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거지태공망
2011/10/7(금)
약초이야기 - 셋  


    셋째가름 뇌를 튼튼히 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약초


  근심을 잊게 하는 원추리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하는 풀’로 널리 알려진 약초이다. 한자로는 훤초, 망우초, 금침
채, 의남초 등으로 쓰며 어린 싹을 나물로도 즐겨 먹는다. 우리말로는 원추리를  넘나물이라
고 하여 봄철에는 어린 싹을, 여름철에는 꽃을 따서 김치를  담가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
데 그런 대로 맛이 있다. 이구화라는 사람이 쓴  <연수서>라는 책을 보면 “원추리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으면 홀연히 술에 취한 것 같은 마음이 황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풀을 망
우초라고 한다.”고 쓰여 있다.
 원추리는 무릇난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 부분에서 가늘고 긴 잎이 돋아나며 끝
이 뾰족하다. 여름철에 꽃 줄기가 나와서 백합을 닮은 노란색 꽃이 핀다. 뿌리에는 맥문동을
닮은 괴경이 달리는 데 먹을 수 있어서 옛날에는 중요한 구황식물으 하나였다. 원추리 뿌리
는 멧돼지가 즐겨 파서 먹을 만큼 영양분이 많은데 자양강장제로도 쓰였고 녹말을 추출하여
쌀, 보리 같은 곡식가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또 꽃의 꽃술을 따 버리고  밥을 지
을 때 넣으면 밥이 노랗게 물이 들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밥이 된다.
 중국 주나라의 풍토기를 보면 임신한 부인이  원추리를 몸에 지니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의남초라 부른다고 적혔다. 의남이란 아들은 많이 낳은 부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풍습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원추리꽃을 향낭이나 주머니에 넣어 몸에 지니면 아들을 낳게  된다
는 속설이 있다.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는데 옛날에는 흉격이라 하여 사악한 기운이 영혼에 침노하여 생기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
는 데 으뜸 가는 약이라 하였다.
 이 밖에도 원추리는 폐결핵.빈혈.황달.변비.소변불통  등에 치료약으로 쓴다.  뿌리를 달인
물은 결핵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고 전초에 이뇨작용, 항염증 작용, 지혈작용이 있다. 해독작
용도 뛰어나서 중국 송나라의 소송이란 사람은 원추리를 사슴이 먹는 아홉 가지 해독초 가
운데 하나라 하여 사슴이 먹는 풀, 즉 녹총이라 하였다. 원추리의 약효에 대한 옛 기록을 살
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원추리 싹과 꽃은 독이 없다. 삶아 먹으면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는 것과 번열과 술
로 인하여 황달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일화본초>“김치를 만들면 흉격을  이롭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 <도경본초> “원추리  뿌리는 결석
을 다스리고 수기를 내리며 술독을 푼다.”<본초습유>“뿌리를 생즙  내어 마시면 코피 나
는 것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린다.”<본초연의> “원추리 싹과  꽃은 소화를 잘되게 하고 습
열을 치료한다. 뿌리는 유선염에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 원추리에는 독이  약간 있으므
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약으로 쓸 때에는 뿌리와  잎을 그늘에 말려 가루 내어
찻숟갈로 하나씩 밥먹기 전에 먹거나, 뿌리와 잎을 생즙을 내어 먹는다. 뿌리를 물로 달여서
차처럼 마셔도 좋다. 관절염.상처.종기.요통 등에는 뿌리나 잎을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신경쇠약 특효 산해박
 신경쇠약은 정신노동자에게 잘 생기는 질병으로 쉽게 흥분하고 몸이 늘 피곤하며  머리가
아프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쇠약증 환자에게는 대개 여러 가지
정신 증상과 신체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그 증상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는 쉽게 화
를 낸다. 사소한 일로 몹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린다. 별일도 아니 일로 고민하고 늘  긴장하
고 흥분하며 과거에 어려웠던 일을 회상하며 슬퍼하다가 기뻐하다가 한다. 잠들기가 어렵고
깊이 잠들지 못하며 꿈에 시달리다가 놀라서 끼어나곤 한다. 머리 부분의 근육이 당기고 온
몸 근육이 아프고 사지가 뻣뻣해지곤 한다.
 둘째는 병이 깊어지면서 체력이 달리고 힘이 없어진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늘 피곤해
서 졸리며 깊이 잠들지 못하고 깨어난 뒤에도 개운치가  않다.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기억력
이 없어져서 금방 들은 것도 잊어버린다. 셋째는 정신이  흐리멍텅해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얼굴이 붉어지고 손발이 싸늘해진다. 밥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변비.설사가 생기고 헛
배가 부르다. 남자일 때는 음위.유정.조루가 나타나고 여자일 때에는 생리불순이 나타난다.
 넷째는 늘 초조하고 불안하여 고민이 많아진다. 가슴이 뛰고  맥박이 빨라 심장병인가 여
겨지기도 하고, 위장 기능이 나빠져서 위암에 걸린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신경쇠약
은 지나친 긴장과 고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정신 노동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또는 가정 불
화를 많이 겪거나 심한 좌절과 처절한 슬픔을 겪었을 때, 여러 사람에게 몹시 시달릴 때 등
에 걸리기 쉽다. 이같은 신경쇠약에 특효를 볼 수 있는 약초가 산해박이다. 산해박은 바주가
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하게 자란다.
 대개 야산이나 풀밭 같은 데서 볼 수 있는데 한자로는 서장경, 토세신, 천운죽 등으로  쓴
다. 키는 6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은 마주 나는데 피침 꼴로 끝이 뾰족하고 뜯어 보면 흰 즙
이 나온다. 굵은 수염 뿌리가 달렸는데 이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꽃은 6~7월에
엷은 보랏빛으로 피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산해박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멎게 하
는 작용이 강하여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데 기초가 되는 약초이다. 뿌리.줄기.잎에 정유, 향기
가 강한 쿠마린, 알칼로이드 등이 들어 있고, 뿌리에 1퍼센트쯤의 페오놀 성분이 들어 있다.
 신경쇠약에는 산해박 뿌리.줄기.잎 등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여 한번에 10~15그램씩  하
루 2번 먹거나, 가루 낸 것은 꿀로 개어 5그램쯤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개씩 하루 2
번 먹는다. 대개 40~60일쯤 복용하면 치유된다. 신경쇠약증에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큼  효과
가 좋은 약초가 산해박이다. 산해박은 이 밖에 류머티스성 관절염, 몸이 붓는 데, 이가 아픈
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며 가스가 찬 데, 생리통, 요통, 신경통 등에도 쓴다. 달여
서 먹을 때 너무 오래 달이면 정유 성분이 날아가 버리므로 20분 이상 달이지 않는 것이 좋
다. 또 몸이 너무 허약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현 반응이 몹시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총명하게 하는 석창포
 공부하는 학생이나 정신 노동자들에게 제일  좋은 약초가 석창포다. 석창포는  맑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머리가 총명해져서 공부를
잘하게 된다. 과외공부 하는 것보다는 석창포를 열심히 먹는 것이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창포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해남, 진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 잘 자란다. 경상남
도의 고흥,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의 고성, 두타산에도  석창포가 자라
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창포는 상록성이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옮
겨 심어 보면 서울에서도 잘 자라므로 남한에서는 이디나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석창포는 두뇌 계통의 질환에 선약이다.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석창
포 뿌리를 달여 먹거나 말려서 가루를 내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한방에서는 석차포를 청량,
건위약으로 쓴다. <신농본초경>에는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목소리가
고와지며 몸이 따뜻하게 되어 오래 살게 된다고 했다. 중국 도가의 경전을 집대성한 책인 <
도장경>에는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석창포는 수초의 정영이며 신선이 될 수 있는 영약이다. 먹는 방법은 단단하고 작고 고
기 비늘처럼 싱긴 뿌리를 캐내어 1근을 쌀뜨물에 담가 하룻밤을 두었다가 껍질을 긁어 버리
고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곱게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찹쌀죽에 넣고 다시 끓인 다음 꿀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자루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말린
다. 이것을 날마다 20개씩 술로 먹고 잠자기 전에 30개를 먹는다. 한 달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두 달이면 몸 안의 담이 없어지고, 5년을 먹으면  골수가 차고 안색이 좋아질 뿐 아니
라 희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
 한중이라는 사람은 석창포를 12년 동안 먹고 몸에 털이 나고 겨울에 속옷만 입어도 춥지
않았으며 하루에 1만 자의 글을 썼다. 또 상구자라는 사람은 오직 창포 뿌리만을 먹고 살았
는데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았으며 기억력이 놀랄 정도였다.  석창포  화분을 책상 위에 두
고 밤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다. 석창포 화분을 볕이 잘 든 곳에 두었다가 아
침에 석창포 잎 끝에 맺힌 이슬로 눈을 씻으면 눈동자가  커져서 눈이 밝아진다. 오래 먹으
면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석창포는 항암 효과가 강하여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
료약으로 쓴다. 석창포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석창포의 정유 성
분에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이 불안한 암 환자에게 쓰면 더욱 좋다고 한다.
 석창포는 뿌리의 마디가 짧고 단단한 것일수록 좋다. 한  치에 9마다 또는 12마디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석창포에는 잎이 길게 칼처럼 뻗는 것과  짧은 것이 있는데 남쪽에서 자
라는 것은 잎이 길고 북쪽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짧다. 잎을 뜯어  보면 잎이 짧은 것이 한
결 향기가 진하다. 그러므로 강원도 고성이나 두타산 같은 추운 지방에 자라는 것이 약효가
더 우수하다. 석차포는 우리나라 남쪽에 흔한 편이다. 그러나 약으로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는데 이는 남쪽 일부에서만 나는 까닭에 쉽게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석창포는 천남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못가나 습지, 개울가에  저절로 난다. 땅속
줄기는 살이 쪘고 잎은 삐죽한 칼처럼 생겼으며 잎과 뿌리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산골짜
기의 물살이 센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생명력이 강하여 여간해서는 잘 죽지 않는다. 뿌리째
뽑아서 두 달쯤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심어도 살아나며 번식력이 강하여 한번 번식하기 시
작하면 없애기가 어렵다. 상록성이므로 엄동설한의 눈 속에서 따뜻하게  살아 있는 것이 매
우 신기하게 보인다.
 요즘 한약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석창포는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중국
산 석창포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보다  약효나 품질이 훨씬 못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석창포를 채취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므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석창포를 여러 질
병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건망증,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 석창포  3~6그램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원지를 더하면 더욱 좋다.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총명해진다.  온갖 독을 푸는
데 - 석창포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3~5그램씩 물로 먹는다. 중
풍 -석창포 3~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거나 석창포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먹는다.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가려움증 - 습진이나 피부병으로 가려울 때는  석창포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고
나서 석창포 가루를 하루 2~3번씩 바른다.  감기, 소화불량, 밥맛이 없을 때 - 석창포 3~5그
램, 삽주 뿌리 10~20그램을 함께 가루 내어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뇌질환다스리는 할미꽃
 할미꽃을 한자로는 백두옹이라 쓴다. 곧 머리가 하얀 노인이라는 뜻이다. 이는 꽃이  지고
난 뒤의 열매가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의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할미꽃
을 백두옹으로 부르게 된 데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젊은이가 배가 몹시 아
팠다. 젊은이는 급히 의원에게 달려갔으나 마침 의원은 집에 없었다.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
아오는 중에 지팡이를 짚은 머리가 하얀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머리에 하얗게 털이 난 풀
을 가리키면서 ‘이 풀의 뿌리를 캐서 먹으라’고 하였다. 젊은이가 그 식물의 뿌리를 캐서
세 번을 먹으니 복통이 멎었다.  그 뒤로 젊은이는 마을에서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풀을 캐어 아픈 사람에게 주었다. 과연 배가 고생하던 사람들이 그 풀 뿌리를 달
인 물을 마시고 모두 나았다.
 사람들은 그 젊은이가 어떻게 해서 그 약초를 알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젊은이는 백발 노
인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젊은이는 그 백발 노인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 젊은이는 그 백발 노인을 만나 감사의 인사라고 하고  싶어 처음 노인을 만났던 장소
에 가 보았지만 그 노인을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젊은이가 실망하여 길바닥에 털
썩 주저앉아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 눈에 털이 하얗게 달린 풀이 바람에 이리저
리 날리는 것이 보였다. 그 모양은 마치 백발 노인 같았다. 그 젊은이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
를 질렀다. “그래 그 노인은 신선이야. 내게 약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신것이 틀림없어. 여
러사람으로 이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약초를 백두옹이라고  하자.”이렇게 해서 백두옹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할미꽃은 복통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두통.부종.이질. 심장병.학질.위염 등에 약으로  쓴다.
특히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 신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미꽃 뿌리를 잘 법
제해서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 갖가지 암을 고칠수 있다. 실제로 할미꽃 뿌리를 주재로 약
을 만들어 뇌암.간암.신장암.위암 같은 암을 호전시킨 사례가 있다. 할미꽃 뿌리는 독이 있으
므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절대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  임산부가
복용하면 낙태할 수가 있다. 옛날에  할미꽃 뿌리를 사약으로 쓰거나 음독  자살할 때 달여
먹기도 했다. 할미꽃 뿌리를 민간에서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두통에는 8~9월에 할미꽃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쓴다. 할미꽃 뿌리 4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다령서 절반쯤으로 줄어들면 꿀이나 설탕을 넣어 한번에 15그램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 방법은 뒷목이 당기고 아프며 뒷목 밑에 군살이 생긴 데에 특효
가 있다.
 몸이 붓는 데에는 할미꽃 잎 5백 그램을 물 3리터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달인 물
과 찹쌀밥 한 그릇을 단지에 넣고 뚜껑을 덮어 10일쯤 두면 술이  된다. 이 술을 한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이 방법은 부종. 두통.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데. 설사.
위염.위궤양.위암 같은 여러 질병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머리가 빠질 때에는 할미꽃 속
에 있는 노란 꽃가루를 따서 피마자 기름에 개어 바른다. 만성염에는 할미꽃 뿌리를 깨끗이
씻어 잘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한번에 2~3그램씩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15~20일 동
안 먹고 나서 7일쯤 기다렸다가 낫지 않으면 한번 더 먹는다.
 
   항암효과 으뜸송이
 송이버섯은 9월이나 10월에 30~1백 년쯤 자란 소나무숲의 양지 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며
물기가 잘 빠지는 흙에 자라는 버섯이다. 버섯갓이 펴지지 않았을 때 따서 식품으로 이용하
는 데 맛과 향이 좋아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의 고성, 양양, 봉화,울진 같은 곳에서  많이
나는데 채취한 것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송이는 그윽한  솔향이 사람을 매혹하는 맛
이 있을 뿐 아니라 갖가지 질병의 치료에도 효력이 크다. 송이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
 송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 가운데 항암 효과가 제일 높은 버섯의 하나다. 어느 연구기
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송이버섯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은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1백 퍼센트의 항암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송이버섯을 달인
물을 암에 걸린 흰쥐에게 먹였을 때 암을 91.3퍼센트 억제하거나 파괴했다고 한다. 이  밖에
팽나무 버섯은 86.5퍼센트, 아카시아 버섯은  77.5퍼센트, 표고버섯은 80.7퍼센트의 종양억제
효과가 있었고, 한때 암에 특효가 있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상황버섯은 64.9퍼센트의
종양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버섯에 대해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많은
양의 다당류가 있는데 이것이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염증이나 암 치료에 하루 3~9그램을 달
여 먹는다."송이버섯은 특히 인후암, 뇌암, 갑상선암, 식도암 같은 윗몸 쪽의 암에 효과가 높
다고 한다. 송이의 성분은 수분이 90퍼센트쯤이고 나머지는 거의가 조단백질이다. 특유의 향
기 성분은 계피산 에스테르, 옥타놀, 이소마츠다케올 등이다.  일본인들은 송이의 향을 몹시
좋아하여 송이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식품에  첨가한 제품이 인기가 잇다.  송이를 약으로
쓴 일은 드물었다. 송이가 몹시 귀하기도 했거니와 송이의 약성이 순하여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성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이는 오래 먹으면 불
로장수하여 신선이 되는 신선초로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서 “송이는 소나무 그늘에서 나며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소변이 탁한
것을 치료하는 데 좋다. ”고 하였다. 민간에서는 송이를 순산의 특효약으로 쓴다. 산후복통
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설사, 산후의  혈기부족증에도 송이를 약으로 쓴다. 송이버섯을  섞어
밥을 지으면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잘되는데, 이는 송이에 강력한 소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송이에는 셀라제, 헤밀라제, 벤트라제 등 섬유분해 효소가 많이 들어 잇다. 송이는
고혈압에도 효과가 높다. 송이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어 다시는 올라가지 않
는다. 또 송이를 늘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목소리가 아름다워지며 기관지와 폐 같은 호흡
기관의 기능이 좋아진다. 송이의 약효 성분은 그 향기에 잇다. 좋은 약재들은 대개 좋은  향
을 지니고 있다. 산삼의 약효 성분도 향기이며, 당귀,  천궁, 더덕, 향나무 같은 사람의 건강
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좋은  향을 지니고 있다. 송이는 우리나라의  산천의 소나무 정기가
길러 낸 보물이다.
 
