, 징가, 산
후어혈로 배가 아픈 데, 기생충으로 배가 아픈 데 등에 쓴다. 하루 6~9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일곱째가름 항암효과가 뛰어난 약초
   자궁암 잡는 등나무혹
 등나무는 종려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은
은한 향기도 좋으며, 한여름철에는 그늘이 좋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자라는데 생장력이 몹시 왕성하여 덩굴이 2백 미터까지 뻗은 것도 있다.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 있는 양반들  사
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무는 잎, 꽃, 덜 익은 씨앗 등을 먹는다. 등나물은 변
비가 있는 사람한테 매우 좋은 식품이다.
  등나물은 맛이 약간 시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소장과 대장을 윤택케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한테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등나무에는 혹이 많이 생긴다. 이 혹은 등나무 독나방이 등나무줄기 속에 낳은 알  때
문에 생긴다고 한다. 등나무 독나방이 낳은 알의 독 때문에 등나무 줄기가 부풀어올라 혹처
럼 된다. 등나무 독벌레의 알이 등나무혹 속에서 부화되면 애벌레는 등나무혹을 갉아먹으며
자란다고 한다. 등나무혹을 칼로 쪼개 보면 간혹 노란 벌레가 들어 있는 수가 있다.  등나무
혹과 등나무혹 벌레는 민간에서 암 치료의 명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나무혹에는 등나무가
암과 싸우면서 만들어 낸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암에도 치료 효과가 있을 것
으로 추측된다.
 등나무에 생긴 혹 말고도 소나무,  참나무 등 어떤 나무에든지 생긴  혹을 민간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쓴다. 민간에서 등나무혹을 암 치료약으로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특히  여성
의 자궁암과 위암에 효력이 크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 방법으로 암을 완치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더러 이 방법으로 암을 고쳤다는 얘기가  있는데 글쓴이가 아직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마름열매  5~10개, 갯상추(번행초)  15~30그램,  율무 15~30그램,   등나무혹
35~5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 전에 마신다.
독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해도 탈은 없다.
 등나무 뿌리는 근육통이나 관절염에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모든 부인병에도 등나
무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 등나무는 더러 몇 백 년씩 묵은 것이 있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25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밑동의 굵기가 2미터가 넘는
다. 나이는 7백~9백 살쯤 된 것으로 추정한다. 경주시 월곡면 오류리에도 큰 팽나무를  감고
올라간 등나무가 있는데 신라 때분터 있던 나무라고 한다. 보라색  꽃이 피는 것 등은 강진
향이라고 하여 이 나무 줄기로 향을 만든다. 강진향은 향이  좋고 태우면 연기가 곧게 올라
가므로 신이 잘 강림한다하여 무속인들한테 인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등나무 자생지로 이
름 난 곳은 부산의 금정산 범어사 주변이다. 이곳에는 수백 그루의 등나무가 소나무에 엉켜
자라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시인 송수권은 등나무를 두고 훌륭한 시를 지었다.
 한껏 구름의 나들이가 보기 좋은 날 등나무 아래 기대오 서서 보면 가닥가닥 꼬여 넝쿨져
뻗는 것이 참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철없이 주걱주걱 흐르던 눈물도 이제는 잘게 부서져
서 구슬 같은 소리를 내고 슬픔에다 기쁨을 반씩 버무린 빛깔로 연등날 지등의 불빛이 흔들
리듯 내 가슴에 기쁨 같은 슬픔 같은 것의 물결이 반반씩 녹아 흐르기 시작한 것은 평발 밑
으로 쳐저 내린 등꽃송이를 보고 난 그 후부터다. 밑뿌리야 절제없이 뻗어 있겠지만 아랫도
리의 두어 가닥 튼튼한 줄기가 꼬여  큰 둥치를 이루는 것을 보면 그렇다.  너와 내가 꼬여
가는 그 속에서 좋은 꽃들이 피어나지 않겠느냐?  또 구름이 내 머리 위 평발을 밟고  가나
보다. 그러면 어느 문갑 속에서 파란 옥빛 구슬 꺼내 드는 은은한 소리가 들린다. -등꽃 아
래서  
   부인병에 성약 꾸지뽕나무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린 낙엽소교목 또는 관목이다. 꾸지뽕나무,활뽕나무 등의 다른
이름이 있고 중국에서는 자목 또는 상자, 자황등으로 부른다.  일본에는 이 나무가 없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들이나 낮은 산지에 드물게 자란다. 잎 모양은 둥글고 끝이
뾰족하며 세 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6월에 꽃이 피어서 가을에 둥근 열매가 붉게 익는데 사
람이 먹을 수 있고 새들이 즐겨 먹는다.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붙어 있다. 암나무와  수
나무가 따로 있어서 수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딸렸지만 뽕나무와는 인연이 약간 멀다. 그러나 이 나무의 잎으
로 누에를 먹일 수 있다. 옛날에는 이 나무의 가지를 활을 만드는 재료로 귀하게 썼다. <사
기>를 보면 “상자는 나무가 강인하여 활을 만들기에 좋다. 까마귀가 꾸지뽕나무의 가지 위
에 앉아 있다가 날아가려고 할 때에 가지가 너무 연해서 휘어졌다가 그 탄력으로 다시 튕겨
오르니 까마귀가 놀라서 날지 못하고 까악까악 소리치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나무는 여성들의 여러 가지 질벼엥 좋은 약이다. 부인의 붕중혈결을 다스리고 월경
을 통하게 하며 어혈울 풀고 신장의 결석을 없앤다. 또한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
게 하는 작용이 있다.
 약으로 쓸 때는 줄기, 줄기껍질, 잎, 열매, 뿌리를  쓴다. 약성은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꾸지뽕나무는 자궁암, 자궁근종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위암, 식도암,  간암, 대
장암, 폐암, 부인암 등 갖가지 암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질병은 자궁암이다. 이 나무의 줄기를 그냥 물로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별로 없다.  유
효 성분이 10분의 1밖에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나무의 약성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기
름을 내서 써야 한다. 기름을 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세 말 넘게 들어가는 항아리를 2개 준비하되 하나는 조금 작고 다른 하나는 큰 것으로 한
다. 작은 항아리에 꾸지뽕나무를 잘게  썰어서 담고 항아리 입구를 삼베나  광목으로 두 겹
덮은 다음 명주실로 단단하게 묶는다. 그런 다음 큰 항아리를  땅을 파고 묻되 항아리 입구
만 땅 밖으로 나오도록 묻는다.
 작은 항아리를 큰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  놓고 공기가 들어 가지 않도록 진흙을 물로
이겨 틈을 꼭꼭 봉한 다음에  위의 항아리를 굵은 새끼줄로 빈틈없이  칭칭 감는다. 새끼줄
위에 진흙을 물로 이겨 손바닥 두께쯤으로 잘 바르고 그 위에 왕겨를 10가마니쯤 쏟아 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주일쯤 지나서 불이 다 꺼지고 항아리가 식은 다음에 밑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약으
로 쓴다. 꾸지뽕나무는 기름이 제법 많이 나오므로 나무 1말이면 1되쯤을 얻을 수 있다.  기
름을 낼 때에는 반드시 생나무를 써야 한다. 마른 나무는 기름이 나오지 않는다.