   골수염에 좋은 피나무
 십리 절반 오리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입맞춘다 쪽
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충남 예산 지방의 민요인 ‘나무노래’에 나오는 피나무의  ‘피’
자는 칼로 베어 나오는 피가 아니라 껍질 피를 뜻하는 말이다. 피나무는 껍질로 이름 난 나
무다. 껍질의 섬유질이 삼베보다도 질기고 물 속에서도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옛 사
람들은 이것을 노끈, 삿자리, 그물, 자루, 망태기, 미투리 등을 만드는 데 썼고 기와 대신 지
붕을 이는 데 쓰기도 했다. 피나무 목재 또한 결이  부드럽고 연하며 가벼워서 인기가 높았
다. 조각 재료에 최고로 쳤고 가구 재료로도 으뜸이었다. 특히 울릉도에서 난 섬피나무 바둑
판과 소반은 신분이 높은 귀족들이 지극히 탐내는 귀한 물건이었다.
 피나무는 약으로의 쓰임새도 매우 중요하다. 초여름에 피는 피나무  꽃은 꿀이 많은 것으
로 이름 높지만 약으로도 중요하게 쓴다. 피나무 꽃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 감기.몸살. 등에
땀을 내는 약으로 쓰며,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도 쓴다. 피나무 꽃에는 향기가 나는 정유 성
분과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침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위암, 헛배  부른데, 위염, 위궤양에도 일정한 효력이
있다.
 피나무 꽃, 잎, 껍질에는 정유와 후라보노이드 배당체,  사포닌, 탄닌, 망간이 들어 있는데
특히 껍질에는 쿠마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나무 꽃은  초여름철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
가 달여서 복용한다. 피나무 꽃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탁월하므로 모든 염증
성 질병과 열병에 쓸 수 있다. 골수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면 피나무를 한번 써볼 만
하다. 실제로 피나무로 악성 골수염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골수염에는 피나무  엑기스를
내어 복용한다. 피나무 엑기스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깊은 산속에서 자란 피나무 줄기를 잘라 30센티미터쯤 길이로 토막 낸 다음 잘게 쪼개어
3말 이상 들어가는 오지 항아리에 담근다. 그런 다음  피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보다 조금
더 큰 항아리를 땅에 파서 항아리 주둥이를 삼베로 두 겹 씌우고 명주실로 단단히 묶은  다
음 항아리를 땅에 묻힌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 놓고 새끼줄로 거꾸로 항아리 전체를 칭칭
동여 맨다.
 그 위에 진흙을 이겨 손바닥 두께로 붙이고 항아리 주둥이가 맞물리는 부분을 잘 밀봉한
다음 그 위에 왕겨를 아홉 가마니쯤 쏟아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 주일쯤 지나서 왕겨가
다 타고 항아리가 식으면 아래  항아리에 고여 있는 피나무 엑기스를  꺼내어 약으로 쓴다.
복용하는 방법은 하루3~5번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잔에서 한잔씩 먹는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린다.
피나무 싹은 신장염에 효력이 있다. 봄철에 피나무 새순을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몸이 붓
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달여서 먹는다. 하루 10~15그램을 달여 3~5번 나누어 마신다. 신
경성 위장병,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는 초여름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따서 말린 것 3~5그램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신장결석이나  통풍에는 피나무의 흰 속껍질을  까맣게 태워서
가루 내어 한번에 한 숟갈씩 차로 끓여 마신다. 이 방법은 살을 빼는데도 효험이 있다. 고혈
압이나 동맥경화에는 피나무 속껍질 15~20그램에 물 1되(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
들 때까지 달여서 차처럼 마신다.
 피나무 껍질 달인 물로 얼굴로 씻거나 목욕을 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가 없어
진다.피나무에는 종류가 많다. 우리나라의 절간에는 피나무의 한 종류인 염주나무를  보리수
라고 하여 심어 두고 신성시하느 데가 더러 있는데 염주나무도 피나무와 마찬가지로 약으로
쓸 수 있다. 피나무는 한방이나 민간에서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은 약재이다. 잘 활용한다면
난치병 치료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선이 되게 하는 선약 복령
 옛날 강원도의 어느 산골에 한 선비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죄인이 되어 숨어 살고 있었다.
선비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통나무로 집을 짓고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워서 팔아 목숨을
이어 갔다.선비한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은 재주가 뛰어나서 아버지는 이 아들이  언
젠가는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 자기의 억울한 누명도 벗겨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열심히 학
문과 예절을 가르쳤다. 아들의 나이  열다섯이 되어 과거를 볼 준비를  몰두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은 몸이 퉁퉁 붓고 밥맛이  없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더니 결국 자리에
눕고 말았다. 아버지는 좋다는 약은 다 구하여 써 보았으나 별 효험을 보지 못했고,  아들의
병은 갈수록 더 깊어졌다.
 어느 날, 아들을 간호하느라 지친 아버지가 마당가에 있는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쉬고
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때 꿈인지 생신지  수염이 하얀 노인이  뒤산에서 내려오더니
“이놈, 자식이 다 죽어 가고 있는데 잠만 자고 있느냐”? 이렇게 야단을 치는 것이었다. 노
인은 짚고 있던 지팡이로 선비의 어깨를 내리치더니 그 지팡이를 발밑에 꽂아 두고는 홀연
히 사라져 버렸다. 선비가 깜짝 놀라 깨어나 보니 지팡이에 맞은 어깨가 아직도 얼얼하였고
노인이 지팡이를 꽂았던 자리를 보니 조그만 구명이 하나 나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그
구멍을 막대로 찔러 보니 무언가 덩어리가 들어 있는  듯하였다. 조심스럽게 흙을 파내었더
니 제법 커다란 공 같은 덩어리가 하나 나왔다.
“그래, 이것은 신령님이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기 위해 내려 주신 것이 틀림없어,”선비는
그 덩어리를 잘게 썰어 정성스럽게  달여 아들에게 먹였다. 과연 아들은  그것을 먹고 부은
것이 내리고 입맛이 좋아지며 기력이 회복되어 오래 지나지 않아 건강을 되찾았다. 그 뒤로
이 덩어리를 산신령이 주신 약재라 하여 복령이라 이름 지었다.
 중국 명나라 때 아미주라는 곳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내와 자주 다투었고 아내도 남편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  서로를 멀리했다. 그러다가 마
침내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다. 아내는 남편을 죽여 버리기로 작정하고 의원을 찾아
갔다. “제 남편과는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습니다. 어떻게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게 죽여 버
리는 방법이 없을까요?”마음씨가 착한 의원은 부인의 부탁을 들어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인이 마음을 바꾸어 서로 힘을  합쳐 잘 살도록 도와주기로 묘안을  짜냈다. 의원은 복령
15근을 주면서 말했다.“이것은 독약입니다. 날마다 닭 한 마리에 이 약 한 근을 넣고 푹 삶
아서 남편한테 먹이시오. 그리고 이 약을 먹는 동안 절대로 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
게 하면 보름 안에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부인은 의원이 시키는  대로 날마다
복령과 닭을 정성껏 푹 고아서 남편한테 먹였다. 며칠이 지나자 남편은 몸이 좋아지고, 부인
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농삿일을 더욱  열심히 하였다.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났으나
남편은 죽기는커녕 점점 더 건강해지기만 했다.
“이상하군, 독약이 효과가 없나?”어느 날 부인은 점심을  싸들고 밭에서 일하는 남편한테
갔다. “여보, 깜박 잊고 젓가락을 안 가져 왔어요. 곧  가서 가져 올게요.”“그럴 거 없어.
여기 버드나무가 있으니 이것을  꺾어 젓가락으로 쓰지 뭐,”남편은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 젓가락으로 썼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 남편은  갑자기 배가 아파 뒹굴기 시작
했다. “아이구, 배 아파 죽겠네.”남편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데굴데굴 구르더니 숨이
끊어져 버렸다. 부인은 속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의원에게  달려갔다. “의원님, 남편이 죽었
어요, 독약의 효과가 이제서야 나타났어요, 고맙습니다.
 의원은 깜짝 놀랐다. 남편이 왜  죽었는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부인을 데리고 밭으로
달려갔다. 밭에는 복령과 닭을 넣고 끓인 음식에 젓가락이 놓였는데, 그 젓가락이  버드나무
로 만든 것이었다. “아뿔사! 복령과 버드나무는 상극이라서 죽었구나!”  복령과  버드나무
를 같이 쓴 것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사람들은 그 뒤로  복령과 버드나무를 같이 쓰지 않았
다. 복령은 닭과 같이 쓰면 효과가 더욱 세어지지만 버드나무와 같이 쓰면 독약이 된다.
 옛날, 어느 마을에 한 관리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소령이라는  딸이 있었다. 그 집에는 소
복이라는 남자 하인이 하나있어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양반집 딸
이 하인과 결혼할 수는 없었다. 소령의 아버지는 딸을  부잣집 아들과 혼인시키기로 결정했
다. 이를 눈치 챈 소령과 소복은 같이 도망을 쳐서 멀리 가서 살기로 했다. 그들은 한밤중에
집을 나와 한참을 걸어 어느 작은 마을에 이르렀다. 거기서 소령은 추위에 지치고 풍습병이
들어 그만 자리에 드러눕고 말았다. 풍습병이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오래 생활하여 생기는
병으로 옴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저리고 아픈 질병으로 요즘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병이
다. 소복은 밤낮으로 소령을 간호하였다.
 어느 날 소복은 약초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활을  메고 산으로 들어갔다. 마침 산에서
토끼 한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쏘아 토끼 뒷다리를 맞혔다. 토끼는 다친 다리를 끌고 한참을
달아나다가 소나무 곁에 이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간데 없이  사라지고 화살만 남아 있었다.
“토끼는 사라지고 화살만 남아 있다니 이상한 일이군.”소복이 화살을 집어들자 그곳에 시
커먼 구멍이 생기는 것이었다. 이것을 기이하게 여긴 소복이 그곳을 파 보니 하얀 덩어리가
있어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소복은 햐안 덩어리르 끓여서 소령과 같이 나누어 먹
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소령은 몸이 가뿐해졌다.
“아마. 그 덩어리가 좋은 약이 되는 모양이지.”소복은 다음날 토끼를 쫓던 곳으로 다시 가
서 하얀 덩어리를 더 캐 와  그것을 소령에게 달여 먹였다. 과연 그  약은 풍습병에 효험이
있어 마침내 병이 다 낫게 되었다. 그 뒤로 이 약초는 소복과 소령이 처음 발견했다고 해서
복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복령은 베어낸 지 여러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땅속
20~50센티미터 길이에 달린 것을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낸다. 지
름 30~50센티미터쯤의 덩어리이고 꽃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난
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이라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
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뿌리에 기생한다. 적복령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서 적복령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복령이 소나무 뿌리를  둘러싼 것을 복신 이라고 부
르는데 이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좋다.
 복령은 옛날부터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되는 약으로 이름 높다. 옛책에는 복령을 먹고 신선
처럼 되어 몇 백 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여럿 적혀 있다. 구황식물로도 중요하여 흉년이나
배고플 적에 흔히 먹었다. 복령을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게 되어 늙지 않고 오래 살게 된다
고 한다.
 복령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신농본처경>에는 “오래 복용하면 안혼,양신하여 장수한다.”고 적혀 있고, <동의보감>에
는 “입맛을 좋게 하고 구역을 멈추며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킨다. 폐위로담이 막힌 것을 낫
게 하며 신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몰아 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수종과 임병으로 오줌
이 막힌 것을 잘 나오게 하며 소갈을  멈추게 하고 건망증을 낫게 한다.”고 적혀 있다.  또
<선경>에 “음식 대신 먹으면 좋다. 정신을 맑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면 9규를 잘 통하게
하며 살을 찌개 하고 대소장을 좋게 하며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또 영기를 고르게 하고 위
를 좋게 하므로 제일 좋은 약이며 곡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다.‘고 쓰여 있다.
 복령에는 복령당이라느 펙틴이 84퍼센트 들어 있다. 물에 넉이면 복령은 98퍼센트의 포도
당으로 바뀐다. 또 철, 마르네슘, 칼슘, 칼륨, 나트륨, 인, 셀렌 등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단백
잘, 지방, 레시틴 등이  들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복령의 약효에 대해 이렇게  요약했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  낮춤작
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 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붓는데, 복수, 담음병, 게우는 데, 설사,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설
사, 불면증, 건망증, 만성 소화기성 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
용이 세므로 비허로 붓는 데와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생긴 오줌장애 때에는 적
복령을 쓰며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다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 껍질
도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붓는 데 쓴다. 하루 6~20 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은 소나무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다. 소나무를 가을철에 베면 뿌리에 복령이
생기지 않는다. 봄철에 벤 것이라야 복령이 생긴다. 봄철에 소나무를 베어내면 줄기는  잘려
없어졌을지라도 뿌리는 가을이 될 때까지 살아 있게 된다. 뿌리가 여름 동안 열심히 땅속의
영양분을 빨아들이지만 줄기가 없으므로 영양분을 위로 오려 보내지 못하고 뿌리 한 부분에
모아 갈무리하는데 이 갈무리한 덩어리가 바로 복령이다.
 복령에는 상당한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령의 주요 성분인 파키닌다당류는
그 자체로는 항암활성이 없지만 1~6 가지의 결합을 떼어 버리고 1~3 결합만 남겼을 때 암세
포에 대한 억제율이 96.88 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복령, 계지, 목단피,
살구 씨, 작약으로 자궁암 환자 100명을 치료하여 그중 46명이 다 나았고, 34명은 종양의 크
기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복령의 효능과 약으로 쓰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여성이 신진 대사기능에 탈이 나가게 한다. 여성이 신진 대사기능
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에 좋다.
하루 15~20그램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더덕, 삽주 뿌리, 마 등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가 좋다.
 당뇨병의 혈당치는 낮춘다. 복령 20그램, 택사, 마, 각각 15그램씩을 달여서 2~4개월  꾸준
히 복용하면 혈당을 낮추는데 효험이 있다. 복령은 혈당을  처음에는 약간 높였다가 나중에
는 낮춘다.
 설사를 멎게 한다. 여름철 급성 장염으로 설사가 심하게  날 때 복령, 후박, 귤껍질, 율무,
제비콩, 곽향 등과 함께 달여 먹는다. 특히 어린이의 설사에 효과가 좋다.
 마음을 안정시킨다. 불면증이나 건망증, 어지럼증, 잘 놀라는 증세 등에는 복신을 가루 내
어 하루 15~20그램씩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율무 가루 밀가루, 쌀가루 등과 섞어 수제비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복신은 복령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더 세다.  
 살결을 아름답게 하고 주근깨를 없앤다. 복령 가루와 꿀을 섞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
르면 살결이 고와진다. 꾸준히 계속하면 주근깨도 없어진다.
 복령으로 담근 술도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허약한  데. 위장 기능이 약한 데, 여위는  데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 술 1되에 복령 300그램을 넣고 1주일쯤 두었다가 저녁에 잠자기 전
에 소주잔으로 반잔씩 마신다.
 산후풍으로 몸이 붓고 어지러우며 맥이  나른하며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고,  저리
고, 시리며, 찬물에 손을 담그지 못할 때에는 술밥 1말에 복령 가루 1되를 섞어 막걸리를 빚
어 조금씩 자주 마신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솔 뿌리 3근과 복령 5근을 35도가 넘는 소주에
넣고 6개월 동안 숙성시켰다가 저녁 잠자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복령은 오래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식품이자 약이다. 복령을 먹는 것에 습관을 들이면 곡
식을 전혀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고 힘이 난다. 산속에서 수도
하는 사람 중에는 복령을 식량 대신 먹고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복령 가루와 쥐눈이콩을 볶아 가루 낸 것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하루 두세 번, 한번에 다
섯 숟가락씩 먹거나 밀가구 1되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들어  하루에 1번 먹는다. 처음 3~4
일 동안은 허기가 지고 배가 고프지만 일 주일쯤 지나면 배고픔을 모르게 된다. 2~3개월 복
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정신이 총명해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복령은  신령스러운 약  음식이
다.
 
   뇌질환에 신효 천마
 옛날 중국의 신농가 산기슭에 살던 한 부잣집 외동딸이 두통이 몹시 심하여 집안 식구들
한테 걱정거리가 되었다. 온갖 좋다는 약을 다 구하여 먹여 보고 이름 난 의사를 무수히 찾
아다니며 치료를 했으나 아무 효험도 없이 병은 점점 깊어졌다.
그런 어느 날 딸의 어머니가 딸을 간호하다가 지쳐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신농가는 험하고 돌아와 맹수가 많기로 이름 난 산이었다. 그 험한  산
에 누가 가서 신마를 찾는단 말인가? 딸의 부모는 고민 끝에 방을 써서 붙였다.
 “신농가의 신마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내 딸과 결혼하게 해 주겠노라.”그러나 목숨을 걸
고 그 험한 신농가에 올라가서 신마를 찾아오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마침 그 옆동네
에 어려서 부모를 잃고 혼자 가난하게 사는 한 젊은  사냥꾼이 있었다. 사냥꾼은 딸의 부모
한테 가서 말했다.
 “제가 산에 올라가서 신마를 잡아 오겠습니다.”
 “네 뜻이 장하구나. 부디 꼭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  사냥꾼은 험한 고개를
넘고 개울을 건너고 가시덩굴을 헤치며 맹수와 독사를 피하기도하면서 신농가의 깊은  산속
으로 들어가 신마를 찾아 헤맸다. 여러 날을 산을 뒤졌으나 신마는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사냥꾼이 지쳐서 숲 속에서 쉬고 있으려니 푸드득 하는 소리가 나더니 하늘에서 붉은 갈기
를 휘날리며 말 한 마리가 숲으로 내려왔다.
 “저것이 신마가 틀림없어, 게 섰거라.”사냥꾼은 힘껏 달리며 올가미를 던졌으나  신마는
땅으로 땅바닥을 한번 치더니 붉은 갈기 한 가닥만을 남기고 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냥꾼은 갈기를 따라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참을 파도 신마는 보이지 않고 둥글납
작하고 주먹만한 뿌리 같은 것이 하나 나왔는데  그것은 땅 위에 있던 붉은 갈기와 이어져
있었다. “신마를 놓친 것이 원통하지만  이거라도 갖고 가야겠어.” 사냥꾼은 딸의  부모를
찾아가 말했다. “아깝게도 신마를 놓쳤습니다. 대신 신마가 사라진 곳을 파 보니 이상한 뿌
리 같은 게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음...신마가 남기고 간 것이라면 이것이 두통을 고
치는 좋은 약이 될지도 모르겠군. 이것을 딸한테 달여 먹여 보겠네.”딸의 부모는 그 뿌리를
달여서 딸에게 먹였다. 과연 그 약은 두통에 신효가 있어 딸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약속
대로 사냥꾼은 부잣집 외동딸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 뒤로 그 약초 뿌리야마로 하늘이 신마
를 통해 보내 준 약초라 하여 신마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천마, 또는
천마로 부르게 되었다.
 옛날, 신농가산 기슭에 한 모녀가 살았는데 딸의 이름을 옥람이라 했다. 옥람은 열여덟 사
라로 꽃과 같이 예쁘고 총명하였으니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병에 걸려 반신이 마비되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옥람은 크게 근심이  되었다.
“어머니, 몸이 어떠세요?” “한쪽  몸이 말을 안  듣는구나.”“의원을 모셔오겠습니다.”
옥람은 의원을 모셔다가 치료를 했지만 어머니의 병은 낫지 않았다. 옥람은 침식을 잊고 어
머니를 간호하였다. 생각 끝에 옥람은  신농가의 산신령한테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옥람은 산을 바라보며 열심히 기도를  했다. “산신령님, 제발 우리
어머니의 병을 고쳐 주십시오.”옥람의 정성에 산신령이 감동했는지, 어느 날 옥람에게 머리
가 하얀 신령이 나타났다. “옥람아, 옥람아!”  “네.” “네 어머니의 병은 신농가산 꼭대
기에 자라는 약초를 달여 먹어야 고칠 수 있느니라. 그러나  산이 높고 험하고 맹수가 많아
네가 갈 수 없으니 젊은 청년한테 부탁하거라. 그리고 그 약초를 캐 온 청년과 너는 결혼해
야 하느니라.” “신령님, 정말 고맙습니다.”옥람은 이튿날 동네에 방을 붙였다. “신농가에
올라가서 우리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를  구해 오는 사람과 결혼하겠음.” 이 방
이 나붙자 인물이 아름답고 품행이 단정한 옥람이와 결혼하고자 했던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약초를 캐 오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그중 몇 사람이 독사한테 물려 죽을 뻔한 일이 있고 나
서부터는 섣부르게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어느 날  대산이라는 젊은이가 약초를 캐어
오겠다고 나섰다. “내가 약초를 캐어 오겠소.” 그는 험한 신농가 꼭대기를 올라가 결국 그
약초를 캐어 돌아왔다. 옥람은 약초를 달여서 어머니에게 드렸더니 곧 병이 나았다.  옥람은
산신령의 말대로 대산이라는 젊은이와 백년가약을  맺어 부부가 되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그 약초를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병을 치료한 약초라는 뜻에서  천마라고 이름 지었다. 마목
병이란 몸이 마비되는 병을 말한다.
 천마는 난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 30-100센티미터쯤 외줄기로  곧게 자라고 뿌
리는 고구마처럼 덩이졌다. 줄기는붉은 밤색에 조그마한 잎이 듬성듬성 난다. 5~6월에  싹이
나서 흰 빛의 꽃이 피었다가 곧 시든다. 뿌리를 천마라고 하고, 줄기를 적전, 또는 종풍초라
고 부른다. 참나무 뿌리 삭은 데서 다른 버섯과 공생하여 자라는 반기생식물이다.
 천마는 뇌질환 계통의 질병에 최고의 신약이다. 두통,  중풍. 불면증, 고혈압, 우울증 같은
두뇌의 질환에 불가사의하다 할만큼 효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위궤양, 간질, 간경화증, 당
뇨병,식중독,디스크, 백혈병, 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병에 두루두루 뛰어난 효력을 발휘
한다.
 <향약집성방>에는 천마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고 독
이 없다. 풍습으로 인한 여러 가지 마비증,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것, 어린이의 풍간, 잘 놀라
는 것을 치료하고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하며 근력을 높여 준다. 오래 먹으면 기운이 나고
몸이 거뜬해지며 오래 산다. 산에서 자라며 음력 5월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본초
강목>  “천마를 다른 이름으로 적전지, 또는  정풍초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냉증이나 여러 가지 마비증.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말을 많이 하면서 정신이 흐릿한 것,
잘 놀라고 정신이 흐릿한 것 등을 치료한다.”<약성론>  “천마는 성질이 차다. 열독과 옴
종에 줄기와 잎을 짓찧어 붙이고, 또 씨앗으로 밥을 지어 먹으면 열독이 없어진다. 물가에서
자라며 마편초와 닮았고, 마디마디에 자주색  꽃이 피며 들맨드라미와 같은 씨가  생신다.”
<진장기>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양기를 돕고 오로칠상을 보하며 귀주, 고독을  없
앤다. 또 혈맥과 관규를 잘 통하게 한다. 먹을 때 금할 것은 없다.” <일화자본초>  “봄에
싹이 돋는데 갓 돋은 것은 함박꽃 싹과 같고 줄기는 한 대로 곧추 올라가 2~3자나 자라는데
마치 화살대와 비슷하며 속은 비어 있고  붉은빛이 난다. 그 때문에 적전이라 부른다.  줄기
속은 비었고 잎은 약간 뾰족하며 작은 잎의 절반 이상이 줄기에 붙어 있다. 가는 줄기 끝에
이삭 모양의 꽃이 피고 콩알 같은 씨가 생긴다. 씨는  여름에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가 줄기
속으로 내려가 땅에 떨어진다. 부리의 생김새는 참외를 닮았으며 10~20개가 이어 달리고 큰
것은 무게가 200~400그램이나 된다.  껍질은 흰누른빛으로 백룡피라 하고  뿌리살을 천마라
한다. 음력 2~3월과 5~8월에 채집하여 껍질을 벗겨 버리고 끓는  물에 약간 삶아 햇볕에 말
려서 쓴다. 고산이나 형산지방 사람들은 흔히 날것을 꿀과 같이 달여서 과자로 만들어 먹는
데 그 맛이 매우 좋다.”  <도경>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는  천마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혔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에 작용한다. 경련을 멈추고 간양을 내리며 풍습을  없앤
다. 약리실험에서 진경, 진정작용, 진통작용이 밝혀졌다. 머리가 어지럽고 아픈 데,  경풍, 전
간, 중풍으로 말을 못하는데, 팔다리가 오구라드는 데 등에 쓴다. 신경쇠약증에도 쓴다. 하루
6~9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천마는 두통과 고혈압, 어지럼증에 특효
약이라 할 만하다. 어지럼증은 한의학에서 ‘현훈’이라고 부르는데 대개 간과 신장의 기운
이 손상되어 간의 열이 위로 오르고 몸 안에 담과 열이 서로 뭉치거나 몸 속의 수액이 제대
로 흐르지 못하여 생긴다. 몹시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가 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청력이 약해진다. 이럴 때에 천마 말린 것 3~10그램을 끓인 물에 5분쯤 우려 내어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마신다. 천마는 간장의 열을 내리고 바람과 습기를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머리가 흐리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 안이 쓰며 가끔 잘 놀라고 손발
이 저리며 손과 발을 잘 쓰지 못하고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사람한테 특히 효험이 있
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매우 좋다.
 고혈압에는 천마와 오리를 함께 쓰기도 한다. 오리 한마리를 잡아서 털을 뽑고 배를 갈라
똥만 빼낸 다음 천마 30~50그램을 오리 뱃속에  놓고 청주를 약간 붓고 흰 실로 오리  몸을
몇 바퀴 둘러 단단히 묶은 다음 3~4시간 동안 푹 찐다. 이것을 하루에 한번, 한 그릇씩 밥먹
기 전에 먹는다. 먼저 국물을 마시고 뒤에 고기를 먹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는  않는다.
이 방법은 고혈압과 어지럼증, 잘 놀라고 꿈이 많으며 말으  잘 못하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에 효험이 있다. 천마는 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신경쇠약  불면증을 치료하며 오래 복용
하면 간, 신장, 폐, 대장이 튼튼해지고 살결이 옥 같이 고와지며 머리칼이 까맣게 되고 혈액
이 깨끗하게 되며 오래 살게 된다. 30년 동안 깊은  산속에서 천마를 재배하며 천마의 약성
을 연구한 한 노인은 천마는 지금까지 알려진 약성 말고도 청혈, 해독, 소염, 항암효과가 뛰
어나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제대로 쓰기만 하면 거의 모든 질명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천
마의 약성을 다시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천마는 양이면서도 음에 딸린 약초다. 자연퇴비나 나뭇잎이 썩어서 생긴 진균을 좋아하고
사람이나 동물이 건드리는 것을 싫어한다.
 천마는 달고, 쓰고, 짜고, 맵고, 시고, 담담하고, 구수하고, 아리고,  노리고, 비리고, 찌리하
고, 요욕한 맛 등 온갖 맛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장부와 경락에 다 들어간다.
 피를 맑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담과 습을 제거하고, 염증을 삭이고,  진액을 늘리며, 피
나는 것을 멎게 하며, 설사를 멈추고, 독을 풀어 주며, 갖가지 약성을 중화하고 완화하며, 아
픔을 멎게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등의 작용이 있다.
 천마는 다음과 같은 갖가지 질병에 두루 효험이 있다. 고혈압, 저혈압, 중풍, 반신불수, 뇌
일혈, 타박상, 뇌출혈, 뇌진탕, 당뇨병, 간경화증, 가스 중독, 농약 중독, 백혈병, 혈우병, 어지
럼증, 두통, 귀움림, 차멀미와 배멀미, 혈액 순환이 잘 안 될 때. 크게 잘 놀라는  병, 하반신
마비, 목덜미와 어깨. 잔 등이 당기고 뻣뻣한 데, 지방간, 간염, 어깨가 차가운  증상, 팔다리
에 열이 날 때, 손발이 뒤틀리는 데, 심장병, 신장병, 어린이 간질, 감기몸살, 관절통, 좌골신
경통, 손발이  삔 데, 위장병, 장출혈, 어혈,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데, 음부 가려움증,
습진, 무좀, 피오줌을 누는 데,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쇠독, 갖가지 암, 동상, 다형성 홍반,
마른버짐, 변비, 설사, 곽란, 후두염,  몸이 붓는 데, 오로칠상 등이다.  이 밖에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부를 굳세게 하며 오래 먹으면 기운을 돋우고 체력을 늘리는 등의 효과를
일일이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찬마는 뇌출혈 곧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생즙을 먹이면 신통하다고 할 만큼 효험이 있다.
실제로 중풍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나  교통사고로 뇌를 심하게 다쳐 이미  병원에서
죽은 것으로 의사의 진단이 난 환자에게  생즙을 먹였더니 아무 후유증 없이  되살아났다는
거짓말 같은 사례가 여럿 있다. 식중독이나 농약 중독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농약을  치다가
중독되어 쓰러졌거나 농약을 마셔 중독된 데에는 천마를 강판에 갈아서 그 즙을 몇 숟가락
떠 먹인다. 대개 2~3일이면 깨끗하게 회복된다. 뇌출혈로 뇌수술을 해서 정신 이상이 되었거
나 간질이 온 사람, 척수수술로 몸이 마비된 사람, 교통사고로 몸이 마비된 사람, 중풍 후유
중으로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등도 천마 생즙이나 천마로 담근  술
을 오래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천마는 쪄서 말려서 쓰는 것보다는 날것으로 쓰는 것이 약성이  훨씬 더 높다. 쪄서 말리
면 천마에 들어 있는 갖가지 특이한 약효성분들이 당분으로 바뀌어 약성을 잃게 된다. 날것
으로 소주에 담가 우려내어 복용하거나 날것을 썰어 말려서 쓴다. 천마를 생즙을 내어 발효
시켜 쓰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천마로 담근 술은 고혈압, 두통, 어지럼증, 피부병 등에 효
험이 뛰어나다. 천마를 35도 이상 되는 소주에 담가 섭씨 40도 이상의 온도에서 3개월 이상
숙성시켜 복용한다. 오래된 것일수록 맛이 순하고 약효도 높다. 술취한 사람이 천마술을  한
잔 마시면 술이 금방 깨 버리며, 금방  취하고 금방 깨며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복용하면 살결에 윤이 나고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다.
 천마는 항암작용도 상당히 세다. 날것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3~5번 먹는다. 폐암, 위암, 간암 등에 효과가  크다. 폐암, 위암 환자가 천마 가
루를 6개월 동안 복용하여 깨끗하게 나은 보기가 있다.  피부암이나 막창, 종기, 무좀, 습진,
가려움증. 등에는 천마를 강판에 갈아 생즙을 붙이거 천으로 싸매어 둔다.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인다. 피부암, 무좀 습진 등에 매우 잘 듣는다. 천마는 진통 효과도 뛰어나서 말기 암으로
고통이 극심할 때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쓴다.
 천마를 이용하여 종교가 생겨난 일도 있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지금의 만주지방 일대에
‘대도회’라는 비밀결사가 있었는데 한때 그 신도가 2백만 명이 넘었다. 대도회는 낡고 부
패한 정권을 쓰러뜨리고 깨끗하고 질병이 없는 이상사회를 건설하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
흥 종교단체로 그 교리의 많은 부분이 노자의 도덕경에서 따온 것이었다. 대도회 교주는 신
도들이 나면 천마를 달여 먹이게 하였는데 어떤 병이든지 대개 잘 나았다. 관절염이나 신경
통에는 천마와 원지를 같이 달여 먹게 하기도 했다. 대도회 교주가 병을 잘 고친 다는 소문
이 퍼져 수많은 신도가 몰려들었고 대도회는 50년 동안 크게 번성했다. 천마는 중국에서 수
입한 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자란 것이 약효가 빼어나게 높다.  중국에서 난 것은 맛, 품질,
약효 모두가 우리나라에서 난 것보다 형편없이 낮다.
 