약으로 쓸 때에는 30밀리리터쯤을 물  한잔에 타서 하루 두세 번  마신다. 처음에는 조금씩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여성의 자궁암, 자궁근종,  자궁염 등에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 이 기름을 바르면서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
 꾸지뽕나무는 경남, 전남, 제주  등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에  흔하다. 중부지방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다. 목재의 재질이 몹시 질기고 단단하여 지팡이를 만들면 오래 쓸 수 있다.  민간
에서 꾸지뽕 나무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꾸지뽕나무
열매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처럼 오래 먹으면 머리와 수염이 검어지고 신장의 기능이 좋아진
다.
 
   변비. 비만증에 좋은 삼백초
 삼백초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숲속 물기가 많은 땅에서 드물게  자라는
오래살이풀이다. 키는 30~90센티미터이고 뿌리는 희고 털이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잎 모
양은 달걀 모양인데  초여름에 줄기 끝 꽃 밑에 있는  잎 2~3개가 하얗게 변하는 특징이 있
다. 꽃은 이삭 모양으로 14센티미터 넘게 길게 자라며 5~8월에  꽃이 피어 9월에 열매를 맺
는다. 천성초, 수목통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삼백초는 <동의보감>이나 <향약집성방>같은 우리나라의 한의학책에 기록되어  있지는않
지만 거의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약초다. 중국의 <당본
초>나 <본초습유>같은 본초학 책에서는 수종과 각기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뱃속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주고 종기나 치료한
다고 적혀 있다. 삼백초는  약리작용이 놀랍도록 다양하고 뛰어나다.  변비, 당뇨병, 간장병,
암, 고혈압, 심장병, 부인병, 신장병 등 갖가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삼백초는 변비와 숙변을 없애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 숙변은 두통, 고혈압,  간장병
등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삼백초에 들어 있는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프
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변통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둘째, 삼백초는 해독 및 이뇨작용이 매우 뛰어나다. 공해물질로 인한 중독, 간장병으로 인
하여 복수가 차는 데, 신장염, 부종, 수종 등의 치료에 효력이 있다. 간염, 간경화 같은 간장
질환과 당뇨병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크다. 고혈압, 동맥경화는 심장병,  중풍, 뇌
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삼백초를 차로해서 늘 마시면  모세혈관이 튼튼하게 되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넷째,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냉, 대하,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탈출 등을 치료한다.
자궁이 아래로 처져 고생하던 부인이 삼백초 뿌리를 달인 물로 찹쌀밥을 지어 먹고 나았다
는 임상결과가 나와 있고, 그 밖의 갖가지 여성질환에도 큰 효험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다섯째, 염증을 없애고 항암작용이 강하다. 중국에 사는 박순식이라는 조선족 여의사는 삼
백초와 짚신나물 등을 이용해서 갖가지 말기 암 환자 80명을 90퍼센트 이상 고쳤다고 한다.
특히 폐암, 간암, 위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삼백초로  난치병을 치료한 사례가
많다. 고질적인 두통, 고혈압, 만성변비, 기관지염, 악성무좀, 심장병, 비만증,  중풍으로 인한
보행 및 언어장애, 악성 여드름, 만성피로, 습진, 피부병, 화상 등이 삼백초를 먹거나 짓찧어
붙이는 방법으로 나았다는 기록이 있고 정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삼백초는 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약으로 쓴다. 차로 달여 마실 수도 있고, 두부, 돼지고
기 등과 요리에 이용할 수도 있으며  생즙을 짜서 마실 수도 있다. 술에  담가서 우려 내어
먹기도 한다. 하루 10~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복용법이다. 가루를
내어 복용할 때에는 잘 말린 삼백초를  볶아서 곱게 가루를 만들어 두고 한번에  2~3그램씩
하루 2~3번 물에 나서 먹거나 다른 차와 함께 먹는다. 삼백초는 그 효능과 성분이 아직까지
미지에 가려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비스런 약초이다.
 
   항암효과 탁월한 짚신나물
 엣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과거 날짜를 놓칠까 염
려하여 쉬지 않고 여러 날을 빨리 걸었다. 둘다 심하게 지쳤지만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런 중에 한 친구에게 병이 났다. 갑자기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코와 입에서 피
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멈추지 않았다. 주변은 황막한 벌판이어서 약을 구할 수가 없
었다.  “물, 물 좀 줘.” “여긴 황량한 모래벌판이라서 물이  없네, 조금만 참게.”바로 그
때 하늘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머리위로 두루미 한마리가 날아왔다. 피를
흘리던 친구가 두루미를 향해 팔을 벌리며 소리쳤다. “두루미야, 제발 나를 태워서  마을로
좀 데려다 줘.” 두루미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리고 가자 친구
는 그 풀을 주워 아픈 친구에게 주었다. “이 풀을 주고 가는군. 목이 마르다니 이것으로 목
을 축이게.” 피를 흘리던 친구는 그 풀을 받아서 입에 넣고 씹어 먹었다. 그러자  신기하게
도 곧 코와 입에서 나오던 피가 멎었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기뻐했다. “선학이 선초를  보
냈구나.” 두 친구는 간신히 과거 날짜에 서울에 도착하여 과거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나란
히 급제를 했다.
 여러해가 지난 뒤에 두 사람은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주막집에 가서 늦도
록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보게, 우리가 과거 보러 갈 때 고생했던 일 기억 나나?”
“그걸 누가 잊겠는가. 그때 자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 걸세.”“아니야, 그때 자네를
구해 준 건 두루미였어.”“그래,  그런데 그때 두루미가  준 풀이 무슨  풀이었을까?”“몰
라.”“나는 그 약초를 꼭 찾고 싶네. 그것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두 사
람은 그 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여러 사람에게 찾아 오도록 부탁했다. 부탁을 받은 사람들
은 몇 년을 산과 들을 헤맨 뒤에야 마침내 그 풀을 찾아왔다.  그 풀의 잎은 깃털 모양이고
여름철에 노란 꽃이 피었다. 의원에게 그 풀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두사람은 약초를 준 두루미를 기념하기 위해 그 풀을 선학초라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사람
들은 피를 멎게 하는 약으로 선학초를 널리 쓰게 되었다.
 선학초는 우리나라의 들이나 길옆에 흔히 자라는  짚신나물이다. 짚신나물은 야산이나 길
가. 들판 등에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선학초, 용아초, 황화초, 탈력초 등의 여러 이
름이 있다. 이 가운데서 용아초라는 이름은 이른 봄철에 돋아나는 새싹이 마치 용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것이다. 키는 15~60센티미터쯤 자라고 전체에  흰 털이 있으며 버들 잎
모양 또는 긴 타원 꼴의 쪽잎이  어긋나게 붙는다. 6~7월에 생기 꽃대  위에 노란색의 작은
꽃이 모여서 피낟.