     넷째가름 눈, 코, 입, 귀의 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
   염증 없애고 항암효과 높은 매발톱나무
 매발톱나무는 줄기와 잎에 매의 발톱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떨기나무이다.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의 깊은 산속이나 산능선 양지 쪽에 많이 자라며 상동나무, 시금치나무 등의  여
러 이름이 있다. 매발톱나무는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가 먹음직스럽고 사랑스럽다. 길이
1센티미터쯤 되는 타원 형의 열매에는 다른 어떤 야생 열매보다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신경
쇠약을 치료하는 훌륭한 약효가 있다. 서양에서는 매발톱나무의 열매로 잼을 만들어 먹는다.
잘 익은 매발톱나무 열매를 따서 분쇄기에 넣어  간 다음에 체로 걸러 낸 즙에다 설탕,  꿀,
포도당을 넣어 잼을 만드는데 이 잼은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콩
팥 출혈이나 잇몸 출혈 같은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 증상에도  상당한 효력이 있다.
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의 태백산, 계방산, 함백산 등에도 많이 자라므로 한번 식품으로 개발
해 봄직하다.
 매발톱나무는 갖가지 염증과 간장질환에 효과가 크다. 봄철이나 가을철에 뿌리를 캐어 그
늘에서 말렸다가 잘게 썰어 달여서 복용하는데 구내염,  관절염, 간염, 위염, 위궤양, 담낭염
같은 갖가지 염증과 위암, 간암, 식도암 등 악성종양  그리고 자궁출혈, 산후출혈 같은 출혈
데도 효과가 있다. 변비에도 뚜렷한 완화작용이 있고 설사에도 효력이 있으며, 황달, 담석증,
같은 간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기침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어린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은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어 혈압을 일정하게 낮춘다.
 매발톱나무는 부작용이 없는 암 치료약으로  이용해 볼 만하다. 매발톱나무에  들어 있는
베르베린, 옥시칸틴 등의 성분은 암세포의 산소공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암세포의 성장
을 막는 작용을 한다. 갖가지 암에는 매발톱나무 뿌리나  뿌리껍질 20~40그램을 달여서  하
루 세 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발톱나무와 닮은  식물인 매자나무의 뿌리껍질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매자나무는 한국 특산식물로 매발톱나물와  거의 같은
용도로 쓰인다.
 결막염이나 눈의 염증에도 매발톱나무를 치료약으로 쓴다. 줄기나 뿌리를 달인 물을 고운
체로 잘 걸러서 점안하거나 눈을 씻는다. 가을 에 열매를 따서 즙을 내어 설탕을 열매의 1.5
배를 넣고 끊어서 놓아 두었다가 앙금을 걸러내 버리고 물에 타서 청량음료로 마시면 그 상
큼한 맛이 천하일품이다. 그러나 이렇게 먹으면 비타민 C가 모두 파괴도어 버리므로 열매를
딴 즉시 분쇄기로 갈아서 즙을 짜서 마시는 것이 제일 좋다. 매발톱나무는 사촌인 매자나무
와 함께 절간이나 민간에서 그 잎을 차로 더러 마신다. 매발톱나무는 사촌인 매자나무와 함
께 절간이나 민간에서 그 잎을 차로 더러 마신다. 매발톱나무 잎차는 향이 독특하고 관절염
이나 생손가락 앓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발톱나무를 달이면 물이 노랗
게 우러나는데 옛날에는 이 나무에서 노란색 물감을 얻었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왕매발
톱나무, 섬매발톱나무, 매자나무, 연밥매자나무, 좁은잎매자나무 등의 닮은 식물이 자라고 있
다.
 
   눈병에 신통한 약효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이 나무의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
이 파랗게 된다. 강원도에서는 이 나무를 수청목이라 부르고 한방에서는 진백목이라 부른다.
이 나무는 가장 단단하고 질긴 나무 축에 든다. 예전에  도리깨를 이 나무로 만들었고 지금
도 야구방망이와 스키를 만든다. 옛날에는 이 나무로 벼루를 만들기도 했는데, 가볍고 잘 깨
어지지 않아서 선비들이 나들이 때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물푸레나무는 민간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북유럽의 최고신인 오딘은 부엉이로 변해
서 숲 가운데 있는 큰 물푸레나무 꼭대기에서 세상을 살핀다는 전설이 있으며, 유럽과 시베
리아의 샤먼들은 이 나무를 우주목으로  섬겼다. 우리나라에도 이 나무를  정자목로 섬기는
풍습이 남아 있다. 물푸레나무는 눈병에 신약이다. 눈충혈, 결막염, 투라코마등  일체의 눈병
에는 물푸레나무 껍질을 달여 얇은 가제로 서너 번 걸러 낸 물로 눈을 자주 씻는다. 물푸레
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받아 눈을 씻거나 점안하여도 효과는 같다.
 물푸레나무 수액은 눈을 맑게 하고 시력을 도와준다. 늘  이용하면 시력이 좋아지고 온갖
눈병이 예방된다. 백내장이나 녹내장 치료에는  물푸레나무 수액에다 죽염, 야생꿀이나  5년
이상 묵은 토종꿀을 더하여 얇은 천으로 여러 번 잘 걸러서 눈에 넣는다. 하루 4~7 번씩 꾸
준히 점안하면 뜻밖의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물푸레나무는 통풍 치료에도 신통한
효력이 있다. 물푸레나무 가지를 잘게 썰어서 오래 끓여서 그 물로 찜질을 한다. 이 물을 마
시면서 찜질을 함께하면 효력이 더욱 빠르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치료를 하는 동안 술, 생
선, 담배를 금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개 일 주일쯤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물푸레나무 껍질 달인 물은  장염, 설사에도 효과가 있고  기관지염이나 천식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물푸레나무 껍질 말린 것 35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마신다.  맛은
약간 쓰다. 여성의 냉. 대하증에도 물푸레나무를 쓴다.  물푸레나무 껍질을 벗겨서 겉껍질을
긁어내 버리고 파릇한 속껍질만을 모아서 그늘에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한번에  1
찻술갈씩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갖가지 여성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신장이 나빠 몸이 붓는
데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나 자란다. 일본에서는 몸에 문신을 새길  때 이 나무를 쓴
다. 물푸레나무 삶은 물로 문신 새길 곳을 닦은 뒤에  자작나무 껍질 태운 그을음으로 무늬
를 그리고 바늘이나 칼로 상처를 낸 다음 다시 그을음을 문질러서 입묵시킨다. 이때 상처에
서피가 나면 물푸레나무 삶은 물로 소독과 지혈을 겸했다. 물푸레나무 달인 물로 먹을 갈아
글씨를 쓰면 천 년을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물푸레나무를 태운 재는 염료로도
귀하게 썼다. 옛날 산속의 수도승들은 물푸레나무 태운 재를 무렝 풀어 옷을 염색했다. 물푸
레나무 잿물로 들인 옷은 파르스름한 잿빛인 데다 잘 바래지 않아서 승려복으로 서는 최상
품이었다.
 
   치질,축농증 고치는 작두콩
 작두콩은 콩 종류 중에서 임금이다. 크기도 제일이고 약효도 으뜸이며 맛도 여느 콩에 뒤
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종류를 재배하거나,  야생
콩 종류가 자라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약효가 뛰어난 것이 이 작두콩과 쥐눈이콩이다. 작
두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관상용으로  드물게 심고 대개 먹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 무렵에 거의 멸종되어 없어졌다. 작두콩을 한방에서는 도두 또는 협검두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이나<향약집성방>등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중
국의 <본초강목>이나<본초비요>같은 의학책에는 장, 위를 보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신
장의 기능을 돕고 원기를 보하는 약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작두콩은 장미목 콩과에 딸
린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잎자루가 길고 3개의 잎이 달린다. 잎은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
으로 길이 10~20센티미터 너비 6~15센티미터로 상당히 크다.
 꽃은 연분홍 또는 연한 자줏빛으로 8월에  피며 길이 3.5센티미터쯤 된다. 열매는  납작한
꼬투리인데 길이가 20~30센티미터, 지름이 3~5센티미터로 모든 콩 중에서 제일 크다. 꼬투리
끝이 굽어 있거나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다. 꼬투리 안에 10~14개의 콩알이 들어 있으며 콩
알은 길이 2.5~3.5센티미터쯤으로 크기가 손가락 한 마디만하다. 작두콩의 특징은 콩의 배꼽
길이가 콩알 길이의 4분의 3쯤으로  매우 길다는 점이다. 작두콩은  그 빛깔이 붉은 것,  흰
것, 검은 것 등이 있으나 흰 것이 대체로 약효가 더 낫다고 한다.
 작두콩의 약효를 <동의학사전>에서 찾아 보면 다음과 같다.
 “작두콩은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중초를 덥혀 주고 기를
내리며 신기를 보한다. 약리실험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낸다. 허한성 딸꾹질, 구토, 헛배 부
른 데, 신허요통, 가래, 기침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부스러뜨려 달여 먹거나  거뭇거뭇
하게 볶아서 가루 내어 먹는다. 작두콩깍지는 딸꾹질, 구토, 이질에 쓰며, 뿌리는 머리와  허
리 아픈 데, 이질, 타박상에 쓴다.”작두콩은 약효가 놀랍도록 뛰어나면서도  다양한다. 민간
에서 확인된 작두콩의 약효는 대략 다음과 같다.
 치조농루, 구내염에 특효가 있다. 작두콩은 이 뿌리에서 고름이 나와서 칫솔질하기가 어렵
고 입 안에서 냄새가 나는 증세에 효과가 좋다. 작두콩 차를 마시되 마시기 전에 입 속에서
입가심을 한 뒤 삼키도록 한다. 심한 치조농루도 대개 10일 이내에 완치된다.
 치루, 치질이 잘 낫는다. 작두콩을 가루 내어 먹거나  차로 마시고 심한 치질,치루가 완치
된 사례가 많다. 수술은 몇 번씩  해도 낫지 않던 치질이 작두콩을 한두  달 먹고 깨끗하게
나은 보기가 여럿 있다.
 축농증, 비염, 중이염에 효과가 좋다. 작두콩은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뛰어나고 신체의 면
역력을 키워 주기 때문에 갖가지 종기나 화농성 질병에 그 효과가 탁월하다.
 위염, 위궤양, 장염,장궤양 등 위와 장의  병을 치료한다. 작두콩은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체한 것을 내리며 뱃속을 편안하게 한다.
 항암 효과가 높다. 시험관 실험에서 작두콩 추출액이 암세포를 24시간 동안에 95퍼센트를
죽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천식을 치료한다. 작두콩은 가래와 기침을 삭이는 작용이 있다. 오래 고생하던 천식을  작
두콩을 고친 사례가 적지 않다.
 관절염,신허요통에 효과가 크다.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이수작용이 있으므로 관절염, 신허
요통, 변비, 비만증 등을 두루 치료한다.
 작두콩은 남쪽지방에서 잘 자란다.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기는 하지만 서리를 맞으면 시
들어 버리므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한다. 작두콩은 6.25전쟁 무렵에 우리나라
에서 거의 멸종되었고 재래종은 보기 어렵다. 요즘 드물게 심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 중 대
부분은 씨앗을 대개 일본이나 중국에서 들여 온다.
 
   염증과 종기의 명약 약모밀
 약모밀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산속 그늘 지고 물기가  많으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모양은 고구마잎을 닮았고 줄기는 붉다. 초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네 개의 흰 꽃받이가 있는 노란 꽃이 하나씩 핀다.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를 닮
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성초라고도  부른다. 어성초라는 이름 말고도  중약초, 즙채, 십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약모밀은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 치루, 탈홍, 악창  등 갖가지 염
증질환에 신약이다.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도  강력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
는 효과가 있다. 약모밀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항균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항생제 ‘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
장균, 적리균, 파라티푸스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 백선균, 무좀균 등을 억제 내지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약모밀의 성분은 0.005퍼센트쯤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말고는 밝혀진 것이 아직 없다. 정유
성분에는 메틸노닐케톤, 미르첸,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린산 등이 들어  있고
이 밖에도 28가지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풀의 특이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
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 두가지 성분은 신선한 풀에만 들어 있고 수증
기로 증류하면 성분이 바뀐다. 약모밀은 갖가지 염증성 질병에  치료 효과가 놀랍고 다양하
다. 약모밀을 약초로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적는다.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날것은 100~150그램)을 500밀리그램의 물로 300밀리그램쯤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이 달인 물에다 소금을 한 찻숟갈 넣어 하루 2~3번씩 콧구
멍 소긍로 흘러 넣었다가 입으로 뱉어 내기를 반복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만성 중이염 및 화농성 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20~30일쯤 지나면 고름이 많아지
기 시작하면서 양도 적어진다. 심한 중이염이라 할지라도 대개 3개월쯤이면 완전히 낫는다.
 변비
 약모밀 말린 것을 날마다 20~30그램을 달여 마신다.
 치질, 치루
 말린 약모밀을 진하게 달여 날마다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또는 약모밀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거나 찜질을 수시로 한다. 약모밀 달인 물로 목욕을 해도 좋다. 약모밀  삶은
물을 욕탕에 넣어 허리까지만 담그낟. 치루에는 날 약모밀을 은박지로 싸서 까맣게 태워 가
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참기름으로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붙인다. 대개 2~3개월이면 낫는다.
 습진, 무좀
 약모밀 15그램, 인동꽃 5~10그램을 잘세 썰어 물 300그램에  넣어 반이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완선, 버짐 등의
갖가지 피부명에 효과가 탁월하다.
 종기
 약모밀은 고름을 빨라 내는 작용이 강하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잘게 썬 다음 은박지에
싸서 불로 익힌 다음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하루 2번 붙인다.
 폐렴
 말린 약모밀과 도라지를 2대1의 비율로 섞어 날마다 20그램씩을 진하게 달여 3~4번 나누
어 마신다.
 여드름
 약모밀 20그램을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이와 함께 약모밀 생즙을 하루
3~5번 바른다. 대략 2~3개월이면 낫는다.
 농약을 마셨을 때
 제초제 그라목손이나 살충제 등을 마셨을 때 약모밀 생즙을 먹이면 별 후유증 없이 회복
된다. 그라목손을 마셨을 때에는 마신 지 3~4일 이내에  약모밀 생즙을 먹어야 회복이 가능
하다. 제초제 그라목손은 비선택성 독극약으로 현대의학으로는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약모밀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작
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화상, 벌레 물린  데 등에도 생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알코올 중독, 화상 독 푸는 토종오이  
 우리나라의 재래종 오이는 요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량종 오이와는 다른 점이 많
다. 보통 조선오이라고 부르는 토종 오이는 술독과 화독, 열독 등을 푸는데 놀랄 만큼  효과
가 뛰어나다. 조선오이는 요즘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강원도 산곡 오지 같은 데에서 드물게
가꾸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조선오이는 3월 초순에 씨앗을 심
어 5월 중순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오랜 기간 동안 열매가 달린다.  덩굴이 길게 뻗지
않고 잎도 드문드문 나며 열매도 많이 맺히지 않는다. 열매는 개량종보다 가늘고 짧지만 맛
이나 향이 훨씬 좋다. 열매가 가을에 밝은 갈색으로 익고  퉁퉁하게 되는데 표면에 그물 모
양의 무늬가 생긴다. 조선오이는 덩굴이 나뭇가지나 줄을 휘감아 오르기보다는 땅을 기기를
좋아하며, 덩굴의 마디 부분을 흙으로 덮어 두면 마디에서 뿌리가 난다.
 조선오이는 덜 익은 것을 따서 먹으면 여름철 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입맛을 돋워 주는
식품으로, 또 몸 안에 쌓인 열독을 풀어 주는 식품으로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오이는 수박,
토마토 등과 함께 겉이 속보다 색깔이 진하고 수분이 전체의 95퍼센트를 넘는 열대성 음성
식품이다. 이들 음성식품은 대개 액즙이 많아 무더위를 이겨  내는 청량식품으로 각광을 받
는다. 오이의 성분은 대부분이 물이고 그 밖에 극소량의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질, 회
분, 칼슘, 인, 철분이 들어 있다. 영양가는  별로 없으나 독특한 향기가 있고 맛이  신선하며
다른 음식과 조화가 잘된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몸  안에 있는 나트륨염을 밖으로 내보
내는 작용을 하므로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비타 A, B ,C도 많고  껍질에는 엽록소
가 풍부하다. 오이의 향기 성분은 오이 알코올이고 꼭지의 쓴맛은 에라테린이라는 성분으로
조금 독이 있다.
 오이는 약용으로 매우 중요하다. 민간요법에  오이를 반으로 쪼개어 그늘에서  말려 물로
끓여 먹는 것이 있는데 이를 호과차 또는 오이차라고 한다.  이 오이차는 부종을 내리고 숙
취, 술독을 푸는 데 으뜸이다. 심장성 부종, 신장성 부종, 또는 중년 여성들이 ㄷ3ㅐ사부진으
로 아침에 손이 푸석푸석거리다가 오후쯤에야 부기가 내리는 증상에 효과가 신통하다. 술을
많이 마시고 나서 속이 아플 때나 구토, 두통이 심한  때에는 이 오이차 한잔이면 거뜬하게
해결된다.
 오이는 최고의 해독제인 동시에 동시에 화상 치료의 명약이다.  끓는 물이나 불에 데었을
때에는 즉시 토종 오이 생즙을 내어 5홉쯤 마신다. 3도 이상의 목숨이위험한 화상도 오이즙
을 계속 먹으면 화독이 풀린다. 화상으로 기절하여 혼수 상태일 때에는 고무관을 목안에 넣
고 오이즙을 흘려 넣어 주면 깨어난다. 더위를 먹었거나 일사병으로 갑자기 졸도했을 때, 알
코올 중독으로 코가 빨갛게 되었을 적에도 오이 생즙을 마시면 모두 회복된다.
 오이는 오줌소태나 비뇨기과 질병에도 효과가 크다. 오줌소태에는 묵은 조선오이 한 개에
식초를 소주잔으로 한잔 부은 다음 물세  사발을 붓고 삶아서 하루 세  번씩 2~3일 먹는다.
아니면 오이 뿌리 30~40그램을 달여 먹거나 신선한 덩굴 5~12그램을 달이거나 생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오이 꼭지 부분의  쓴맛 성분에는 쿠쿠르비타신 A, B, C,  D가 있는데
쿠쿠르비타신 C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쿠쿠르비타신 B는 간염에 효
과가 있음이 최근에 밝혀져 독성이 적은 암 치료약으로 개발할 만하다.
 오이는 피부를 곱게 하는 미용 재료로도 일품이다. 오이즙과 살구 씨 찧은 것, 날계란  한
개, 수세미 덩굴에서 받은 물을 섞어 얼굴에 바른 뒤 마른 뒤에 떼어 내고 얼굴을 마사지하
면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고 주름살을 제거하며 피부를 희게 하는  데 효과가 매우 좋다. 오
이 덩굴을 뿌리 쪽에서 30센티미터쯤에서 자르면 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물을 받아서 화장
수로 쓰면 피부가 고와진다. 땀띠에 발라도 잘 낫는다. 오이에는 농약을 많이 치므로 반드시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토종 오이를 구하여 약으로 써야  한다. 개량종 오이는 조선 오이
보다 약효가 10분지 1에도 못 미친다.
 