 짚신나물은 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는 “이 식물을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자궁암,  방광암 등에 쓴다.”고 적혀  있다. 짚신나물은 예부터
민간에서 지혈제로, 또 설사를 멈추기 하는 약으로 더러 써 왔다. 아메리카의 인디언들도 신
장병, 간장병, 관절염 등에 치료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도 위궤양, 장염, 설사, 출혈 등에 효험
이 있는 약으로 기록하였다. 에드워드 바크라는 영국인 의사는 짚신나물이 우울증이나 신경
쇠약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미국에서 펴낸 한 책에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성악가들이 짚신나물을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여  성대를 보호한다고 하였다. 짚
신나물은 지혈, 소염, 항균, 진통, 항암, 혈당강하, 조혈작용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특히 항암작용이 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을 보면
자궁경부암에서 떼 내어 배양한 암세포에 짚신나물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암세포는  100퍼센
트 억제되고 정상세포는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에서 임상실험한 것을 보면 짚신나물의 에탄올 추출물이 암세포만 억제하고 정상  세
포의 경우,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짚신나물은 거의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는
암 치료약이다. 다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된다.
짚신나물 추출물은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굳어지게 하여  더이상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짚신나물은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 배추나 상추와 견주어 보면 단백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당질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 많다. 특히 비타민 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
 이 밖에 선학초에는 아그리모닌, 아그트리몬라이트,  탄닌, 유기산, 사포닌, 비타민  K등이
들어 있다. 특히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이 많은데 뿌리에는 9퍼센트, 줄기에 6.5퍼센트, 잎에는
6.4퍼센트나 들어 있다. 여러 가지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으므로 산나물로 늘 먹어도 좋
을 듯하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을 따서 데쳐서 나물로 무치든지. 튀김을 만들거나  볶아
서 먹으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여름철에 나물로 늘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지 않는다.
 짚신나물을 암 치료약으로 쓸 때는 말린 것을 감초, 삼백초와 함께 달여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내어 하루에 30그램쯤을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폐결핵으로 피를 토할  때나,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질로 항문에서 피가 날 때에는  짚신나물 말린 것 10~20그램을 물
로 달여 그 물을 마신다. 갑자기 많은 피가 날 때에는  35~40그램쯤 많은 양을 달여 마시도
록 하고, 마시고 12시간이 지나도 출혈이 멎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더 복용하고, 출혈량이 줄
어들면 10~20그램으로 줄여 복용한다. 짚신나물은 많은 양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전혀 없고
소화기관에도 전혀 자극을 주지 않는다.
 짚신나물은 약성이 다양하나, 기생충을 죽이는 작용도 있고, 요도염, 습진, 류머티스, 그내
염, 아구창 등에도 효과가 있다. 뿌리와 줄기 전체를 모두 약으로 쓴다. 그늘에서 말려야 약
성이 제대로 보존되고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가 거의 없다. 말릴 때 곰팡이가 피거나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것을 먹으면 그 독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짚신나물은 정력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짚
신나물을 차로 달여 늘 먹거나 녹즙을 내어 먹으면 효력이 있다.
 짚신나물은 우리나라 어디에나 흔하다. 일본, 중국, 미국, 유럽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흔
한 풀이다. 비슷한 종류의 식물로 산 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등이 있는데 모양새가  비슷하
고 약효도 거의 같다. 이 약초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암작
용이 강력한 것만은 틀림없다.
 
   고혈압, 암, 당뇨병 다스리는 만능약 조릿대
 조릿대는 대나무 중에서 가장 작은  대나무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지방의  산에 빽빽하게
무리 지어 흔히 자란다. 간혹 이 조릿대의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는 사람은 있지만 이 조릿
대가 갖가지 암, 당뇨병, 고혈압, 위궤양 등에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릿대는 인삼을 훨씬 능가한다고 할 만큼 놀라운 약성을 지닌 약초이다.
대나무 중에서 약성이 제일 강하여 조릿대 한 가지만 써서 당뇨병, 고혈압, 위염, 위궤양, 만
성 간염, 암 등의 난치병이 완치된 경우가 적지 않다. 흔해 빠진 데다가 다른 나무가 자라는
데에 방해가 된다 하여 귀찮게 여기고 있는 이 나무가 이 세상의 병든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약초가 되는 것이다.
 조릿대는 전국의 산중턱 아래쪽 큰 나무 밑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상록성 식물이다. 키는
1~2미터, 지름은 3~6밀리미터쯤 자라고 우리나라 말고 일본에도 자라지만 일본의 것은 약효
가 신통치 않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다. 잎은 긴 타원 형 피침  꼴로
길이 10~25센티미터이고 끝은 뾰족하거나 길고 가장자리는 가시  같은 잔톱니와 털이 있다.
꽃이 한번 피고 나면 죽기 때문에 일생에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꽃은 4월에 피
며 열매는 6월에 익는데 열매의 모양은 보리나 밀을  닮았다. 조릿대 열매로 떡을 만들거나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다. 꽃은 대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만에 한번 피기 때문에  꽃을
보기는 어렵다. 꽃이 되어 열매를 맺고 나면 대나무 군락  모두가 말라 죽고 다음해에 다시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오게 된다.
 조릿대에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가래를 없애고 소변을 잘나오게 하며. 염증을  치료하
고 암세포를 억제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조릿대는 암세포를 억제하면서 정상세포에는 아무
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 여름철 더위를 먹었거나, 더위를 이기는 데에는 조릿대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조릿대 잎을 따서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잘게 썰어서 차로 끓여  마신다.
약간 단맛이 있고 청량감이 있어 먹기에도 좋다. 조릿대 잎은 방부작용을 하므로 떡을 조릿
대 잎으로 싸 두면 며칠씩 두어도 상하지 않으며 팥을 삶을 때에 조릿대 잎을 넣으면  빨리
익을 뿐 아니라 잘 상하지 않게 된다. 조릿대는  알칼리성이 강하므로 산성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조릿대 잎과 줄기,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렸
다가 오래 달여서 마시는데, 오래 먹으면 체질이 바뀌어 허약한 체질이 건강하게 바뀐다.