   알코올 중독, 축농증에 효험 도꼬마리
 도꼬마리는 가장 널리 흔하게 쓰는 민간 약초의 하나이다. 씨앗을 창이자. 시이실, 호시,지
규, 시일, 상사 등으로 부르며  예부터 나병, 축농증, 비염, 관절염  등의 치료약으로 이름이
나 있다.
 도꼬마리는 엉거시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에 자란다. 키는 2미터
쯤 자라고 줄기와 잎에 털이 많으며 잎은 톱니가 있는  둥그스름한 세모 꼴이다. 여름에 연
한 녹색 꽃이 피어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에 가시가 많이 스치기만 해도 옷에 잘  달라
붙는다.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
속을 씻어 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
만한 축농증은 보름이면 완전히 낫는다.
 도꼬마리 씨앗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데에도 특효다. 알코올 중독으로  날마다 술을
마시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나 술로 인하여 거의 폐인이 된 사람까지도 고칠 수 있다.
도꼬마리 씨를 은은한 불로 볶아서 하루 1백 개쯤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차처럼 수시
로 마신다. 그러면 차츰 술맛이 없어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며 술로 인해 몸 안에 쌓인 독이
모두 풀린다.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별 효과가 없고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난것을 써야 효력
이 있다. 어떤 사람이 알코올 중독에다 축농증과 비염이 겹쳐 온갖 약을  다 써봐도  별 효
과를 못 보았으나 흔해 빠진 도꼬마리로 마침내 모든 병을 한꺼번에 고쳤다고 한다.
 도꼬마리는 중풍과 두통에도 효력이 상당하다. 씨앗을 볶아 가루  내어 1찻숯갈씩 하루 3
번 먹거나 술에 담가 우려 내어 복용한다. 두통, 가벼운  중풍, 고혈압 등이 낫고 오래 복용
하면 중풍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귀가 밝아지고 흰머리가 검어져서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도꼬마리는 백납이라고 부르는 백전풍에도 효과가 있다. 도꼬마리 줄기와 잎을 진하게 달
여 고약처럼 만든 다음에 오동나무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0~30알씩 하루 2~3번
복용한다. 복용하는 동안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모든 육류와 술, 커피 인스턴트 음료,
라면 등을 일체 먹지 말아야 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반드시 효험을 본다. 도꼬마
리를 진하게 달인 고약이나 신선한 것을 짓찧어 종기나 악창에 붙이면 잘 낫는다.
 음력 5월 5일에 도꼬마리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씻어 말렸다가 물로 오래 달여서 고약처
럼 만든 것을‘만응고’라고 한다. 만응고는 모든 악창, 종기, 치통, 축농증,  중이염, 두드러
기 온갖 피부병에 신기하리 만큼 효과가 있다. 악창과 종기에는 아픈 부위에 바르고 치통에
는 아픈 치아에 바르며 혓바닥이 부었을 때는 혓바닥에  바른다. 술과 함께 1찻숟갈씩 복용
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도꼬마리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에도
쓰고, 관절염, 나병, 악성종양에도 쓴다, 도꼬마리 줄기에 기생하는 벌레도 종기와 악창에 특
효가 있다고 한다.
 몸살, 감기,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에는  씨앗을 가루 내어 더운 물에 타서  복용하든지
물 한 되에 볶은 씨앗 반 홉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
어 마신다. 오래 복용하면 눈과 귀가 밝아지고 골수가 튼튼해지며 관절염이 치료,  예방되고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힘이 나며 무병장수한다. 흔하면서도 가장 귀한 약이 도꼬마리이다.
 
   장염, 부인병 다스리는 별꽃
 별꽃은 너도개미자리과에 딸린 두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시골의 길옆이나 밭둑,  들이나
야산에 매우 흔한 풀인데 이른봄부터 초여름까지 피는 하얀 꽃이 마치 자그마한 별이 땅에
흩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므로 별꽃이라고 부른다. 별꽃은  단백질, 칼슘, 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이 높고, 사포닌, 엽록소, 효소 같은 약성도 풍부하다. 별꽃은  위장
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맹장염을 치료한다. 또 오줌
을 잘 나오게하고 치조농루와 치은염, 충치에도효과가 있다.
 별꽃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맛이 시고 성질은 평하다. 해산 후 어혈로 배가
아픈 데, 젖이 잘 나오지 않는데, 장옹, 임증,  옹종, 악창, 타박상 등에 쓴다. 하루30~60그램
을 달여 먹거나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
다.”고 적혀 있다. 별꽃은 그냥 약으로 쓰기보다는 엑기스를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별꽃을 씻어 물기를 빼고 믹서기에 넣고 물을 약간 부어 갈아 생즙을 만든 다음 이  생즙을
질그릇에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졸인다.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여서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두면 여러 해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별꽃 엑기스는  장을 튼튼하게 하고 장의 유
익한 균을 길러 주어 비타민 B의 흡수를 돕는 작용이 있다. 예부터 맹장염의 특효약이라 할
만큼 장염, 장궤양 등에 효과가 좋고 여러 가지 부인병에도  좋다. 또 젖을 잘 나오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치조농루에 특효가 있다. 별꽃 엑기스를 하루 3~5번 잇몸에 바르면 흔들
거리는 이가 일 주일 쯤이면 흔들리지 않게 되고 잇몸의  염증도 낫는다. 별꽃을 갖가지 질
병에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산후에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
 별꽃 15그램. 민들레 뿌리 5그램을 함께 달여 마신다. 임산부가 반찬이나 된장국 같은  것
에 별꽃을 넣어 먹으면 젖이 잘 나올 뿐만 아니라 산후 회복이 빠르고 맑아진다.
 소변이 잘 안 나올때
 별꽃 10~20그램을 달여 마신다.
 위장과 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별꽃 즙을 짜서 하루 3~4잔씩 마신다.
 맹장염
 별꽃 생즙을 2~3잔씩 30분~1시간 간격으로 몇 차례 마신다. 곪지 않은 맹장염이라면 부기
가 빠지고 통증이 없어진다. 말린 잎을 진하게 달여 마셔도 좋다.
 치통
 잎을 날것으로 물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치조농루
 별꽃 엑기스를 잇몸에 바르든지 물에 타서 자주 마신다. 별꽃은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피
를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별꽃을 솥에 넣고 볶아 가루 내어  같은 양의 소금과 섞어 양치
질을 해도 좋다.
 빈혈, 저혈압
 별꽃 엑기스를 수시로 먹는다.
 복통
 그늘에서 말린 별꽃 5그램을 물에 넣고 달인다. 2홉의 물이 1홉이  되게 달인 후 두 번에
나누어 마신다.
 신장염
 별꽃을 20그램씩 날마다 진하게 달여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주근깨
 별꽃을 3배의 물에 타서 아침 저녁으로  5~10회씩 발라 두었다가 물로 깨끗하게 씻어  낸
다. 10~15일 동안 반복한다.
 
     다섯째가름 중풍, 고혈압, 관절염, 신경통에 효과높은 약초
    요통, 근육통에 효험있는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붉은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한 꽃과 저녁마다 서로 맞붙어 잠을 자는 잎이 매
우 인상적인 나무다. 한자로 합환목, 야합수, 유정수등으로 부르며, 이 나무를 집 앞에  심으
면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정원이나 길가에 흔히 심는다. 자귀나무는 아시아가
원산지로 콩과에 딸린 낙엽관목이다. 키는 5미터쯤까지 자라고  여름철에 우산 모양으로 한
덩어리를 이룬 화려한 꽃이 피었다가 10월에 콩깍지처럼 생긴 열매가 익는다.
 자귀나무는 껍질을 합환피라 하여 민간과  한방에서 약으로 흔히 쓴다.  자귀나무 껍질은
요통, 타박상, 어혈, 골절통, 근골통 등을 치료 하는 훌륭한 약재다. 봄이나 가울철에 껍질을
벗겨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물에 담그면 대개 약성이 약해지거나
순해지지만 자귀나무 껍질은 반대로 약성이 더 강해진다. 또  대개의 약초는 그늘에서 말려
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지만 자귀나무는 햇볕에 말려야 약성이 살아난다.
 자귀나무 껍질은 물에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 내어 먹어도 좋다. 가루 내어 먹으면  요통,
타박상 어혈, 기생충증 등에 치료 효과가 높다. 자귀나무는 약성이 순하고 독성이  없으므로
오래 꾸준히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종기나 습진, 짓무른 데,
타박상 등 피부병이나 외과질병 치료에도 효력이 있다. 껍질을  부드럽게 가루 내어 참기름
에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상처가 곪아서 잘 낫지 않는 데에는 자
귀나무 껍질 가루를 뿌리낟.
 자귀나무 꽃도 약으로 쓴다. 술에 담가서 먹을 수도 있고, 꽃잎을 말려 가루 내어 먹을 수
도 있다. 자귀나무 꽃은 기관지염, 천식, 불면증, 임파선염, 폐렴 등의 치료에 효과가 훌륭하
다. 말린 꽃을 먹을 때에는 물 한  되에 꽃잎 한줌을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술로 담글 때에는 자귀나무  꽃잎 분량의 3~4배쯤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어두운
곳에 3~6개월 두었다가 조금씩 따라 마신다.
자귀나무는 산중 수도자들이 즐겨 먹는 약이기도 하다. 정신을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효과
가 있다. 자귀나무 껍질은 흐르는 물에 5일쯤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가루 낸 것을 한
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나는듯이 가벼
워지고 다리가 무쇠처럼 튼튼해지며 오랫동안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 독성이 없는 약이어서
아무리 오래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자귀나무 잎을 태워 고약을 만들면 골절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다쳤을
때 자귀나무 잎을 태운 재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어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통증도 없이
신통하게 잘 낫는다. 나무나 껍질, 뿌리를 태워서 술에 타서 먹으면 골절, 어혈, 타박상 등에
효과가 크다. 자귀나무 잎을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는데 늘  먹으면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
아져서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를 애정목이라 부르기도 한
다.
 
   고혈압, 요통 다스리는 단풍마
 단풍마는 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천산룡, 또는 개산약이라고 부르며  우리나
라 각지의 산기슭이나 개울가 또는  떨기 나무 숲 사이에서 자란다.  줄기에서 가지가 여러
개가 갈라지며 주위에 있는 나무 줄기가 바위를 감으면서 자란다. 잎자루가 길고 잎 모양은
단풍 잎을 닮았으며 손바닥 모양을 5~7개 갈라진다. 암수 딴그루이며 6~7월에 꽃이 피어 10
월에 날개가 달린 열매가 익는다.
 단풍마의 뿌리는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치료 효과가 좋은 민간약이다. 가을철이나 이른 봄
철에 뿌리를 캐서 잘 씻은 다음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잘게 썰어서 물에 넣고 달여서  복
용한다. 물 한 되에 단풍마 뿌리 말린 것 10~20그램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단풍마 뿌리에는 여러 종류의 사포닌과 녹말, 그리고 기름  성
분이 들어 있다. 고콜레스테롤증 고혈압과 뇌혈관경화증.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증세에  놀
랄 만큼 빠른 치료 효과가 있으며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단풍마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고혈압 치료약이라 할 만하다.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면서도
심장이나 신장의 기능에 전혀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풍마의 약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다.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혈을 잘  돌게
하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 또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핏속의  콜레스테롤
을 낮추고, 혈압을 내리며, 관상혈관의 혈액순환을 좋게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여 숨찬 증상
을 없애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마비증, 뼈마디의 운동장애, 통증, 타박상,  갑상선종, 갑상선
기능항진증,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차는 증상,  만성 기관지염, 동맥경화증 등을 예
방, 치료하는 데 쓴다. 하루  9~15그램, 신선한 것은 30~60그램을 달여  먹거나 술로 담가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인다.”<동의학사전> 단풍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요통이나 타박상에도 효과가 신기하다. 요통에는  단풍마의 뿌리를 강판에 갈아
서 복용하고 타박상에는 신선한 잎과 줄기, 또는 뿌리를 짓찧어 붙인다.
 단풍마와 닮은 식물로 부채마, 국화마, 도꼬로마 등이  있다. 부채마와 국화마는 단풍마와
거의 흡사한 약효가 있으나 도꼬로마는  약성이 전혀 다르다. 도꼬로마는  독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북한에서는 부채마에서 탄수화물을 뽑아  내고 또 갖가지 사포닌
물질을 분리해 내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단풍마와 부채마. 국화마는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 식물
이 약용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고  또 채취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단풍마. 부채마, 국화마는 모두 굵고 긴 뿌리를 지니고 있고 뿌리에 녹말과 당분이 많이  들
어 있으므로 식용으로도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단풍마는 봄이나 늦가을에 뿌리를 캐어서  삶아 먹기도 한다.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으며
풍습성 관절염을 단풍마를 오래 복용하여 고쳤다는 사례도 있다.  위암이나 폐암에 좋은 효
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항암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인삼 능가하는 약효 가시오갈피
 오갈피나무는 그 생김새와 생태가 산삼을 쏙 빼 닮았다. 잎  모양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닮았고 깊은 산속 그늘지고 부숙질이 풍부한 흙에서 자라는 것도 같다. 다만, 산삼은 ‘풀’
종류이고 오갈피는 ‘나무’종류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오갈피에는 섬오갈피,  지리산오갈
피, 중부오갈피. 차색오갈피, 서울오갈피, 당오갈피, 가시오갈피. 왕가시오갈피. 민가시오갈피
등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데, 모두 민간이나  한방에서 중풍이나 허약체질을 치료하는
약으로 썼다. 특히 오갈피 뿌리껍질이나 줄기껍질로 담근 오갈피술은 경상남도 지방의 토속
주로 요통, 손발저림, 반신불수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이름 나 있다.
 그러나. 여러 오갈피나무 중에서 약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은 ‘가시오갈피’다.
가시오갈피는 옛 소련 학자들이 처음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 약물’로 발표한 이래 세
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옛 소련 학자들의 연구 발표를 보면 가시오갈피의 효능은 놀랍다.
가시오갈피 뿌리를 짜낸 즙은 방사능을 비롯한 갖가지 화학물질의 독을 풀어 주고, 혈액 속
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혈당치를 낮추고, 신경장애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집중
력을 키워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 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모든 신체의
기능에 활력을 주고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등 거의‘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하
였다.
 동물 실험에서 가축들에게 가시오갈피를 먹였더니.  소는 우유를 더 많이 생산했고,  닭은
두 달 만에 어미닭으로 자랐으며, 벌은 꿀을 60퍼센트나 더 많이 모아 들였다. 밍크에게  먹
였더니 불임률이 현저하게 줄고 새끼 사산율도 50퍼센트나 줄었다. 사람이 복용한 결과,  신
체의 지구력과 정신적 집중력이 향상되어 일의 능률이 훨씬 높아졌다. 운동선수들의 순발력
과 지구력이 향상되어 더 좋은  기록이 나왔고,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  질병을 앓는 사람은
회복이 훨씬 빨라졌다. 갖가지 화학 물질과 마약, 알코올 중독을 풀어 주는 효과도 뛰어났으
며, 혹한이나 혹서에도 잘 견디는 강인한 체질을 만들어  주었고, 고혈압, 저혈압 환자가 다
같이 정상으로 되었으며, 당뇨병 환자는 혈당치가 현저하게 내려갔고, 신경쇠약,  우울증, 불
면증 환자들이 안정을 찾았다.
 북한에서도 가시오갈피 달인 물을 노동자에게 먹였더니 암산능력이 140퍼센트나 높아졌다
고 보고하였다.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강한 방사선을 맞은 흰쥐한테 가시오갈피를 먹였더
니 76퍼센트가 살아났으나 먹이지 않는 쥐는 84퍼센트가 죽었다. 또 유선암 환자 80명, 입술
및 구강암 환자 80명에게 가시오갈피를 먹여 상당한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처럼
놀라운 효능을 지닌 가시오갈피는 옛 소련의 우수리강유역, 일본의 북해도, 우리나라의 백두
산 일대와 북한의 고산지대. 남한에서는 지리산, 태기산, 계방산, 치악산, 수도산,  설악산 등
의 해발 900~1,200미터쯤 되는 골짜기에 드물게 난다.  키는 2~3미터쯤 자라고, 줄기와 잎자
루에 가늘고 긴 가시가 빽빽하게 나는 것이 여느 오갈피와 다르다.
 가시오갈피는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씨앗 결실이 거의 되
지 않으므로 번식이 몹시 어렵다. 한때 가시오갈피가 농가  소득작물로 유망하다 하여 러시
아에서 씨앗을 수입하여 비싼 값으로 농민들에게 보급하였으나 싹이 나지 않아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가시오갈피는 우리나라의 북부지방이나 러시아의 연해주 같은 데서는
씨앗이 잘 영근다. 남한에서도 강원  북부지방의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더러
씨앗이 잘 여문 것을 볼수 있다. 가시오갈피는 인삼을  능가하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약물자
원의 하나다.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 묘약 복수초
 티벳의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
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노드바’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봄철 눈
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
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 방광질환, 복수가
찰 때, 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굵고 짧은 뿌리 줄기에 수염 뿌리가 모여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줄기 밑동은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꽃은 2~3월에 눈 속에서 노랗게 핀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줄기
끝에 선명한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힌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 남, 북부지
방의 그늘진 숲속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자란다. 예전에는 서울 근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관상용으로 심으려고 보이는 대로 캐어 가버린 까닭에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
다.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
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다. 디기탈리스와 효능이 비슷한데 다른 점은 심장
대상 기능부전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디기탈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복수초는 디기탈
리스보다 이뇨작용이 강하고 몸 안에 독성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중추신경을 억
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
는다. 이뇨작용이 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데에도 효과가 있고
더러 민간에서 간질이나 종창 치료에도 쓴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
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 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소주잔을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
신다.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
수초는 맛이 쓰고 성질은 평하다.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다.
 