 갖가지 암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푹 달인 물에 가지 씨앗을 불로 살짝 볶아  가루
낸 것을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복용하거나, 조릿대 잎이나  줄기를 하루
10~20그램씩 물로 끓여 수시로 마신다. 상당히 효과가 있다. 조릿대 뿌리에 돌옷을 함께  넣
어 달이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조릿대에는 상당히 센 항암작용이 있다. 일본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조릿대 추출물은 간복수 암세포에 대해  100퍼센트 억제작용이 있었고, 동물실
험에서 암세포를 옮긴 흰쥐한테 조릿대 추출물을 먹였더니 30일 뒤에 종양세포의 70~90퍼센
트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당뇨병, 고혈압, 간염, 위궤양 등에는 조릿대 뿌리 10~20그램을 진하게 달여 그 물을 수시
로 마신다. 또는 조릿대 뿌리를 12시간쯤 달인 뒤에 조릿대 뿌리는 건져 내고 남은 물을 진
득진득해질 때까지 졸여서  오동나무 씨앗 크기로  알약을 만들고 두고  그 알약을 한번에
10~20개씩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웬만한 병이면 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조
릿대는 그 생명력이 몹시 강인하고 몸 속에 유황 성분과 소금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까닭
에 갖가지 난치병 치료에 신통할 만큼 효력을 발휘한다. 조릿대  잎은 간의 열을 풀어 주어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에도 조릿대 잎차를 늘 마시면 효
험이 있으며 조릿대 잎을 달인 물을 돌 지난 아기에게 조금씩 먹이면 체질이 근본적으로 튼
튼하게 바뀌어 커서 일체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된다.
 조릿대 달인 물로 밥을 지어 먹거나  죽을 끓여 먹어도 같은 효력을 볼  수 있다. 조릿대
달인 물로 밥을 지으면 약간 파르스름한 빛깔이 나고 향기가  나는 밥이 된다. 또 조릿대는  
사람의 심지를 굳세게 하고 여성의  정절을 굳게 한다고도 한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조릿대야말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명약이다. 조릿대는 성질이 차므로 몸이 찬 사람이나 혈
압이 낮은 사람한테는 좋지 않다. 일본에는 조릿대를 이용한  건강식품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조릿대 엑기스, 알약, 차, 등 여러 가지 제품이 나와 있고 갖가지 병에 효험을 보는 사
람이 많다. 그러나 일본에서 나는 조릿대에는 약효 성분이  적어 원료의 대부분을 우리나라
에서 채취해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귀중한 보물을 일본에 도둑 맞고 있는 셈이다.
 
   종기, 부스럼잡는 느릅나무
 옛날 한 젊은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산길을 가다가 아들이 비탈에서 굴러 떨어져 엉덩이
살이 찢겨나가고 심하게 다쳤다. 어머니는 좋다는 약은 이것저것 구하여 다 써 보았으나 상
처는 낫지 않고 점점 심하게 곪아서 마침내 목숨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어머
니는 밤을 새워 아들을 간호하다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
는 ‘아들이 죽어가는데 어재서 잠만 자고 있느냐’면서 야단을 치더니 대문 앞에 있는 나
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의 껍질을 짓찧어 곪은 상처에  붙이도록 하라’고 일렀다. 놀라서
깨어난 어머니는 대문 앞에 있는 나무의 껍질을 조금 벗겨서 짓찧어 아들의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잘 싸 주었다. 과연 며칠 지나지 않아 곪은  상처에서 고름이 다 빠져나오고 새살이
돋아나오기 시작하여 한 달쯤 뒤에는 완전히 나았다. 아들의 곪은  상처를 낫게 한 것이 바
로 느릅나무다.
 느릅나무는 아름답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나무다. 느티나무와 닮았으며 산속 물가나 계곡
근처에서 자란다. 한자로는 느릅나무 유 또는 느릅나무 분 으로 쓰며 그 껍질을 유피,  뿌리
껍질을 유근피 라고 한다. 느릅나무는 그  껍질이 상당히 질기다. 옛날에는 이 질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이나 옷을 만들기도 했다. 껍질을 벗겨서 입으로  씹어 보면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나오는데 이 점액이 갖가지 종기나 종창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 된다. 약으로는 느릅나
무 뿌리껍질을 쓰는데 이른봄에 뿌리껍질을 벗겨 내어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말리면 대개
속껍질이 누렇게 된다.
 느릅나무는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옛사람들은 느릅나무의 열매에 많은 관심을 가
졌다. 느릅나무 열매는 옛날 엽전과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유전이라고 불렀으며  이 열매로
장을 담그면 맛이 독특하다.  느릅나무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참느릅나무와 둥
근 참느릅나무, 좀참느릅나무는 열매가 9~10월에 익고, 당느릅나무,  혹느릅나무, 떡느릅나무
등은 4~5월에 익는다. 이들 나무는 열매 익는 시기와 껍질의 생김새만 다를 뿐 잎 모양이나
약으로의 쓰임새는 같다. 느릅나무는 옛날부터 이뇨약이나 종기 치료약으로 써 왔다. 배고플
적에 껍질은 벗겨 먹고 잎은 쪄서 먹었으며 열매로는 술이나 장을 담그기도 했다.
 느릅나무는 종기나 종창에 신기한 효과가 있는 약나무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난 데에 송
진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같은 양씩 넣고 물이 나도록 짓찧어 붙이면 놀라울 만큼 잘 낫는
다. 느릅나무는 고름을 빨아 내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매우 강하다. 느릅나무 뿌리
껍질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궤양, 대장궤양 등 갖가지  궤양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고
부종이나 수종에도 효과가 크다. 위암이나 직장암 치료에도 쓰며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없
다.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궤양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와 율무 가루를 3:2의 비율로
섞어서 반죽하여 시루떡이나 국수로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치료 효과도 좋다. 위암에는
꾸지뽕나무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화살나무를 함께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직장암이나 자궁
암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달인 물로 자주 관장을 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과 옥수수 수염을 각각 40그램씩  섞은
다음 물을 2리터쯤 붓고 달여서 지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을 마신다.  부종이 있을 때는
잘게 썬 느릅나무 뿌리 속껍질 40그램에  물 1리터쯤을 붓고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과 밀가루 떡을 빈 속에 먹는다. 이는 하루에 먹을 양이다. 축농증이나 비염에는  느릅
나무 뿌리껍질을 진하게 달인 물과 죽염을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 그 물을 탈지면에 묻혀
잠자기 전에 콧속에 넣는다. 처음에는 따갑고 아프지만 1~2개월 계속하면 대개 낫는다. 느릅
나무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사라진다.
느릅나무 잎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 수면제이다.