   호랑이가 물어다 준 만능의 약초 만병초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한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 나왔는데  별안간‘획’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만한  눈을 부릅
뜨고 입을 쩍쩍 벌렸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호랑이
님. 배가 고프시거든 나를 잡아  먹으시고 우리 어머니만은 해치치 말아  주십시오,”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 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앞
장 서서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 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
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  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릴 뿐이었
다. 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 안을 눈여겨 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
이 아닌가.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
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
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
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인사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
서가져 온 것이지요?”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 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호랑이는 그렇
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
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밥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
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
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
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이름을 두견새 울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 두견화는 곧  만병
초다.
 만병초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
에서는 거의 반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
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
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 빛깔은 희다. 천상초,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남
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 동안을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 또는 향수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
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만병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
산, 소백산, 설악산, 계방산의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난다. 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 만병초의 큰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만
병초는 생명력이 몹시 강인한 나무다.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다. 이 나무는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
는다. 만병초는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
다.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3.6리터)에 넣어 물이 1되가 될 때
까지 끓여서 한번에 소주잔으로  1잔씩 밥먹고 나서 마신다.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
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생병이 위태
로울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
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습
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 간염,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만병초 잎은 백설풍 또는 백전풍이라고 부르는 백납에도 특효가  있다. 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 하더라도 완치되
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이다. 백납 환자는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나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백납에는 환부에 1푼(0.3밀
리미터)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에
3~4번씩 발라 준다.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
만병초 잎은 균을 죽이는 힘이 몹시 강하여 무좀, 습진, 건선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만병초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발라준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
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 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  개, 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 벼룩, 진드기 등이
다 죽는다.
 만병초는 진통작용이 강하여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 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멎는다. 김일성도 목  뒤에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
병초 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 만병초는 만병에 효과가 있는
만능의 약초이다. 다만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허리병 물리치는 벽오동나무
 벽오동나무는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신성하게  여겨 온 나무이다. 우리  겨레가 상서롭게
여기는 봉황새는 벽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틀며 먹이는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고 한다. 벽오
동나무에 봉황이 깃들어 청아한 소리로 울면 온 천하가  태평해진다. 하여 사람들은 벽오동
나무를 즐겨 심었다.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옛 가야 땅인 함안읍에  오동나무숲, 대나무수
숲, 버드나무숲을 만들었는데, 풍수지리설로 보면 함안은 봉황이 머물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
는 땅이므로 봉황을 머물게 하기 위하여 흙으로 봉황의 알을 만들고 벽오동나무 1천 그루를
심고 대나무숲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나라 안에는 봉황이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벽오동숲을 만든 곳이 여러 있다.  
벽오동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선비 정신의 상징으로 본다. 줄기의 곧고 푸른 모습과 시원
스럽게 넓은 잎 같은 것이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하여  서당이나 정자 근처에 즐겨 심었
다. 벽오동은 벽오동과에 딸린 넓은잎큰키나무로  키가 20미터쯔 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한 해에 한마디씩 자라므로 마디  수를 세어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잎은 부채처럼 널찍하고 줄기 껍질은 진한 녹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다. 벽오동은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마치 작은 표주박 다섯 개를
모아 놓은 듯 가운데가 오목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열매의 모야을 보고 바람개비 같
다고도 하고 돛단배 같다고도 했다. 갈색의 팥알만한 씨앗이  돛단배처럼 생긴 열매의 가장
자리에 달려 있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오동자라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좋게 하는 약으로 쓴다.
이 씨를 볶아서 가루 내어 머긍면 맛이  고소하고 또 커피 대신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지방유와 단백질이 들어 있고 카페인도 조금 들어 있어서 커피 대신 음
료로 이용해 봄직하다. 녹색의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온다 .이 수액은  접착력
이 강하여 풀을 만들면 좋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찬물에 담가 두면 진이 끈적끈적하게 나와
엉기는데 이 진을 먹으면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특효가  있다. 또 남성들의 양기 부
족에도 깜짝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한여름이나 가을철에 벗겨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아 두었다가 한번에 50그램씩 하루 2~3번 마시면 관절염, 디스크병, 요통에 효과가 탁월하
다. 벽오동나무 껍질은 남성의 신장 기능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크다. 특히  노인
들이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 잘 듣는다. 또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 기능을 좋
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동의학사전>에는 벽오동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풍습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푼다. 약리실험에서 알코올 추출
액이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심장의 수축작용을 세게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신 및 육체
적 피로, 병후쇠약에 쓰며 풍습으로 인한 아픔, 마비, 부스럼, 치질, 창상, 출혈, 고혈압 등에
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에는 신선한 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벽오동나무 씨는 소화장애, 위통, 몸이 붓는 데, 어린이 구
내염, 머리칼이 희어지는 데 등에 쓴다. 벽오동 뿌리는 뼈마디가 아프거나 부정자궁출혈, 고
르지 않을 때, 타박상 등에 쓴다.”  
   고혈압, 동맥경화 막는 남가새
 남가새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거제도 그리고 함경북도 명천군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1미터쯤 자라는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기고,  잎
은 마주 나며 타원 꼴의 쪽잎이 5~7쌍 붙는다. 여름철에 노란색 꽃이 피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다각형 열매가 가을에  익는다. 남가새를 한자로는‘백질려’  또는‘자질려’라 하고
열매를‘질려자’또는‘백석리’,‘석리’,‘실리자’라고 한다. 열매와 뿌리를 한방이나 민
간에서 고혈압과 중풍을 치료하는 약으로 중요하게 쓴다. 남가새  열매는 고혈압 치료에 특
효가 있다.
 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면 귀울림, 현기증  등이 있을 때에
남가새 열매를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남가새 열매에 결명자. 꿀풀, 들
국화 등을 섞어 달여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고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남가새 열매
는 혈압을 뚜렷하게 낮출 뿐만 아니라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 혈액순
환이 잘되게 한다. 뇌빈혈로 얼굴이 종잇장처럼 하얗게 되고 몸의 한 부분이 마비되거나, 혈
압이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될 때에는 남가새 열매를 하루 40그램 이상씩 달여서 복용
한다. 거의 아무런 부작용 없이 혈압이 내려가고 뇌혈관의 순환이 좋아진다.
 남가새 열매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에 들어가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
고 풍을 없애며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젖을 잘 나게 하며 뱃속에 덩어리가 있는 것을 없애며 갖가지 독을 풀고 우울증, 정신
분열증에도 효과가 있다. 남가새 열매는 죽은 피를 없애고 피를  깨끗하게 하며 새 피를 생
겨 나게 하는 데 가장  좋은 약초이다. 옛 중국 의학책인  <도경본초>에는 풍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데 가장 뛰어난 약이라고 적혀 있다. 남가새는 중국의 동북지방이나 화북지
방, 청해, 티벳지방에서 많이 나고 우리나라에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
중국에서 자란 것보다 약효가 훨씬 높다.
 남가새 열매는 가을에 익은 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날카로운 가시를 떼어 내고 약
으로 쓴다. 소금물에 볶아서  쓰면 약성이 더 높아진다고도  한다. 남가새 열매는 사포닌이
1.5퍼센트, 정유, 알칼로이드, 고무질, 칼륨염, 휘발성 기름 등이 들어 있다. 사포닌과 알칼로
이드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
을 한다. 남가새 열매는 악성 종양에도 효과가 있다. 외부의 종기, 옹종, 헌 데  등에는 남가
새 열매를 가루 내어 뿌리고  위암, 식도암을 비롯 갖가지  암에는 달인 물을 마신다.  하루
10~20그램을 진하게 다령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남가새 열매를 오래 먹으면 살이 찌면서
눈이 밝아지고 몸이 거뜬해진다.
 
   수은 중독 풀고 간병 고치는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은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떨기나무다.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
매가 아름다워 요즘 꽃꽂이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이 열매를 따 먹기도 하는
데 맛은 별로 없다. 잎은 넓은 달걀 꼴로 윤이 반짝반짝 나고 줄기에는 가시와 덩굴손이 있
다. 꽃은 붉은색을 띤 녹색으로 여름철에 조그맣게  핀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경상도
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
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게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옛날 중국의 어떤 사람이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 산에 업어다 버리고 돌아왔다. 남편은 허기가 져서 산을 헤매다 청미
래덩굴을 발견하고 그 뿌리르 부지런히 캐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다 나아
버렸다. 그는 건강한 몸이 되어 마을로 내려왔고 다시는 아내  몰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
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사람을 산에서 되돌아오게 했다고  해서 이 나무 이름을 산귀래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다. 옛날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
식품로 흔히 먹었다.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충분히 식량 대용으로 쓸 만하다. 신선이  남
겨 놓은 음식이라 해서 선유랑이라고 부르고 넉넉한 요깃거리가 된다 하여‘우여량’이라는
이름도 있다.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
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 먹는다. 청매래덩굴 뿌리를 오랫동안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수 있는데 쌀뜨물과 같이 끓이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옛날에 나라가 망하여 산으로 도
망친 선비들이 청매래덩굴 뿌리를 양식으로 삼는 일이 흔했다 한다.
 청미래덩굴 뿌리는 성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본초강목>에 요즈음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약을 써서 고친 뒤에 자주 재발하곤 하
므로 오래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청미래덩굴 뿌리를  쓰면 효과가 좋다고 적혔다. 매
독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청미래덩굴 뿌리의 약효에  대해서 <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슴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간경에  작용한
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가 아픈 데, 매독, 연주창, 헌 데, 악창, 수은
중독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청미래덩
굴은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수은 중독을 푸는 데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
으며, 감기나 신경통에 뿌리를 잘게 썰어 약한 불로 달여서  밥먹기 전에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거뜬하게 낫는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은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백 가
지 독을 푼다.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
염,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하루 10~30그램을 달여 먹
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15~30그램을 물 1되쯤을 붓고 그물이 반으로 줄어 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마시고 뜨거운 방에 홑이불을 덮고  누워
땀을 흠뻑 낸다. 그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청미래
덩굴 뿌리는 항암작용이 높아 갖가지 암에도 효력이 있다.
 
   부러진 뼈도 이어준다 속단
 옛날 어느 마을에 뛰어난 의술을  지닌 의원이 있었다. 그는 산에서  약초를 캐서 팔기도
하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며 환자를 고쳐 주기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의원
이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한 젊은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의원이 어느 마을을 지나다
가 한 젊은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의원이 그 집으로 가 보니 집안 식구들이 죽은 젊
은이르 붙잡고 통곡을 하고 있었다.
 의원은 약병에서 환약 두 개를 꺼내어 젊은이의 입을 벌려 집어 넣고는 물을 삼키게 하였
다. 과연 조금  있으니 환자는  숨을 쉬기 시작하였다.  “이틀 뒤에는  회복될 것입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죽은  제 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대체 그  약은 어떤 약입니까?”
“환혼단이라고합니다.” “제 자식을 살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의원이 죽은  사람을
살려 냈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방에서 환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의원은 그 마을에 머
물면서 정성을 다해 환자를 치료해 주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욕심 많고 마음씨가 고약한
약장수가 있었다. 약장수는 환혼단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약을 만드
는 방법을 알아내어 큰돈을 벌어 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어느 날 약장수는 값진 음식을 차려 놓고 의원을 초대했다. “선생님이 만든 환혼단에 대
한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나와 같이  힘을 합쳐 약을 만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
다.”“그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약입니다.  돈벌이 도구로 쓸 수는 없
습니다. ” “그렇다면 돈을 많이 드릴  터이니 그 약을 만드는 비법을 저한테  파십시오.”
“안 됩니다. 그것은  나쁜 일입니다.” “아니  이 돌팔이 놈이  감히 내 말을  거역하겠다
고?” 약장수가 손뼉을 한번 치자 그의 하인들이 의원을 뒷뜰로 데리고 가서 몽둥이로 마구
때려 초주검이 되게 하여 집 밖으로 내던졌다. 의원은 간신히 기어서 산으로 올라가 약초를
캐 먹으며 한달쯤 몸조리를 하다가 몸이 회복되자 다시 마을로 내려와 약을 팔며 환자를 치
료했다. 이 소문을 들은 부자 약장수는 하인을 불러  명령했다. “이놈을 가만 두지 않겠다.
그놈의 다리르 부러뜨려 산골짜기에 갖다  버려라.” 하인들은 의원을 마구  때려 초주검이
되게 하여 산에 갔다 버렸다. 그 때 마침 한 젊은이가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갔다가 골짜기
에서 신음하는 사람 소리를 듣고 달려 내려갔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자기 목숨을 구해 준 바
로 그 의원이 아닌가. “의원님,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러나 의원은 이미 대답할  기력
조차 없었다. 젊은이는 의원을 업어 가까운 풀밭에 가서 눕혔다. 풀밭에는 보라색 꽃이 피고
깃털처럼 생긴 잎이 달린 풀이 많이 있었는데 의원은 그 풀을 뜯어 먹으면 부러진 뼈와  상
처를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젊은이는 그 풀을 많이 뜯어서 의원을 업고 집으로 돌아
왔다. 그 풀을 달여서 의원에게 복용시켰더니 두 달쯤 뒤에 부러진다리와 상처가 차츰 아물
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원은 젊은이에게  말했다. “나는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으니 자네가
부러진 뼈를 치료하는 약초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게.”  두 사람이 얘기를 끝내기
도 전에 약장수가 하인들을 데리고 들이 닥쳤다. 약장수는  하인들에게 의원을 죽이라고 명
령했다. 결국 의원은 하인들에게 맞아 죽고  말았다. 젊은이는 의원의  일을 이어받아 뼈를
고치는 약초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환혼단을 만드는  방법은 전수되지
못하였다. 다만 다친 뼈를 붙이는 그 약초는 훗날 속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
다.
 속단은 꿀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50~150센티미터쯤  자라고 달걀 꼴의 잎이
마주 난다. 연한 붉은빛이나 보라빛꽃이 여름철에 피는데 우리나라의 북부 산악지대를 빼고
는 산기슭 어디서나 흔하게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씻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쓰는데
끊어진 뼈를 잇는다 하여 속단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체꽃과에 딸린 산토끼꽃을 속단이
라 부르기도 한다.
  산토끼풀은 우리나라의 강원도나 경상북도의 낮은 산에 자라는데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
나 타박상 치료에 달여서 쓴다. 속단은 허리 아픈 데, 관절염, 타박상, 갈비뼈 부러진 데, 갖
가지 염증, 골절 치료약으로 쓴다. <동의학사전>에는 속단의 약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혔
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경맥을 잘 통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이어 주
며 기를 도와주고 혈맥을 고르게 하며 해산 후의 모든 병에 쓴다.  아픈 것을 잘 멎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신허로 인한 허리아픔,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는데, 자궁출혈, 마비, 태
동불안. 타박상, 골절상처 등에 쓴다. 하루 4~12그램을 달여 먹는다.
 