 느릅나무는 천지의 음기를 받아 자라는 나무인 까닭에 뿌리껍질을 채위하거나 말릴 때 햇
볕을 보면 약효가 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해가 뜨기 전인 새벽에 뿌리껍질을 채취하
여 그늘에서 말려 두고 약으로 써야  한다. 또 달이는 것보다 날로 쓰는  것이 효과가 훨씬
더 세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물에 담가 두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생기는데 그 진을 먹
거나 피부에 바른다. 피부에 바르면 금방 스며들며 피부를  아름답고 매끄럽게 하는데 신기
한 효과가 있다. 느릅나무 목재는 물 속에서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잇다. 그런 까닭에 이 나
무는 교량이나 선박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터루 다리는 만든  지 1백20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백20년 동안 물 속에 있
었으면서도 거의 썩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산삼보다 나은 신비의 약초 지치
 지치는 그 뿌리에서 보라색 물감을 얻는 까닭에 우리 겨레와 퍽 친숙한 식물이다. 지치는
노랑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는 홍화, 파란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염료작물
로 줄겨 가꾸어 왔다. 그러나 지치가 염료로서보다는 약으로서의  쓰임새가 훨씬 더 뛰어나
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약초다. 아마 단방으로 쓸 수
있는 약재 중에서 지치만큼 높은 약효를 지닌 약초는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약초
를 캐며 살아 온 채약꾼이나 민간의 노인들을 만나 보면 오래 묵은 지치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민간에서 오래 묵은 지치는
산삼에 못지 않은 신비로운 약초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지치는 지초, 자초, 지혈, 자근, 자지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 나는데, 예전에는 들에서도 흔했지만 요즘은 깊
은 산속이 아니면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귀해졌다. 지치는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  그래서
자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굵은 보랏빛 뿌리가 땅속을 나사처럼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랏빛이 더 짙다.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
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 꼴로 돌려 나기로 난다. 꽃은  5~6월부터 7~8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
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린다.
 지치의 약효에 대해서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럿 전한다. 글쓴이가 어렸을 적에 한 동네
에 사는 어떤 사람이 산에 올라갔다가 3일 동안을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하고 가족들이 찾아나섰다가 마침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그와 마주쳤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마침 산에서 내려오고 있는 그와 마주쳤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팔뚝만
한 지치 한 뿌리를 캐어 먹고 쓰려져 잠이 들었다가 이제 깨어나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였
다. 그 후로 그 사람은 얼굴색이 좋아지고 한겨울에 홑옷을  입어도 추위를 모를 만큼 튼튼
한 체질로 바뀌어 80세가 넘은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
 지치는 약성이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 변비, 간장병, 동맥경화,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
으며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 지치를  중국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쓰
고 있다. 혀암,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피부암에 지치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치를 쓰고 있
다.
 지치는 암 치료에 성약이다. 강한 거악생신작용과 소염, 살균작용으로 암세포를 녹여 없애
고 새살이 돋아나오게 한다. 민간에서 지치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한 마리에 지치 3근을 넣고 소주를 한말쯤 부어  뭉근한 불로 열 시간쯤 달인다.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달인 술을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사루 세 번 먹는
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물을  붓고 달여도 된다. 지치는 반드시  야생지치를 써야 한다.
재배한 지치는 약효가 거의 없다. 유황오리는 농약 독, 공해  독, 화공약품 독을 풀어 줄 뿐
만 아니라 보양 효과가 뛰어나고, 지치 역시 갖가지 공해 독과 중금속 독을 푸는 최고의 약
재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약성이 극대화되어 기적과 같은 치병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지치는 약성이 다양하다. 술로 담가서 늘 마시면 정력이 놀랄만큼 좋아지고, 살을 빼는 데
도 지치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지치를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지치는 해독
효과도 뛰어나다. 갖가지 약물 중독, 항생제 중독, 중금속  중독, 농약 중독, 알코올 중독 환
자에게 지치를 먹이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독이 풀린다. 또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잘 놀라는
사람, 심장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크며 악성빈혈 환자도 지치를  마렬 가루 내어 6개월쯤 먹
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지치는 신비로운 풀이다. 겨울철 눈 쌓인 산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은 눈이 빨갛게 물든
다. 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약초꾼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 눈밭에 남아 있
는 붉은 자국을 보고 지치를 찾아낸다. 지치는 하늘과 땅이  음한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약
초이므로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곳에서 많이 난다. 지치는 그 상서로운 보랏빛 빛깔처럼 신
비로운 약초이다. 다만 야생지치는 매우 희귀하여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지치를  여
러 질병에 활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상초에 열이 있고 하초가 허약해서 생긴 여성의 냉증, 곧 여성이 아랫배나 손발이 차가울
때에는 지치를 잘게 썰어 참기름에 넣고 24시간 이상 약한 불로 끓여서 한번에 밥숟갈로 두
숟갈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여성의 냉, 대하, 무릎이 차갑고 힘이  없는데, 신경
통 등에 효험이 크다. 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긴  두통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
에 밥숟갈로 하나씩 3~4번 먹는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밥맛이 없으며 온몸이 나른하고 몸이
부을 때에는 생지치를 잘게 썰어 토종꿀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숟갈씩 수시로 떠 먹는다. 토
종꿀에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변비,고혈압,동맥경화,중풍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두  숟갈씩 하루 3~4번 더운물이
나 생강차와 함께 먹는다. 어린아이의  경기에는 지치를 생즙을 내어먹이거나  지치를 술과
물을 반쯤 섞은 데에다 넣고 끓여서 먹인다. 아니면 참기름에  지치를 넣고 달여서 한 숟갈
씩 떠서 먹인다. 위장이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데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술과 함
께 먹는다.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3~4번  먹는다. 어린아이나 어른이 크게 놀라서 병이 난
데에는 거름기 없는 황토에 술을 부어 반죽한 것으로 아이 오줌에 하룻밤 담갔던 지치를 싸
서 잿불에 구운 다음 지치만을 꺼내어 가루 내어 먹는다.  그냥 지치 가루를 먹어도 효과가
있는데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더운 물로  먹는다. 두통이나 소화불량에는 지치를 술
에 담가 마시면 즉효가 있다. 한번에 소주잔으로 두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비만증에는 지
치 가루를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5개월쯤 먹으면 정상적인 체중으로 몸무게
가 줄어들고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 등에는 지치와  장뇌삼
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특효가 있다.
 백전풍,자전풍에는 지치가루를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번 먹는 동시에 지치 가루
를 자신의 침으로 개어 아픈 부위에 하루 3~4번 바른다. 바르고  나서 한 시간즘 뒤에 반창
고를 붙여 두었다가 다시 바를 때에는 반창고를 떼어 내고  즉시 바른다. 이렇게 하면 반창
고에 흰 가루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데 그것이  더 이상 묻오 나오지 않으면 다 나은  것이
다. 완치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동맥경화나 고혈압에는 지치 가루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를 같은 양으로 더운물로 먹는다.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3~4개월 먹으면
대개 낫는다  
   암,종양휘어잡는 삿갓나물
 옛날 어느 마을에 섭씨 성을 가진 집안에 아들 일곱과 딸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은 다 늠
름하고 딸은 꽃처럼 아름다워서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마을에  갑자기 산에서
큰 이무기가 내려와  돼지, 염소 같은 집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에게 큰 해를 기쳤다. 일
곱 형제들은 이무기를 잡아 죽이기로 결심했다. 일곱 형제는  이무기를 찾아가서 처절한 싸
움을 벌였으나 힘이 모자라 하나하나 죽어 갔다. 여동생은  오빠들이 모두 이무기에게 죽고
나자 반드시 이무기를 죽여 오빠들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여동생은 낮에는 무술을 닦
고 밤에는 이무기와 싸울 때 입을 갑옷을 짰다. 49일  만에 갑옷이 완성되자 부모님에게 하
직 인사를 했다.