   관절염에 잘 듣는 선인장
 선인장은 본디 사막이나 더운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선인장에는 종류가 꽤 많아
서 세계적으로 1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수백 종류를 관상용으
로 더러 가꾸로 있다.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선인장이 있다. 제주도의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 무리 지어 자라는, 야먀 열대지방의 선인장이 바닷물에 밀려와서 모래밭에 뿌리를
내린 것이 차츰 번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선인장 중에서 약으로 흔히  쓰는 것은 제주도에
자생하는‘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부르는 선인장이다. 손바닥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손바닥 선인장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만큼 효과가 다양하고 또 뛰어나다.
 첫째 선인장은 노인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되어 생기는 것으로 거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병이지만 손바닥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내
고 마늘 다지듯이 다져서 연고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하루 한번씩 갈아 붙이되 나을 때까지 한다. 대개 15~30일이면 낫는다.
 선인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도 특효가 있다. 선인장을 오래 달여서 마시면 웬만한
두통은 곧 낫는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고, 당뇨병에도 선인장을 달여 먹으면 좋다. 선인장
을 민간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위장병, 위염, 위궤양-선인장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것을 한번에 3~5그램씩 따뜻한 물
로 먹는다. 설사-선인장 100그램쯤을 물로 두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두통, 불면증,
당뇨병, 대장염에도 효력이 있다.  기관지 천식-선인장의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다음 꿀에
담가 두었다가 날마다 50그램쯤을 하루 3~5번에 나누어 먹는다. 선인장은 천식에 효과가 매
우 좋다.
 유방암이나 유방의 종기-선인장을 불에 따뜻하게 구위서 찜질하면 잘  낫는다. 아니면 선
인장의 가시를 떼어 내고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인다. 습진, 두창-선인장을 불로 바싹 말
려서 곱게 가루 내어 붙이면 잘 낫는다. 습진이 만성이 되어 진물이 흐를 때에도 잘 낫는다.
화상-선인장 껍질을 벗겨서 짓찧은 다음 붙인다. 동상- 껍질과 가시를  제거한 선인장을 짓
찧어서 동상 부위를 붙이고 헝겊으로 싸매어 두고 2~3일 만에 한번씩 갈아 붙인다.  젖몸살,
볼거리-선인장의 가시와 껍질을 없애고 짓찧어서 95도쯤  되는 알코올을 섞어서 아픈 곳에
붙이되 하루 2번씩 갈아붙인다. 거의 1백  퍼센트 효과가 있다. 또는 선인장의 생즙을  짜서
밀가루로 반죽해서 젖몸살에 발라도 잘 낫는다.
 어린이의 백일기침-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내고 생즙을 짜서 밥먹고 나서 반잔씩 먹이면
대개 3~4일 만에 낫는다. 늑막염-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버리고 잘 씻어서 강판에 갈아서 술
잔으로 한잔씩을 식후 1시간 후에 복용한다. 밥맛이  좋아지고, 원기가 회복되며, 소변이 잘
나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선인장을 조금씩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
해지고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이 밖에 각기, 신장염, 폐병, 심장병, 위장병, 류머티스 관절염,
열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 선인장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오래 복용하
는 것은 좋지 않다.
 
   길옆에 흔한 만능약 쇠무릎지기
 쇠무릎지기는 비름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슬, 쇠물팍, 접골초,  고장근 등의 여러 이름
이 있다. 키는 1미터쯤 자라고 줄기는 네모 졌다. 퉁퉁한 마디의 생김새가 마치 소의 무릎과
같다 하여 쇠무릎지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쇠무릎지기는 옛날부터 산나물로 흔히 먹어 왔다.
봄철에 줄기가 15~20센티미터쯤 자랐을 때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위에 얹어 쪄서
먹는데 점액질과 칼륨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쇠무릎지기는 한방에서 수렴, 이뇨 약으로 임질,  산후복통, 요통, 관절염, 생리불순, 각기,
수종, 암, 음위 등의 치료에 널리 쓴다. 쇠무릎지기의 뿌리는 맛이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내장이 허약한 것과 남자의 양기가 부족한 것과 노인의 실뇨를 다스린다. 내장을
보하고 정력을 높이며 음기를 이롭게 한다. 골수를 채우고 백발을 막는다.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간장의 풍허를 보한다.
 쇠무릎지기는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풍습성 관절염에  모두
효과가 있는데 꾸준히 오래 복용하면 효험을 본다. 쇠무릎지기  뿌리를 50킬로그램 이상 채
취하여 잘 씻은 다음 큰 가마솥에  넣고 푹 삶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여
24시간쯤 달인 다음 약재를 건져 내고 남은 약물을 다시 24시간쯤 졸여 물엿처럼 되면 이것
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밥먹기전에 2~3숟갈씩 먹는다.  쇠무릎지기를 민간약으로
사용한 예를 몇 가지 소개한다.
 당뇨병이 심하여 체력이 쇠약해졌을 때
 쇠무릎지기 5냥을 가루 내어 생지황즙 5되에 담가서 낮에는 햇볕에 쬐고 밤에는 그냥 둔
다. 물기가 다 말라 없어지면 꿀로 팥알만한게 알약을 만들어  날마다 빈 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30개씩 먹는다.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안색이 좋아진다.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
 쇠무릎지기 잎 1근을 썰어 쌀 3홉과 청국장으로 죽을 쑤어 빈 속에 먹는다.
 여성의 월경불순, 월경이 멈춘 데, 산후에 기혈이 고르지 못할 때  쇠무릎지기를 술에 담
가 하룻밤 두었다가 볶아서 말린 것에 옻을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볶은 것 각1냥을 가루
내어 생지황즙 1되와 합하여 은은한 불로 알약을 만들기에 좋을 만큼 졸여서 오동나무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개씩 하루 3번 빈속에 미음과 함께 먹는다.
 산후에 태반이 나오지 않을 때
 쇠무릎지기 8냥, 아욱 씨 1홉을 물 9되에 넣고 달여서 나누어 마신다. 쇠무릎지기  뿌리에
는 곤충변태성 호르몬인 에크디스테론과 이노코테스론이 들어 있다. 이 두물질은 곤충의 유
충이 번데기로 변하는 데 필요한 호르몬이다. 쇠무릎지기는 자궁 수축작용이 뚜렷하여 임신
중절 약으로도 쓴다. 쇠무릎지기 뿌리를  7~8센티미터 길이로 잘라 증기로  찐 다음 한끝을
실로 묶어 자궁 안에 넣으면 자궁수축 작용으로 임신중절이 된다. 이 밖에 산후 자궁무력증,
자궁출혈 등에도 쓴다.
 요도결석, 복수가 찰 때. 중풍, 어혈에도 쇠무릎지기를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요도결
석에는 30그램 이상을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이 잘 안 나올 때에
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쇠무릎지기는 아무 곳에나 흔하다. 산기슭, 길섶, 들판의 습하고  기
름진 땅에서 널리 자란다. 너무 흔하여 무심히 지나치는 약초이지만 잘 활용하면 건강을 지
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즙은 중풍의 특효약 감나무
 감나무는 옛적부터 일곱 가지 덕이  있다 하여 예찬을 받아온 나무다.  일곱 가지 덕이란
첫째 수명이 길고, 둘째 그늘이  짙으며, 셋째 새가 둥즈를 틀지  않고, 넷째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다섯째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 열매가 맛이 있으며, 일곱째 낙엽이 훌륭한
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버릴 것 하나 없이 좋은 나무라는 뜻이다.
 또 감나무는 잎이 넓어서 글씨 연습을 하기에 좋으므로 문이 있고,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
촉 재료가 되기 때문에 무가  있으며, 열매의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서 표리가 동일하므로
충이 있고, 노인이 치아가 없어도 홍시를 먹을 수 있어서 효가 있으며, 서리가 내리는  늦가
을까지 열매가 가지에 달려 있으므로 절이 있어서 문무충절효의 5절을 갗춘 나무라고 하였
다. 또 나무 심재는 까맣고 잎은 푸르며,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으며, 말린 곶감에서는 흰빛
의 가루가 나오므로 5색을 모두 갖춘 나무라 하여 예찬하기도 한다.
 민간의학에서 풋감의 떫은 즙과 감나무의 잎을 중풍, 고혈압 등의 치료와 예방에 쓰고, 감
식초, 감떡, 곶감 등 감으로 만든 여러 가지 식품들도  건강을 지키는데 좋은 약이 된다. 감
즙은 중풍의 명약이다. 떫은 풋감을 절구에 넣고 짓찧은 다음 여기에  감 부피의 10분지  1
분량의 물을 붓고 통에 옮겨 담은 뒤에 날마다 한번씩 잘 저어서 5~6일쯤 두었다가  자루에
넣고 짜거나 고운 체로 잘 거른다. 이렇게 만든 감즙을 5~6개월 동안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감즙을 만들 때 썩은 감이나 익은 감이 한 개라도 들어가면 떫은 맛이 없어지고 약효도  없
다. 중풍으로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이 감즙을 반홉에서 1홉 가량 마시면 즉시 효력
을 보는 수가 있다.
 감즙은 방부, 방습, 수렴 등의 효과가 있어서 화상이나 동상, 타박상 치료에 쓴다.  화상에
감즙을 바르면 흉터가 남지 않고 잘 나으며, 술에 취했을  때 감즙을 마시면 숙취가 없어진
다. 중풍에는 떫은 감즙을 마셔 효과를 보는수가 적지 않다. 감즙 30밀리리터와 무즙 30밀리
리터를 섞은 것을 한번 먹는 양으로 하여 하루 2~3번 공복에 복용한다. 이것을 7일 동안 마
시고 7일 동안 쉬기를 몇 번 하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효과가 나타나면 중지한다. 발병한지  
6개월 이내의 환자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오래 된 중풍 환자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
다.
 감잎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차로 마시면 고혈압, 각기, 과너ㅈㄹ염, 갖가지 궤양과
염증, 괴혈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감잎차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감잎
은 5~6월 새순이 난 것을 채취하거나 7~8월의 무성한 잎을 쓴다. 고욤나무나 돌감나무의 잎
이 더 좋다. 채취한 감잎을 실에 꿰어 그늘에 매달아  2~3일간 말린 다음 3밀리미터 정도의
폭으로 잘게 썬다.
 잘게 썬 감잎을 스테인레스 찜통이나 옹기 시루에 3센티미터쯤의 두께로 넣고 수증기로 1
분 30초쯤 쪄서 그늘에 말린다. 이렇게 만든 감잎을 비닐봉지에 넣어 창호지에 싸서 보관해
두고 60~70℃의 물에 감잎을 적당히 넣고 10~20분쯤 우려 내어 마신다. 물 1리터에 감잎 10
그램쯤이 좋다.
 
   당뇨, 어혈, 근육통 다스리는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은 포도과에 딸린 낙엽덩굴식물이다. 줄기마다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흡착근이
있어서 나무나 바위, 담장 등을타고 올라가며 자란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를‘석벽려’또는
‘지금’이라고 부른다.‘지금’이란 땅을 덮는 비단이란 뜻이다. 담쟁이덩굴은 가을철에 빨
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의 담장 밑에 흔히 심는다. 포도알 모양으로 까맣
게 익는 열매도 보기 좋다. 담쟁이 덩굴의 줄기를 꺾어 씹어 보면 단맛이난다. 옛날  설탕이
없을 때에는 담쟁이 덩굴을 진하게 달여서 감미료로 썼다. 이웃 일본에서는 설탕 원료로 쓴
적도 있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의 줄기와 열매를 약으로 귀중하게 쓴다.  약성이 다양하고 효과가 빨
라 단방약으로 옛날부터 인기가 있다. 담쟁이덩굴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현저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하루 10~15그
램쯤을 물로 달여 복용하는데 오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풍습성 관절염, 근육통, 어혈,
뱃속 갖가지 출혈 등에는 효력이 빠르다. 소주에 담가  3개월쯤 두었다가 가볍게 취할 만큼
씩 날마다 마신다. 진통 효과가 뚜렷하고 10~20일쯤  복용하면 웬만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거뜬하게 낫는다. 담쟁이덩굴은 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활혈,  거풍, 지통작용이
있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없애며, 부인의 적,백대하를 치료하고 밥맛을 좋게 한다. 편두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반신불수 등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골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담쟁이덩굴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아울러  담쟁이덩굴 술을 마시면 골절
로 인한 어혈이 없어지고 골절 치유 효과도 빨라진다.
 종양 치료에도 담쟁이덩굴을 쓴다.  피부에 생기는 육종이나  양성종양에는 담쟁이덩굴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하루 10~15그램을  복용한다. 갖가지 암이나 옹종 치료
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남성들의 양기 부족에도 효력이 있으며 가래나 기침에도 좋다. 담쟁
이덩굴을 약으로 쓸 때에는 반드시  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써야 한다. 바위를
타고 올라간 것을 쓰면 독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소나무나 참나무를 타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쓰는 것이 좋다.
 담쟁이덩굴은 어혈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주는
데 뛰어난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술에 담가 우려 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가루를 내
어 먹거나 물에 넣고 뭉근하게 달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담쟁이덩굴은 우리나라 어
디에서나 난다. 줄기를 잘라서 땅에 꽂으면 바로 뿌리를 내리는 만큼 번식도 쉽다. 흔한  식
물인 만큼 질병 치료에 널리 이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성 신부전증 치료에는 담쟁이덩굴, 조릿대 새순, 조선오리나무 새순을 같은 양으로 하요
물에 넣고 3시간 이상 푹 달여서 복용한다.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마시다가 몸의 상태를 보
아 가며 차츰 양을 늘린다. 일 주일에 혈액투석을 두  번씩 할 정도로 심한 신부전증환자가
이 방법을 써서 치유된 사례가 있다.
 
   통풍, 관절염 다스리는 노간주나무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로 두송목 또는 노송난무라고도 부른다. 척박한
땅에 잘 자라며 키 10미터, 직경 2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장대처럼 곧게 자라는 것이 많다.
잎은 가시처럼 날카로워 찌리면 아프고, 암수 딴그루로 5월에  꽃이 피어 이듬해 10월에 지
름이 7~8밀리미터쯤 되는 열매가 검붉게 익는다. 이  열매를 두송실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
는 양주의 원료로 쓴다.
 나무 줄기가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으므로 소의 코뚜레 재료로 널리 썼고 대나무가 자라
지 않는 지역에서는 잔가지를 다듬어 버리고 껍질을 깎아 내어 장대를 만들기도 했다.
노간주나무는 열매를  약으로 쓴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모아 달여서 먹기도 하지만 햇볕에
말려서 기름을 짜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노간주 열매 기름인 두송유는 통풍,  류머티스
관절염, 근육통, 견비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두송유를 창호지에 먹여 아픈 부위
에 붙이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통증이 멎고 차츰 치유된다.  두송유를 아픈 부위에  
바르고 나서 그 위에 창호지를 붙이고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면 치료 효과가 더
욱 빠르다.
 중풍으로 인한 마비에는 마비된 부위에 두송유를 듬뿍 바르고 나서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 두송유를 온몸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
노송나무 열매로 술을 담그면 두송주가 된다. 이 두송주는 코막힘, 소변불통, 변비를 치료하
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독한 술을 열매  량의 3~4배쯤 붓고 밀봉하여 6개월
쯤 두었다가 열매는 건져 버리고 술만 따로 따라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잔씩 아침 저녁으
로 마신다.
 노간주나무 열매에는 0.5~2퍼센트의 정유 성분이 들어 있고, 당분이 40퍼센트, 송진이0.9퍼
센트, 이 밖에 기름, 색소, 사과산, 개미산, 초산 등이 들어 있다. 정유성분은  위장점막을 자
극하여 위운동을 세게 하고 소화액을 빨리 나오게 한다. 또 가래를 삭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정유는 콩팥을 자극하여 이뇨작용을 하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쓸 수 있으나 오래 쓰거나 많이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염이나 심장성
신염 등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노간주 열매와 설탕을 같은 양으로 하여 항아리 속에 담고 잘 봉하여 땅속에 1년 동안 묻
어 두면 향기가 뛰어난 술이 된다. 이 술을 양껏  마시면 신경통, 관절염, 중풍으로 인한 사
지마비등을 치료한다. 노간주나무 열매의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하는 가장 좋은 방
법이다. 노간주나무는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열매 5되에서 한 홉쯤을 얻을 수 있을 뿐
이다. 열매를 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난치관절염이나 통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  기름
을 한번 약으로 써 보면 그 효과가 신비롭다고 할 정도로 빠르고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
을 것이다. 노간주나무는 바다가 가까운  산지.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흔히 자란다. 열매가
안 달리는 수나무가 많고 암나무는 드물다.
 