 “아버님 어머님, 마을 사람들의  원수인 이무기를 잡으로 가겠습니다.”“너마저  떠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오빠들의 원수를  꼭 갚고야 말겠습니다.”여동생은 산으로
올라가 이무기를 찾아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역시 힘이  부족하여 이무기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다. 그러나 여동생의 갑옷은 바늘로 만든 것이어서 갑옷을  삼킨 이무기는 고통이 심하
여 뒹굴기 시작했다. 49일 동안 뒹굴며 몸부림치다가 죽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 이무
기를 없애 준 일곱 형제와 딸의 의로운 뜻을 기리는 뜻에서 성대하게 제사를 지냈다.
 얼마 뒤에 이무기가 죽은 곳에서 이상한 풀이 자라났는데, 일곱개의 깃잎이 있고,  한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 났는데 꽃 속에 금빛 바늘 같은 것이 돋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일곱
형제와 그 여동생의 넋이 꽃이 되어 자라났다고 하여 그 꽃을 칠엽일지화라고 불렀다. 칠엽
일지화는 우리말로는 삿갓나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데 대개 깊은 산 나
무 그늘에서 자란다. 인삼 뿌리처럼 생긴 뿌리를 조휴라 하여  암 치료약 또는 뱀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 쓴다.
 삿갓나물은 항암작용이 상당히 세다. 중국에서는  뇌종양, 비인암, 식도암, 피부  지방종양
등에 삿갓나물을 주재로 한 약을 써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삿갓나물 속에 들어 있
는 사포닌 성분이 갖가지 암과 전염성 병원균 및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민간에
서는 삿갓나물을 그늘에서 말렸다가 하룻밤 물에 담가 독을 뺀 것을 위장병, 속쓰림, 신경쇠
약, 불면증, 어지럼증, 소화불량증 등에 약으로 쓴다. 삿갓나물 뿌리는 염증을 삭이고 갖가지
독을 풀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부은 것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역시 민간에서 기관지염, 임파
선결핵, 편도선염, 유행성뇌염, 인후염 등에 뿌리를 달여 먹는다. 하루 3~6그램을 조심스럽게
복용한다. 독이 강하므로 절대로 양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임산부는 복용하지말아야 한다.
 
   암, 악창, 부인병에 좋은 까마중
 까마중은 가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개울가 같은 데서  흔히
자란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키는 1미터
쯤 자라고 잎은 타원 꼴이며  어긋나게 붙는다. 여름철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어 둥글고
까만 열매가 9월에 앙징스럽게 익는다. 까맣게 익은 열매는 아이들이 즐겨 따 먹는다.
약간 단맛이 있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술과 손바닥이 까맣게
물든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
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이다.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 아스파라긴, 루
틴, 사포닌카로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
장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
 까마중의 약효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
이 좀 있다. 폐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염증 없애기 작용, 항암작용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솔라닌, 솔라소닌 성분은 혈당
량을 높인다. 옹종, 창양, 타박상, 인후두염, 떨림 등에 쓴다. 악성종양, 만성  기관지염, 급성
콩팥염에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인 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
거나 신선한 것은 짓찧어 붙인다.”  까마중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 흔히 쓴다. 까마중
말린 것 30그램에 뱀딸기 말린 것 15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되게 달여서 하루 3~4번 나
누어 마시면 위암, 폐암, 자궁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고, 또 까마중30그램, 속썩은풀 60그
램, 지치15그램을 달여서 먹으면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좋다. 위암이나  자궁암
등에는 까마중 줄기를 말린 것 160그램이나 날것 60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
어 마신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 969명에게 까마중 30그램, 도라지 뿌리 9그램, 감귤 뿌리 32
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게 하였더니 87퍼센트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까마중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옛의학에서 옮기면 대략 다음과  같다. “까마중 줄기는 맛
이 쓰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피로를 풀고 잠을 적게 하며 허열을 없앤다.  열매는
종기를 다스린다.”<당본초> “까마중 줄기는 풍을 다스리고 남자의 원기를 돋우며, 부인의
어혈을 삭인다. 으릉덩굴, 고수풀과 함께 쓰면 소변을 잘 보게 한다.”<도경본초> “까마중
줄기는 열을 내리고 혈을 헤친다. 뿌리는 옹저로  인한 중독과 타박상을 낫게 한다.”<본초
강목> “까마중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데 매우 좋다.”<약성본초>   까마
중은 신장과 방광의 질병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여성의 자궁염,
냉증, 신장염에 40~50그램을 물로 달여 차처럼 마신다. 암이나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찰 때에
는 까마중, 겨우살이, 어성초 각 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복수
가 빠지고 변비도 없어진다. 치질에는 까마중 줄기를 썰어 말린 것 100그램을 물에 넣고 끓
일 때 나오는 김을 항문에 쏘인다. 하루  2~3번씩 쏘이면 대개 한달 이내에 낫는다. 치루나
암치질에도 효험이 있다. 까마중을 갖가지 질병 치료에 쓴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단독
 까마중 잎을 식초에 넣고 갈아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낫는다.
 옹종
 까마중 줄기와 잎을 짓찧어 붙인다.
 모든 악창
 까마중을 술에 담가 마시고 찌꺼기를 아픈 부위에 붙인다.
 피를 토할 때
 까마중 줄기 20그램,인삼 10그램을 가루 내어 한번에 7~10그램씩 물로 먹는다.
 오래된 악창
 까마중 잎을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 가루 내어 붙인다.
 잠이 잘 오지 않는데
 까마중 잎과 줄기를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타박상
 까마중 줄기나 잎을 짓찧어 즙을 마시고 찌꺼기를 상처 난 부위에 붙인다.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까마중, 으름덩굴, 고수풀 각각 10~15그램을 물로 달여 마신다.
 
   암세포 죽이는 항료 녹나무
 옛날 중국 북산이라는 지방에 법운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절에는 스님이 수십명이나 되
었고, 신도들도 매우 많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가 집
을 옮기는 듯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절 안에 큰 뱀이 한 마리 기어 들어와 몇 사람을
물어 죽였다. 절에 있던 스님들이  모두 뱀을 피해 도망가고 신도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자
절은 오래지 않아 폐허로 변했다. 큰 뱀 한마리로 인해  사람이 들끓던 절이 좋지에 아무도
얼씬하지 않는 황량한 장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이른봄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 떠돌이 거지가 그 절에서 묵게 되었다. 밤이
되자 추워져서 땔감을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거지는 절간  마당에
흘어져 있는, 스님들이 신다가 버린 나막신을 주워 모아 불을 지폈다. 나막신들은 모두 녹나
무로 만든 것이었다. 불 힘이 세고 타면서 진한 향기가 났다. 거지는 불 곁에서 따뜻하게 잠
을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거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옆에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자세히 보니 뱀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죽어 있었다. 법운사
에 있는 큰 뱀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죽은 뱀을 보기 위해  몰려
왔다. 사람들은 큰 뱀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궁금했다. 그중에 생각이 깊은 한 사람이  말
했다.
 “이 뱀은 녹나무가 타는 향기에 질식되어 죽은 것이 틀림없어. 겨울잠을 자고 나옴 뱀이
따뜻한 불 옆에 몸을 녹이러 왔다가 질식된 것이지. 녹나무  향기가 뱀을 죽이는 효능이 있
는 게야.”녹나무 향기가 뱀을 죽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은 이른봄이 되면 집
집마다 마당에 녹나무를 태워 나쁜 벌레와 병마를 쫓는 풍습이 생겨 났고 이 풍습은 지금까
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녹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나무다. ‘장목 ’또는 ‘예장나무 ’라고
도 부르며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활엽수이다. 키 40미터, 밑동 둘레가 4미터  넘
게까지 자라 매우 덩치가 크게 자라는 나무 중의 하나이다.  수명도 길어서 나이가 천 살이
넘은 것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녹나무는 숲의 왕자라고  할 만큼 나무의 모양새가 웅장하고
아름다울 뿐더러 쓰임새도 매우 많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주변에 심지 않는다. 그  이
유는 녹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가 귀신을  쫓는 힘이 있어서 조상의 혼백이  제삿날에도
이 나무 때문에 집으로 찾아오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이다. 또 녹나무로 목침을 만들어 베면
잡귀가 얼씬할 수 없어 편안하게 잠잘 수 있다고 해서 지금도 나이 많은 이들은 녹나무  목
침을 즐겨 쓰고 있다.
 실제로 녹나무에서 나오는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물질을 하
는 해녀들도 갖가지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모든 연장을  녹나무로 만들어 썼다. 바다에
서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녹나무로 만든 낫자루를 깎아 태워서 연기
를 쐬면 낫는다고도 믿었다. 이렇듯 하찮은 미신처럼 보이는  풍습에서 조상들의 깊은 의료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제주도에서는 큰 상처를  입었거나 갑작스런 병으로 목숨이
경각에 다다른 환자를 침상에 녹나무 잎이나 가지를 깔고 그  위에 눕힌 다음, 방에 뜨겁게
불을 지핀다. 이렇게 하면 녹나무에  들어 있는 약효 성분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증발되어
나와서 환자의 땀구멍과 폐 속으로 들어가 나쁜 균을 죽이고 염증을 치료하며 심장을 튼튼
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것이다.
 녹나무에 들어 있는 향기 성분은 캄파, 사프롤, 찌네올  등의 정유이다. 정유 성분은 녹나
무 목질과 잎, 열매에 1퍼센트쯤 들어 있다. 정유는 나무 줄기를 토막 내어 수증기로 증류하
여 얻는데 이렇게 해서 얻은  정유를 ‘장뇌 ’라고 부른다. 장뇌는  향료로 매우 귀중하게
쓰인다. 살충제, 방부제, 인조향료의  원료, 비누향료, 구충제 등으로  널리 쓰고 약용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신경쇠약, 간질, 방광염, 신우신염 등에 치료약으로 쓰고  흥분제나 강심제로
도 널리 쓴다. 특히 일본에서는 장뇌를 매우 귀중히 여겨 우리나라의 인삼처럼 국가 전매품
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민간에서 녹나무를 암 치료약으로 쓴다.
  갖가지 암에 족제비 한 마리를 털과 똥을 뽑지 않은 채로 녹나무 1백~1백 50그램쯤과 한
데 넣고 대여섯 시간 푹 고은 다음 천으로 물만 짜서 마시면 매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족제비는 몸의 원기를 크게 도와서 체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고, 녹나무는 암세포를 죽
이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이 같은 방법으로 족제비 몇  마리를 먹고 현대의학이 포기한 암
환자가 회복된 사례가 여럿 있다. 녹나무 잎은 그냥 차로 달여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녹나
무 잎차를 늘 마시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뱃속의 기생충이 없어지며 감기, 두통, 불면증 등이
잘 낫는다고 한다.
 녹나무는 목재로도 매우 훌륭하다. 결이 치밀하고 아름다워서 불상을 만드는 조각재로 많
이 썼으며 집 안에 쓰는 기구나 배를 만드는 데도 아주 좋다. 조선시대에는 배를 만들기 위
해 녹나무와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녹나무는 무늬와 색깔이 아
름답고 목재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때문에 오래 ㅈ나도 잘 썩지를 않아 악기나  고급가
루를 만드는 데 쓴다. 녹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나무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녹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옛날에는 큰 나무가 흔했으나 목재로  쓰기 위해 다 잘라 버
리고 지금은 작은 나무들만 드물게 남아 있을 뿐이다. 남제주군 중문면에 가슴 높이 둘레 1
미터쯤 되는 큰 나무 네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관리가 매우 소홀하고 그 밖
의 다른 큰 나무는 잘려 없어졌다. 녹나무는 제주도만이 가진 우리나라의 보물 중의 하나이
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에 관심을 갖고 아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기이한 생태, 신통한 약효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옛 선조들이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온 식물이다. 동서양을 막론
하고 옛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귀신을 쫓고, 온갖 병을 고치며, 아이를 낳게 하고, 벼락과 화
재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생불사의 능력이 있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왔다. 옛 사람
들이 겨우살이가 신통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은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겨우살이는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군 겨울에도  홀로 공중에서 푸르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일생 흙과 접촉하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특히 유럽 사람들은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불사신의 상징으로 믿었고 하늘이  내
린 영초라고 신성시하여 절대적인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다. 겨우살이는  나무 줄기 위에 사
는 착생식물로 참나무, 팽나무, 뽕나무, 떡갈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등
의 여러 나무 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을 흡수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
고 있어 자체에서 탄소 동호작용을 하여 영양분을 만들 수 있으므로 숙주식물한테서는 물만
을 빼앗을 뿐이다. 그러므로 대개 겨우살이는 숙주식물에 거의 혹은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다. 겨우살이는 새들을 통해서 번식한다.
 여름철에는 다른 식물의 그늘에 가려서 햇볕을 받지 못하므로 자라지 않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지면 꽃을 피우고 겨울 동안에 구슬처럼 생긴 연한 노란빛의 열매를 주
렁주렁 맺는다. 이 열매는 겨울철 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
다. 이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새들은  이 점액과 씨앗을 먹고 나서
부리에 붙은 점액을 다른 나무의 껍질에 비벼서 닦는다. 이때  끈끈한 점액에 묻어 있던 씨
앗이 나무껍질에 달라붙어 있다가 싹을 틔우게 되는 것이다.  겨우살이는 옛 선조들이 믿었
던 대로 놀랄 만큰 약효가 뛰어난 식물이다. 겨우살이의  약효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항암작용
 겨우살이는 가장 강력한 항암식물의 하나이다. 유럽에서는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로 겨우살이와 털머위를 꼽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 겨우살이
를 달여서 먹고 위암, 신장암, 폐암 등을 치유한 사례가 있다.