   곪은 상처 낫게하는 절국대
 유기노는 중국 남조 송나라 고조 유유의 어릴 적  이름이다. <남사>에는 다음과 같이 이
야기가 적혀 있다. 유기노는 젊을  때 무술을 좋아하여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도록 수련을
하였다. 그러나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간신히 끼니를 이어 갔다.  어
느 날 그는 낫과 멜대를 가지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가다가 길이가 스무 척이나 될 만큼 큰
꽃뱀을 만났다.
 꽃뱀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유기노를 덮쳤으나 그는 재빨리 피하면서 힘껏 멜대로  뱀의
목을 내리쳤다. 뱀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꼬리를 휘둘러  흙먼지를 자욱하게 피워 올리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유기노가 땔감이 많은 높은 산에 도착하여 낫으로 나무를 베고
있으려니 멀지 않은 곳에서 덜그덕 덜그덕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그 소리는
절벽에 있는 동굴 속에서 나는 것 같았다. 그는 호기심이 생겨 낫을 들어 갈수록 넓고 안쪽
에는 어딘가 햇볕이 통하는 구멍이 있는지 환하게 밝았다. 동굴 안 바위 위에 동자 둘이 앉
아서 약초를 절구로 찧고 있었는데 향기가 코를 찔렀다.
 그는 동자들에게 물었다. “무슨 약초길래 향기가 이렇게  좋은가?” 동자들은 깜짝 놀라
며 대답했다. “너는 누군데 감히 이곳에 들어왔는가? 지금 용고님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데, 그분이 알면 넌 죽은 목숨이야. 빨리 나가!” “용고라고! 그 따위 놈이 뭔데 나를 죽인
단 말이냐? 내가 너희 같은 요물들을 모두 처치해 버려야겠다.”  약을 찧던 동자들이 절구
를 들고 달려 나오며 말했다. “네놈이 우리 용고님에게 상처를 입힌 유기노라는  놈이구나.
우리가 복수를 해 주겠다.”유기노는 재빨리 낫을 거머쥐고 그들과 싸웠다. 세 사람이  어울
려 싸우는데, 유기노의 힘과 무술이 뛰어나 두 동자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때 찢어지는
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너희들은  그의 적수가 못 된다. 빨리 도망가자!”
뱀은 갑자기 연기를 자욱하게 내뿜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동자들이 찧던 절구와 약초만이  남아 있었다. 유기노는 “이것이
상처를 치료하는 데 좋은 약초인가 보다.”하고는 그 약초를 들고 마을로 내려왔다. 그 뒤로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상처가 나면 그 약초를 짓찧어서 붙여 주었는데 그러면 즉시 나았다.
뒷날 유기노는 의병대에 들어가 수령이 되었고, 장군들이나 병졸들이  상처를 입으면 그 풀
을 상처에 붙이게 하여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다. 유기노는 나중에 임금이 되었고, 그 약초의
이름을 자기 이름을 따서 유기노라고 하였다.
 유기노는 우리말로는 절국대라고 부른다. 현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에서
나 자란다. 잎은 긴 달걀 꼴이고 갓처럼 깊이 갈라졌으며 마주 난다. 여름철에 꽃이  노랗게
핀다. 절국대는 상처를 치료하는 데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곪은 데, 종기에 아주 잘 듣
고 피를 멎게 하는 작용도 매우 세다. 열을 내리고 어혈을 없애며, 혈액순환이 잘되게 한다.
하루 10~20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선녀가 준 골다공증특효약 잇꽃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총각이 있었다. 이 총각은 효성이
지극하여 늘 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
오다가 넘어져 다리뼈가 뚝 부러졌다. 아들은 사방을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지어다가 어
머니께 드렸으나 부러진 다리는 좀처럼 낫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상처와 부러진
뼈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의 엉덩이살 한점을 뚝 잘라 내어 몰래 죽을 끓여 어머니께 드렸
다. 그러나 어머니의 상처는 낫기는커녕 더욱더 악화될 뿐이었다.  “아, 이 일을 어쩌면 좋
을까!” 아들이 너무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낙비를 퍼부었다. 한동안 비가 내리던 하늘이 다시 맑게 개자 하늘 한쪽에
일곱 빛깔 찬란한 무지개가 걸렸다. “오늘은  무지개가 정말 아름답구나!” 아들이 무지개
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 무지개를 타고 아리따운 선녀가 훨훨 날아 내
려왔다. 아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선녀는 총각의 집으로 들어오더니 하얀 꽃씨 한줌을 총각에게  주며 말했다. “이 씨앗을
받으세요.” “이 씨앗이 무슨 씨입니까?” “이것을 달여서 어머님께 드리세요. 그러면  어
머니의 부러진 뼈가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꽃씨를 조금  남겨 두었다가 봄이 되면 뜰에
심도록 하십시오, 가을이 되면 빨갛게 예쁜 꽃들이 피고 씨앗이  익을 것인데 누가 뼈를 다
치면 그 꽃씨를 짓찧어서 달여 먹고  또 그 꽃잎을 달여 먹이세요. 그러면  부러진 뼈가 곧
이어지고 상처도 빨리 아물 것입니다.”“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무엇입니
까?” “옥황상제께서 총각님의 효성에 감동해서  보내 주신 꽃인데 그 이름은  잇꽃이라고
한답니다.”  총각은 즉시 그 씨앗을 짓찧어 어머니께 달여드리고 또 짓찧어서 상처에 붙였
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상처는 며칠 지나지 않아 아물고 부러진 뼈도 전처럼 회복되었다. 총
각은 남은 씨앗을 이듬해 봄에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고 그 뒤로 그 꽃씨는
뼈가 부러진 데 치료약으로 쓰게 되었다.
 잇꽃은 흔히 홍화라고 부른다. 꽃잎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어  옷감을 물들이는
데 흔히 썼다. 한의학에서는 잇꽃을 통경제로, 어혈을 푸는  약으로 널리 썼다. 잇꽃의 씨앗
인 잇씨는 갖가지 뼈질환에 특효가  있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잇씨를  가루 내어 먹으면
부러진 뼈가 훨씬 빨리 아물어 붙는다. 대개 10일에서 한 달 쯤 먹으면 부러진 뼈가 이어진
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에게 으레 나타나는 골다공증에  잇씨를 빻아서 차로 달여서 몇  달
마시면 거의 틀림없이 낫는다. 뼈가 물러지는 연화증,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어린이 등 갖가
지 뼈질환은 모두 잇씨로 고칠 수 있다. 잇씨에는 칼슘이 다른 어떤 식물보다 많이 들어 있
을 뿐만 아니라 온갖 미량 원소들이 골고루 들어 있어 이 미량 원소들이 여성호르몬의 역할
을 대신하여 뼈를 빨리 성장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인다. 뼈질환에는 가히 최고 식품이자 약
재라 할 만하다. 잇꽃은 붉은색 꽃이 피는 엉겅퀴와 비슷한 식물이다. 옛적에는  우리나라에
서 흔하게 가꾸었으며 보통 홍화라고도 불렀다. 잇꽃은 한여름에  노랗게 피어 빨갛게 되었
다가 검붉은 빛깔로 지는 꽃도 볼 만하지만, 무엇보다도 꽃잎에서 붉은색 물감을 얻기 때문
에 염료 작물로 매우 중요하였다.
 잇꽃에서 뽑은 잇물은 꼭두서니 뿌리와 함께 붉은색 계통을 대표하는 물감이었다. 농도에
따라 다홍빛이 되기도 하고 영산홍빛이 되기도 하는 잇물은  주로 명주에 들여 사용하였다.
잇물에서 나오는 천연의 빛깔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은은한 깊이와 품위가 있어서  잇꽃은
푸른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물감원료였다. 이불의 천이나 다홍치마,  색동옷
의 붉은 빛깔들이 대개 잇꽃에서 얻은 것이고  보면 잇꽃은 수천 년을 우리 겨레와 정서를
같이 하여 온, 매우 친근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잇꽃은 약초로도 중요하여 한방에서 여성들의 통경, 피어활혈, 부인병의 약으로 널리 쓰였
고 또 입술을 칠하는 연지의 연료나 떡이나 과자를 빨갛게 물들이는 데도 썼다. 홍화꽃잎에
는 빨간색소가 0.6%쯤, 노란색소가 30%쯤 들어 있다. 잇꽃 염색은 모든 색 가운데 가장 값
이 비싸서 15세기 무렵에 잇꽃 1근은 쌀 1섬 값이 48냥일 때 명주 1필을 다홍빛으로 물들이
는 데 70냥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잇물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깊다. 평양  교외의
낙랑 고분에서 잇물로 염색된 천이 출토된 적이 있고 신라 떼에는 홍전이라는 기관을 두어
홍화 재배와 잇물 염색을 전담하게 했다. 조선시대 때에는 잇꽃 염색이 많이 재배하기로 이
름난 곳은 태천,함흥,경성,명천,길주,북청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였다.
 조선시대 말까지 매우 흔한 식물이던 잇꽃이 사라져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된 것은  일본
세력과 함께 광물성 물감이 들어오면서 부터이다. 광물성 물감의 편리함에 뒷전으로 밀려났
다가 그만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에 잇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잇
꽃을 가꾸는 사람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잇꽃 씨가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
터이다. 옛부터 전해 오는 의학책에서는 잇씨가 부러진 뼈를 고쳐 준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민가에서 닭이나 개의 다리가 부러지면 잇씨 몇 개를 먹이면 쉽게 낫곤 했다는 얘기가 전해
진다.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신비롭다.  뼈가 부러졌거나 조각조각 부서졌거나  금이 갔거나
상관없이 잇씨를 살짝 볶아 가루 내어 먹으면 하루 안에 원상태로 회복된다. 다만 우리나라
에서 난 토농잇씨라야 효과가 제대로 나고 중국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은 효과가 훨씬 떨
어져 토종의 2~3퍼센트밖에 약효가 안 난다. 잇씨로 부러지거나 부서진 뼈를 치료하는 방법
은 간단하다. 먼저 부러진 뼈를 유능한 접골의원이나 접골사를 찾아가서 제자리에 정확하게
맞춘다. 그 다음에 잇씨를 1냥(37.5그램)이나 1냥 반쯤을  프라이팬에 바삭바삭할 정도로 살
짝 볶아 가루로 내어 생강차나 쌀죽에 타서 밥먹기 전에 먹는다.
 토종 잇씨는 일 주일에서 열흘쯤이면 치유가 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잇씨는 거의 효과가
없고 외국산 잇씨를 우리 땅에 5년쯤 연속 재배하여 조금 토종화시킨 것은 보름에서 한  달
쯤이면 치료가 된다. 아무튼 잇씨의 골절 치료 능력은 놀랍고 신비롭다. 또 잇씨는 선천적으
로 뼈가 약하여 돌이 지나도 잘 걷지도  서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갈아서 먹이면 뼈가 아주
튼튼하게 되며 골다공증이나 골소공증, 골형성부전증에도 놀랄 만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잇
씨는 보리알이나 벼알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보다 크고 흰빛이며  윤기가 있다. 맛은 매우
고소하고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잇씨에서 짜낸 홍화유가 동맥경화나 혈관의 노화를 막아 준다고 하
여 건강식품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 잇씨의 성분은 지방질 외에 이고닌, 리놀산, 타체르사이
드 등이 알려져 있을 뿐 골절 치료 성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연구가 되어 있지  않
다. 잇꽃은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나 쉽게 가꿀 수 있다. 논이나 밭에 가꾸어도 좋지만  정
원이나 울타리 옆, 밭가에 둘러 심어도  좋다. 크고 화려한 꽃도 아름답고 날카로운  가시를
잎마다 달고 있는 폼이 창칼로 무장한 병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부러진 뼈 붙이는 접골목
 접골목은 인동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나무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
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접골목이라고 부른다. 키는 2~3미터쯤 자라고
줄기는 뿌리 부분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성장이 빠르고 새로  돋는 줄기는 녹색이다가 자라
면서 다갈색으로 바뀐다. 줄기 가운데 굵고 부드러운 연한 갈색의 심이 있다. 잎은 마주  나
고 홀수깃겹입으로 쪽잎은 넓은 화원 꼴 또는 달걀모양이며 6~10개가 달린다.
 4월 하순 무렵에 빨갛게 익는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자라며 대개 산골짜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닮은 식물인 넓은잎 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도 꼭같이 접
골목이라 부르고 약으로 쓴다. 아누  때나 줄기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설어서 약으로
쓴다.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베었을
때, 타박상이나 골절로 통증이 심할 때 접골목 30~40그램을 달여서 마시고, 날것으로 줄기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두껍게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잘  낫는다. 자연 약초가운데서 통증
을 멎게 하는 효력이 가장 빠른 것이 접골목이다.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손발 삔 데, 타박상, 골절, 관절염, 신경통, 부종, 소변을  잘 못 보는 데, 통풍, 신장염, 신경
쇠약, 구내염, 인후염, 산후빈혈, 황달 등의 여러 질병에  약으로 쓴다. 꽃에는 땀을 잘 나게
하는 배당체와 루틴, 정유, 탄닌질, 콜린, 점액, 유기산, 수지, 당, 삼부니그린 등의 성분이 들
어 있다. 삼부니그린은 신선한 꽃에 있고 말리면 분해되어 없어진다. 정유 성분은 테르펜 화
합물로 향기가 좋다. 꽃을 따서 말리면 향기가  더 세게 난다. 꽃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기 몸살에 쓴다. 5~10그램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 건강에도 보탬이 된다.
 접골목은 타박상이나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데. 관절염, 각기
통풍, 발목이나 손목 삔 데, 디스크, 뼈 부러진 데 등에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듣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를 봄철에 새순을 뜯어서 살쩍 데
쳐서 물로 가볍게 우려내어 무쳐 먹거나 밀가루 옷을 묻혀  튀겨서 먹는다. 그런 대로 맛이
괜찮은 산나물이다.
 딱총나무의 약성에 대해<동의학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픔을 멈추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피 나는 것을 멈추고 염증을 잘 낫게 한다. 타박상, 뼈가 부러진 데, 류마티스
성 관절염, 배에 물이 고이는 데, 신장염, 통풍, 목 안이 아픈 데, 여러 가지출혈  등에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찜질한다. 딱
총나무꽃은 민간에서 땀내기약, 이뇨약으로 쓴다.”딱총나무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복막염-접골목 속껍질 30~4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복용한다.
 신경통-접골목과 황백나무 껍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식초와 달걀 흰자위로 반죽하여
종이에 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신장염,신우염-접골목과 결명자 각각 20~30그램,  감초 15글매에 물  반되를 넣고 달여서
하루에 3~4번 차처럼 마신다.
 타박상-접골목 줄기와 입을 짓찧어 환부를  찜질한다. 이와 함께 줄기와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손발이 쑤시고 아플 때-접골목 12~2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뼈가 부러졌을 때-줄기와 가지 20~30그램을 잘게  설어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통증을 멎게 하고 부러진 뼈를 이어 준다.
 손목이나 발목을 삔 데-접골목을 날것으로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인다. 진통작용이 강하여
조금 있으면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접골목은 일본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접골목을 ‘정원에 심어 두고 필요할
때 약으로 쓴다.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여 공예품을 만들기에 좋으므로 일본에서는 나무인형
을 만들어 종이나 헝겊으로 감아서 신당에 바친다든지 주술로 귀신에게 빌 때, 또는 악귀를
쫓는 도구로 흔히 썼다. 접골목을 서양에서도 약으로 흔히 썼다.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를 못박은 십자가를 이 나무로 만들었으며 배신자 가롯 유다가 목매어 죽은 나무도 이 나무
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접골목이 꽤 굵고 크게 자란다. 우리나라의 울릉도에 있는  말오줌나
무도 키 10미터 지름 3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유럽에서는 마법사들이 이 나무를 즐겨  쓴다고 한다. 이 나무를 집  안에서 태우면 불행을
가져 오는 반면, 나뭇가지를 집 안에 걸어 두면 사악한  악마가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질병에 효과가 좋다하여 이 나무를‘약상자’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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