 혈압낮춤
 겨우살이는 견줄 만한 데가 없을 만큼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등에도 효과가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
여 차 대신 마신다.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겨우살이 전체를 독한 술에 담가 두었다가 1년 뒤에  조금씩 마시면 관절염, 신경통에 큰
효과를 본다. 겨우살이는 지혈작용도 뛰어나므로 여성의 월경과 다증이나 갖가지 출혈이 있
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이노작용 및 안신작용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치료 효과가  크다. 간경화나 암으로 인한 복수에
효과가 있으며 결핵성 당뇨병에도 좋다. 임산부가 겨우살이를 먹으면 태아가 건강해지고 편
안해진다. 그리고 겨우살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만능약이 바로 겨우살이다.
 
   항암효과 높고 불임증에도 좋은 부처손
 부처손은 부처손과에 딸린 늘푸른 여러해살이풀이다. 마른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비가
와서 물기가 있으면 새파랗게 살아나고 가물면  잎이 공처럼 둥글게 말라 오그라들어  죽은
것처럼 보인다. 줄기는 빽빽하게 모여 나고 높이는 15~29센티미터이며, 비늘 조각 같은 잎이
빽빽하게 붙는다. 잎은 4줄로 늘어 서 있고 끝이  실처럼 길어지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포자낭 이삭은 잔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네모 지며 길이 5~15밀리미터쯤이다. 우리나
라 곳곳의 바위에 붙어 자라며, 일본, 중국, 타이완, 필리핀 등에도 자생한다. 겨울철에도 죽
은 것처럼 오그라들었다가 봄철비가 오면 금방 새파랗게 살아나는 생명력이 몹시 질긴 식물
이다.
 이름도 많다. 만년송, 만년초, 장생불사초, 불사초,  회양초, 교시 등으로 부르고, 한자로는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잎은 잣나무  같다고 하여 권백이라고 부른다. 중국에
서는 석상백, 또는 지측백이라고 한다. 부처손과 닮은 식물로 바위손이 있는데, 언뜻 보기에
구별이 어려울 만큼 닮았고 꼭 같이 약으로 쓴다.  부처손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피를 멎게 하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데 좋은 약초이다. 독이 없고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생리통에  효험이 크고 치질, 장출
혈, 탈항, 피오줌 등에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여성이 자궁이 냉하여 임
신을 하지 못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또 만성 간염, 간경화증, 황달, 기침, 신장결석, 정신분열증, 갖가지 암, 기관지염, 폐렴, 편
도선염에도 효험이 있으며 노인들이 힘이 없고 몸이 나른할 때 부처손을 달여 먹으면 기운
이 난다고 한다. 부처손은 항암효과가 가장 뛰어난 식물 중 하나다. 중국에서  암치료약으로
널리 쓰고 있다. 중국에서 동물실험을 한 것을 보면 흰생쥐에 이식한 암을 뚜렷하게 억제하
는 것이 증명되었고, 또 종양을 이식한 흰생쥐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부신피질의 기능을 좋
게 하고 생체 내의 대사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부처손은 나쁜 것을 없
애고 좋은 것을 북돋워 주는 작용, 곧 부정거사의 작용을  지니고 있어서 암 환자의 체력을
늘리면서도 암세포를 억제하는 데에 좋다. 폐암, 피부암, 간암, 코암, 유방암, 자궁암 및 소화
기관의 암에 두루 효과가 있다. 특히 방사선 요법에 민간하게 반응하는 환자에게 좋은 효능
이 있어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데에 효과가 좋다.
 중국 중산의학원에서 융모상피암과 악성포상기태 23례를 부처손으로 치료하여 완전히  나
은 것이 4례, 현저한 효과를 본 것이 8례, 효과를 본 것이 5례, 효과를 못 본 것이 5례로 총
유효율이 73.9퍼센트였다고 한다. 부처손은 화학요법과  같이 쓰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갖가지 암에는 부처손 30~6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
루에 3~4번 나누어 마신다. 암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 데에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부처손
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다(약간차다고도 한다).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것,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하지  못하
는 것, 월경이 없는 것 등을 치료한다. 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
며 헛것에 들려 우는 것과 탈항증과 위벽증을 치료하고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 생것으로 쓰
면 어혈을 헤치고 볶아서 쓰면 피를 멎게 한다.”  <동의학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
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어혈을 없애고 피 나는  것을
멈춘다. 월경이 없는데, 생리불순, 자궁출혈, 타박상, 배아픔, 숨이 찬 데, 피를 게우는 데, 빈
혈, 뇨혈, 탈항 등에 쓴다.  피멎이 약으로는 거멓게 닦아서 쓴다.  하루 2~9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 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부처손은 생김새가 부처의 손을 닮기도 했지만 자비로운 부처의 손길처럼 병자의 마음을 편
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정신 분열증으로 발작했을 때 부처손 500그램, 면마 500그램을 물
로 진하게 달인 다음 거기에 인식향산나트륨 500그램을 넣고 밥먹고 30분 뒤에 20~70밀리리
터씩 하루 3번 먹는다. 20~60일 동안 먹는다. 부처손에는 정신을 진정시키는 히스피드린이라
는 성분이 들어 있다. 부처손을 질병에 이용하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음부 가려움증
 부처손을 잘게 썰어 물로 달여 그 물로 목욕을 하거나 음부를 씻는다. 하루 3~4번,  4~5일
하면 낫는다.
 부인의 냉병
 부처손과 인동덩굴꽃을 5~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보드랍게 가루를 만든 다음 꿀을
섞어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6알씩 하루 3번 빈  속에 먹는다. 10~15일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여자들이 아랫배가 아프고 손발이 차며 월경이 고르지 못하고 냉대하,  또
는 소화장애가 있을 때 좋다.
 불임증
 부처손을 6~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다음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가루 내어
물로 반죽하여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15알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
다.
 자궁출혈
 부처손 15그램, 쑥 15그램을 거무스름하게 볶은 다음 물로 달이고 그 물에 아교 15그램을
타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마신다.
 갖가지 암
 그늘에서 말린 부처손 20~80그램과 비계가 섞이지 않은 돼지고기 40~80그램, 대추 10개에
물 2되를 붓고 물이 5분지 1이 될 때 까지 약한 불로 6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1개월 이상 오래 복용하도록 한다.  폐암, 인후암, 뇌암, 비안암, 간암, 위
암, 자궁아, 피부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으
나 몸이 쇠약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계
속 복용하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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